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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캡티바

쉐보레 캡티바 시승기- 디자인 및 주행성능


쉐보레 캡티바 시승기- 디자인 및 주행성능


최근 한국 지엠은 'Chevrolet, is The car'라는 슬로건을 강조하며 차의 본질, 즉 차의 기본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차 발표때 마다 전문 기자단 및 소셜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시승회를 열어 주행성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기다리며 더욱 적극적인 마케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는 또 한번의 시승식인 쉐보레 SUV 캡티바의 런칭행사가 있었는데요,
과연 선대모델인 윈스톰과 비교하여 얼마나 개선이 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승구간은 왕복 약 80km로 커브길이 많은 1차 코스에서는 캡티바의 가속능력 및 하체성능을, 그리고 고속도로 구간인 2차 코스에서는 캡티바의 고속주행 능력을 시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전에 우선 캡티바의 변경된 내, 외관부터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캡티바의 외관에서 가장 변화가 큰 부분은 전면 마스트 일 것입니다.
새로운 엔진과 보행자 안전 법규를 만족하게 하기 위한 후드 디자인의 변경으로 후드의 높이가 올라갔습니다. 따라서 첫인상은 무게감이 있는 묵직한 느낌이 듭니다. 
또한, 보다 효율적인 냉각 성능이 필요함에 따라 프런트 그릴의 오픈 사이즈가 커졌는데요, 윈스톰이 세단과 같은 단정한 모습이었다면 캡티바는 좀 더 공격적이고 남성적인 SUV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상하로 이등분 된 듀얼 매쉬 그릴은 쉐보레의 패밀리 룩을 잘 보여주며 덕분에 안정감 있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픽은 아베오와 비슷한 듯하지만 좀 더 굵은 라인을 사용하고 있으며, 헤드램프와 범퍼 하단부의 디자인은 마름모꼴 형태의 그릴을 감싸며 통일감을 주며 공격적인 이미지를 한층 더 강조해 주고있습니다.    


윈스톰과 같은 타입의 프로젝션 램프는 안쪽 베젤을 블랙으로 처리하여 더욱 스포티해 보이고, 안개등을 감싼 크롬 데코레이션과 잘 어울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요...
 

앞 쪽 휀더에 있던 에어벤트의 디자인도 더욱 날렵하게 변경이 되어 속도감 있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캡티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동급 최초로 19인치 휠을 옵션으로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노플렌지 타입의 시원하게 뻗은 5스포크 휠 형상 덕분에 상당히 커 보이며 디자인도 나쁘지 않습니다. 참고로 타이어는 235/50/19 사이즈의 한국타이어 옵티모 H428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에서는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많은 변경이 이루어졌습니다. 기존 윈스톰은 심플하다 못해 다소 심심해 보였는데 캡티바에서는 많은 장식적인 요소가 추가되어 보다 많은 이야깃거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엔 양쪽에 떨어져 있던 가니쉬몰딩이 하나로 연결되며 도어까지 연장되고 있는데요,
이는 실내를 더욱 넓게 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올란도와 같은 컨셉입니다. 
 

새롭게 디자인된 원형 모양의 디지털시계를 중심으로 왼편엔 비상등과 ESC off 스위치가, 그리고 오른편엔 HDC(Hill Decent Control)와 전방 주차 보조 on/off 스위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참고로 HDC는 경사로에서 브레이크의 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컨트롤 시스템으로 캡티바와 같은 공차 중량이 무거운 차에는 꼭 필요한 기능이며 기존모델부터 이미 적용됐습니다. 
7인치 내비게이션도 순정옵션치고는 나쁘지 않은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캡티바로 오면서 추가된 기능 중에 하나인 ECO 기능은 트랜스미션을 컨트롤하여 연비 주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인테리어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부분 바로 EPB (Electric Parking Brake)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가 적용되었다는 것 일 겁니다. 사용상의 편의성도 좋아졌지만, 이 놈 하나로 인해 엄청난 공간상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이렇게 기존의 파킹브레이크의 위치에 많은 변화가 생겼는데요, 우선 컵홀더의 위치가 높아져 사용하기 편리해졌고 콘솔 뒤편의 암레스트 또한 더욱 높고 넓어져 팔을 기대기에 더욱 편해졌습니다.


