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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레이싱

자동차 경주가 어려운 이유 - 체력의 문제


자동차 경주가 어려운 이유 - 체력의 문제


안녕하세요 이번에 토비토커에 재합류한 위저드아이언입니다.

작년 F1 영암경기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듯 합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자주 들르는 편인데요, 쉽게 접하지 못했던 레이싱 관련 글들이 조금씩 올라오는 것을 보고 팬의 한 사람으로 저변이 확대되는 현상이 기쁘기 그지 없더군요. 지난주에 올라온 글들중 F1 캐나다 경기에 대한 평가글도 올라왔구요!

자동차 경주는 생각보다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정식 스포츠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0.001초를 다툰다는 점에서 단순히 빨리 들어오면 되는 간단한 스포츠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자동차경주

                             자동차가 개발되는 순간부터 역사를 같이하고 있는 자동차 경주

자동차가 그냥 굴러간다고 여기는 제 마눌님께서는 그거 그냥 빨리 밟아서 빨리 들어오는거 아냐? 무지 시끄럽던데! 라는 한마디로 차를 좋아하는 시아버지와 남편을 한방에 KO 시켜버린 적도 있지요. 그래서,생각보다 모터레이스라는게 단순하지 않은 복잡 미묘한 스포츠라는 점을, 몇가지 이야기로 풀어보려 합니다.

■ 자동차 경주가 어려운 이유 - 체력의 문제

레이서의 입장에서 경기는 체력전의 연속이지요. 시속 200km/h로 달리는 차량이라면 1초만에 55m를 이동하니 레이서들은 0.1초단위로 자동차의 움직임을 컨트롤 해야됩니다.  5분타기도 힘든 롤러코스터를 작게는 30분 길게는 한시간 동안 타고 있는것과 비교 할 수 있을겁니다. 계속되는 긴장과 흥분상태를 좁은 공간 안에서 연속적으로 경험하게 되어 간혹 입문자들의 경우 경기후 탈진하는 사고를 겪기도 합니다.

레이스

      코너링중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온몸의 감각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정신력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경량화를 위해 에어컨도 제거되어있고, 엔진/캐빈실 격벽도 제거되어있지요. 100도를 육박하는 엔진룸의 온도 덕분에 (엔진 내부는 더 뜨겁습니다 -_-;;) 열기가 그대로 전해지는데다가, 드라이빙 슈트라고 불리는 방염복은 통풍이 되지않아 레이서들은 한시간 정도의 경주에서 약 2~3ℓ의 땀을 흘린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땀복입니다. F1을 풍미했던 마이클 슈마허의 경우 경기당 4~5kg의 몸무게가 준다고 하니 다이어트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방법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_-;;;


레이싱카내부

                               레이싱카의 내부는 안락함과는 거리가 먼 극한의 환경입니다

또한 경기중 자동차 내부는 최고 약 5G의 가속도 환경에 놓이게 됩니다. 급하게 코너를 돌게되면, 드라이버의 몸에는 밖으로 튕겨나가려는 힘이 걸리게 되는데 이 크기가 자기 체중의 5배에 해당하는 힘이 걸립니다. 80kg의 드라이버라면는 약 400kg의 무게에 짓눌려지는 압력을 느끼게 된다는 소리인데, 일반인들은 4G 하에서 약 10초간 노출되게 되면 실신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있습니다.

코너링

                                     과격한 코너링으로 두 바퀴가 지면에서 떠있는 순간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의 체력을 위해서, 레이서들은 평소 속근/지근을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 수영등의 스포츠로 체력을 항상 관리한다고 합니다. 일반 스포츠선수와는 달리 특히 목 근육이 발달되어있다고 하는데, 코너를 도는 중에도 시선을 정면으로 향하기 위한 레이서들의 노력에서 오지 않았을까요? 

다음편에는 '자동차 경주가 어려운 이유 - 에민한 레이싱카'에 대하여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토비토커 위저드아이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