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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레이싱

자동차 경주가 어려운 이유 - 전술과 전략


자동차 경주가 어려운 이유 - 전술과 전략


안녕하세요 위저드 아이언입니다.


자동차경주에 전략이라니, 조금 생소하실겁니다. 당연히 빠른 차와 실력있는 드라이버 조합이 제일 중요할 것 같은 레이싱에서 전략이라니요. 그런데 재미있게도 누가누가 빠르나를 알아보는 경기에서, 가장 빠른 사람이 달리지 못하게 하는 여러가지 방법을 주최측(!)에서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긴 항상 빠른 사람만 일등하면  뭔 재미로 보겠습니까 -_-;;;

피트인 (Pit-in)

 지난 포스팅에서 레이싱카가 엄청나게 예민한, 민감한 기계라는 사실을 말씀드린바 있지요. 이는 차에 실려있는 연료량도 마찬가진데, 이 연료량에 따라서 레이싱카가 낼 수 있는 최고속도가 달라지게 됩니다. 출발할때는 연료탱크에 가득찬 가솔린 덕분에 무거운 차량이, 경기 끝날때 쯤이면 연료가 비어 가벼워집니다. 당연 가벼울때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겠죠? 처음부터 적은량의 연료가 들어간 레이싱카는 다른 차들보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게 됩니다.

                 아직까지 전기차 전용의 레이싱은 생기지 않고 있습니다. 기름(!)이 필요하단 얘기죠.

 그럼 자주 들어가는게 좋은걸까요? 아쉽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축구나 농구같은 스포츠는 경기 외 시간, 작전회의, 반칙등 대해서는 시간을 보상해주어 전체 경기시간을 보장하는데 반해, 레이싱에서는 이 Pit-in 시간까지도 전체 경기시간에 포함됩니다.즉 '나는 모르겠고 빨리 들어오는 사람만 일등이야!' 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요. 따라서 피트인으로 인해 잃는 시간과, 차량이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를 잘 계산해서 적당한 횟수를 맞추는게 관건입니다. 


                     경기중 패독으로 피트인 하게되면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F1 전설의 드라이버인 아일톤 세나의 로터스팀이 피트인 전략으로 숙적 윌리엄스팀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1987년 모나코 경기는 유명하지요. 당시 경기에서 페라리의 머신이 로터스 보다 좋은 성능을 가졌음에도 레이서의 스킬 - 팀 전략이 맞아떨어져 기적적으로 우승을 가져가게 됩니다. 당시에는 경기중 재급유가 아닌 타이어 교체를 위한 피트인이었지만, 24시간 내구레이스로 유명한 르망24와 같은 다른 경기에서는 연료 재급유를 위한 피트인 전략도 중요 관전 포인트 입니다.

팀 파트너

 F1도 그렇고, 한국지엠이 출전하는 S2000 클래스를 보면 항상 팀당 두대 또는 그 이상의 차량이 출전합니다. 경기 운용중 팀 작전을 구사하기 위함인데, 시즌 점수가 높은 팀의 First 드라이버를 위해 팀 동려가 다른 팀 차량의 진로를 막아 우승을 돕는 전략이 주로 구사되고는 합니다. 게다가 자주 머신트러블이 발생하는 경기 특성상, 한대보다는 두대를 운용하는 것이 시즌 우승의 확률이 높음에는 당연한 이치겠지요. 간혹 욕심이 지나친 나머지 같은팀 끼리도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란히 역주하는 S2000 class 쉐보레 크루즈 (라세티 프리미어)

                          사상 초유의 코스아웃 1989년 일본 GP (아일톤 세나 - 알란 프로스트)

디스어드밴티지

 국내 경기에서 자주 보이는 디스어드밴티지 전략은 주최측에 농간(?)에 의해 전개되는 작전중 하나입니다. 계속 1등만 하는 팀이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1등을 한 차량에게는 규정만큼의 쇳덩어리를 싣는 불이익 줍니다. 위에서 언급되었듯 차량의 무게는 속도에 영향을 끼쳐 후발 선수들이 상위권으로 올라갈 기회를 얻게되죠. 

                                 웨이트 어드벤티지가 적용되는 S2000 클래스

 불리한 조건으로 달리는 드라이버가 1등을 지켜내는지, 유리한 조건에서 달리는 드라이버가 1등을 밀어내는지는 레이스를 관람하는 관중에게 흥미진진한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만.... 경기를 이겨야 되는 팀 입장에서는 머리를 써야할 요소가 하나 늘어나는거지요. 계속 1등을 하는 팀의 경우 늘어나는 웨이트 때문에 이후 경기가 불리해지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때문에 전략적으로 2등 또는 3등을 하여 이 무게추를 덜어내거나 하는 전략을 쓰게 됩니다. 일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고 할까요?

 이외에도 다른 많은 전략과 전술로 서킷에서는 오늘도 많은 팀을이 치열하게 순위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요소들이 모터레이싱이 단순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복잡미묘한 스포츠로 만들고 있지 않은가 합니다.
모터스포츠가 대중화되는 이상 토비토커 위저드아이언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