 특이한 점은 스위치를 누르고 컵홀더를 뒤로 이동하면 이렇게 안쪽에 숨겨진 공간이 나온다는 것 일텐데요... 


 뒷 쪽 까지 활용 가능한 꽤 넓은 공간으로 여러 용도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라면 초코파이 2박스 정도를 몰래 숨겨두고 하나씩 꺼내 먹겠습니다. 


기존 윈스톰의 4배가 넘어 보이는 암레스트 하단의 수납공간 또한 350mL 음료수 캔 4개가 수납 가능 할 정도로 상당히 넉넉합니다. (자꾸 먹을 것만 쌓아 둘 생각만 하는군요. 도시락통도 아닌데...)


클러스터는 기존 2010년형 윈스톰의 것과 같은 슈퍼비전 타입입니다만 원형 링의 칼라가 아이스 블루로 변경되어 인테리어 전체 조명과 잘 매칭이 됩니다.

 

스티어링의 디자인은 쉐보레 앰블럼으로 변경된 것을 제외하고는 기본적으로 동일합니다.


 다만, 왼쪽에 있는 오디오 리모트 컨트롤러에 블루투스와 연동 된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오른쪽의 리모트 컨트롤러에선 공조기의 풍향과 풍속의 제어가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캡티바는 내, 외관으로만 보면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라 볼 수 있겠지만 미션과 파워트레인에서는 전혀 다른 차라 할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윈스톰을 4만 킬로 정도 운행했었는데 디자인, 가속 성능도 만족스러웠고 차에 대한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 
 

금일 시승한 캡티바에는 신형 2.2 VCDi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하였으며 2,000rpm에서 40.8kg의 토크를, 3,800rpm에서 184마력의 힘을 냅니다. 토크만 따지자면 현재 한국 지엠의 쉐보레 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자랑합니다. 
지난번 시승한 올란도의 2.0 디젤엔진과 비교해 보면 토크는 4.1kg, 마력은 21ps가 증가하였으며 공인연비는 2륜 자동을 기준으로 13.9km/L입니다. 올란도보다 공차 중량이 120kg 무겁지만, 연비는 0.1km/L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군요.
참고로 캡티바의 2륜 MT는 15.9km/L , 금일 시승한 4륜 AT는 12.8km/L 의 연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발하여 바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상당히 단단한 하체세팅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라는 것입니다.
코너에서는 언더스티어가 느껴지지만 19치 사이즈의 휠 덕분인지 SUV 특유의 롤링현상은 그만큼 적게 느껴집니다.


차를 시승하면서 기존 윈스톰에 비해 가장 큰 변화를 느꼈던 부분은 역시 정숙성이었습니다. 
캡티바에서는 전면과 측면 글라스에 모두 차음글라스를 적용하였으며, 엔진룸과 휠하우스를 포함한 곳곳에 차음재로 보강한 덕분에 누가 봐도 정숙성이 확실히 좋아졌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윈스톰 특유의 갈갈(?)거리는 거친 디젤 엔진음도 들을 수가 없었고 아이들 중에도 상당히 조용합니다.
시내 주행 중에서도 48db 정도로의 수치를 보여주며, 엔진소음은 물론 외부의 소음도 잘 걸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초반 가속성능은 무게 때문인지 올란도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100km 이상에서는 지치 않고 끝까지 밀어주는 토크 감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기존 5단에서 업그레이드 된 6단 자동변속기 덕분에 100km에서의 엔진 회전 수는 약 1500rpm, 속도를 140km까지 속도를 올려도 2200rpm을 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160km에서도 2500rpm으로 주행이 가능하군요.


캡티바에는 액티브 온 디맨드 방식의 사륜 구동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앞바퀴에 100%의 구동력을 전달하고 상황에서 따라서 앞, 뒤 구동력 배분을 50 대 50까지 전환할 수 있으며 통상적인 주행조건이 아닐 때에는 0.2초 내에 4륜 구동으로 자동 전환이 됩니다.


지금까지 쉐보레의 새로운 SUV 캡티바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짧은 시승이었지만 단순히 디자인만 부분 변경한 모델이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좀 더 자세한 시승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플린보이였습니다. 안전 운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