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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도 포기한 두 여자의 운전연수 -1편-

 

강사도 포기한 두 여자의 운전연수 -1편-

안녕하세요. 쩡지와 규봉이에요.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를 하니깐, 주위 분들이 자동차 전문가로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사실은 아니랍니다. 대신 관심은 많죠. 그래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배워보기로 했는데... 근데, 누구한테 배워야 하는거죠...? 인터넷? 오너스 메뉴얼?
정비소 아저씨? 울 아빠? 아~~ 몰라 몰라.

옆 건물에서 일하는 아는 오빠들이 운전을 잘하는 법은 알려준다고 해서 퇴근 후 근처 공원으로 갔어요.
구불구불 시장골목을 지나고... 사람들과 마주오던 차를 지나는데... 휴..
정말 우리를 공원으로 데리고 가는게 맞는지 의심이 들더군요.

와~ 정말 이쁜 공원에 도착했어요. 왜 회사 근처에 있었는데 몰랐던지. 원적산 공원이래요. 일단 오빠들이 날씨 좋다며 사진부터 찍자고 했어요. 그래서 쩡지와 규봉이는 이쁘게 사진부터 찍었답니다. 어때요? 이걸로 저도 신나게 꽃놀이 한건가요?

누가 쩡지 일까요?

저에요.

그럼 규봉이는?

저랍니다.~

저희들이 봐야되는 책이래요.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고 있지만, 이런 책은 처음 봤답니다.

오빠들이 운전하기 전에 무조건 책부터 정독 3회 하라는데... 걱정입니다. 그냥 해도 완전 잘할 수 있는데... 힝....
저희들은 이제 어쩌죠? 도와주세요~ 아앙~  봐도 모르겠어요. 대체 무슨 말이지... 

옆 건물 홍보관 2층에서 근무하는 오빠가 설명을 해줬어요. 올란도 정비책자는 차량을 정비하시는 정비사님과 정비기술팀에서 보는 책이고요. 올란도 부품메뉴얼은 필요한 부품을 쉽게 찾기 위한 책이죠. 정비기술자, 부품관련 업무 직원 그리고 쉐보레 부품판매점에서 활용되는 책이래요. 책도 있지만, 컴퓨터로 접속해서 볼 수 있는 전자부품메뉴얼도 있다고 합니다.

갑자기 작은 책이 나타났어요. '취급설명서' 이라고 하는 알짜배기 차량 메뉴얼이에요. 오너스메뉴얼이라고도 해요. 두껍고 어렵고 책은 이제 Bye~ Bye~에요. 차를 안전하게 운전하려면 꼭 봐야 한다고... 역시 3회 정독하래요. 읽기 편하고 좋을 것 같아요.

그 때 엔진공장에서 살고 있는 오빠는 이렇게 말했어요. "규봉이는 오너스메뉴얼 읽자~~"
그리고 연구소에서 소시 음악 듣는 오빠는 이렇게 말했어요. "쩡지는 운전하자~"

엥? 오늘이 아니었나요? 운전하는 방법은 언제 알려줄건데...힝...

이상, 쩡지와 규봉이 였습니다.


*기획: 다큰곰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