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아베오와 함께 셀프 세차장 정복하기
안녕하세요. 토비토커 4기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 구그리(GooGry)입니다.
요즘 이동통신시장이 무선통신의 혁명이라 일컬어지는 4G 서비스로 한창 뜨겁다는 것을 알고 계시죠? 그러한 4G만큼의 활약을 펼치는 토비토커 4G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제 소개는 간단히 마치고 첫 번째 포스팅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처음에 무엇을 주제로 포스팅을 해야 하나 많은 궁리를 했습니다. 아주 가볍고 사소한 주제부터 어쩌면 초보 토비토커에게는 무리하다 싶을 만큼 거창한 계획을 잡기도 했었죠. 하지만 그런 제게 예상치 못한 난관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장마... 예측불허의 강수량과 쉴 새 없이 지속된 장마덕분에 제가 생각한 대부분의 것들을 실행에 옮길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드디어 지난 주말 맑게 게인 하늘을 확인 한 저는 당장 그곳으로 달려갔습니다.
바로 그곳이 어디냐. 셀프세차장입니다.
장마기간 엄청난 양의 폭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저의 두발이 되어주느라 꼬질꼬질해진 저의 사랑스런 아베오를 깨끗이 씻겨주기 위해 집 근처 셀프 세차장을 찾았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생긴 셀프세차장이 아마 대부분의 동네에 한 두 개씩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직접 방문해서 셀프 세차를 해보신적은 있으신가요?
당신이 선호 하는 세차 방법은 무엇인가요? 자동세차 vs 손세차 vs 셀프세차
아마 자신의 차량를 아끼시는 분들이라면 셀프 세차에 익숙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많은 분들은 간편한 자동기계세차를 이용하시거나 또 어떤 분들은 전문 손세차장을 이용하시기도 하지요. 그런데 자동기계세차는 차량에 잔 흠집을 많이 내고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아지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손세차의 경우에는 구석구석 꼼꼼히 세차를 할 수는 있지만 전문가(?)의 손길을 이용하기 때문에 비교적 고가의 세차비를 지불해야 합니다.
반면 셀프 세차장을 이용하게 되면 비교적 저렴한 이용료로 꼼꼼하게 세차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직접해야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땀방울은 필요하지만 자신의 차량을 사랑하고 아끼는 알뜰한 분들이라면 셀프 세차장을 적극 추천합니다. 세차비를 아끼는 것은 물론 본인의 노력이 쏟은 차량에 더욱 애정이 샘솟게 됩니다. 이러한 점이 셀프 세차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저 역시 아베오에 대한 애정은 물론 체력 또한 넘치기 때문에 항상 셀프세차장을 애용한답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저 구그리와 함께 셀프세차장 이용방법과 저의 경험에서 비롯된 노하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차를 하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무엇이냐, 우선 자리를 잡아야겠죠? 대부분의 세차장은 이처럼 각각의 세차부스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규모에 따라 적게는 3개에서 많게는 5~6개 부스를 운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간혹 휴일이나 눈, 비가 온 다음날 같이 세차장이 붐빌 경우가 있는데 그때는 저 부스에 자리 잡기위해 꽤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도 한답니다.
다행이 이날 저는 늦은 오후라 그런지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구스그레이 색상의 차량이 저의 사랑스런 아베오이고 그 왼쪽 하얀색 차량은 함께 세차를 하러간 친분 있는 형님의 애마 스파크입니다.
차량을 부스에 넣으실 때 신경 써야 할 점은 좌우는 물론 앞뒤 간격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서 자리를 잡을 경우 호스에 연결되어 있는 세차도구들을 사용하기가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한쪽에는 고압 물 분사기가 반대편에는 거품솔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좌우는 정중앙에 앞뒤로는 차량의 형태나 길이에 맞게 잘 위치시키시면 됩니다. 제 아베오는 아담한 체구에다 해치백인 관계로 여유 공간이 많이 남아 세차를 할 때 비교적 수월하답니다. 이러한 점이 또 소형차만의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차량을 부스에 위치시켰다면 이제 기계를 작동시켜야 합니다. 대부분 셀프세차장의 기계들은 500원 짜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동전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왼쪽 사진과 같은 동전교환기에서 교환해주시면 됩니다. 그런 다음 동전을 오른쪽 사진의 세차기계에 투입하면 잔여시간이 표시되고 세차기계가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한 번에 얼마를 투입할지입니다.
셀프 세차장 사용요금 : 기본요금 (1500~2000) + 1분 추가 당 500원.
셀프 세차장 이용 요금은 대부분 비슷한 수준으로 세차용 기계 사용시간 1분당 500원입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기본요금인데 제가 이번에 찾아간 곳은 2000원이 기본이었습니다. 다른 곳은 1500원이 기본요금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튼 세차기계는 최소 기본요금을 넣어줘야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작동 중에는 500원씩 추가하여 시간을 연장할 수는 있지만 시간이 다되면 다시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다시 기본요금을 투입해야 합니다.
만약 세차를 채 마무리하지 못했는데 시간이 다되어 기계가 멈추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불필요한 세차비용을 더 투입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애초에 세차를 끝낼 수 있는 적절한 시간을 계산하여 동전을 투입해야 더욱 알뜰하게 셀프세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세차 기계의 기능 선택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왼쪽은 검정색 다이얼 버튼을 편의상 기능버튼이라 하겠습니다.
생김새를 보면 꽤나 다양한 기능이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중요한건 단 두 가지, 물과 거품입니다.
기능버튼을 <거품솔>에 놓으면 부스 한쪽에 비치된 호스달린 막대 솔에서 거품이 나옵니다.
<예비세차>, <헹굼>, <왁스> 기능은 모두 동일하게 물이 나오게 하는 기능입니다. <왁스>의 경우 왁스가 함유된 물이
나와야 할 것 같지만 경험상 그런 곳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정지>버튼은 말 그대로 기계를 정지시키는 기능이지만 그렇다고 줄어들던 타이머가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즉, 세차를 하는 동안 <정지>기능을 사용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세차전 낭패를 보지 않기 위해 꼭 잊지 말아야 할 것들.
세차를 시작하기 전에 다음의 몇 가지를 확인해 주시면 좋습니다.
1. 차량의 모든 문과 창을 꼭 닫을것.
창문 열어놓고 고압으로 물을 쏘면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일어나게 되겠죠?
2. 와이퍼를 사진과 같이 올려놓은 상태로 세차를 할 것.
물과 함께 흘러내려야 흙먼지나 티끌이 와이퍼에 걸려 남아 있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3. 여분의 동전을 주머니에 챙겨둘 것.
셀프 세차장을 자주 이용하는 저임에도 불구하고 의외의 변수로 시간이 모자란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 동전이 주머니에
없다면 허둥지둥 차에서 꺼내거나 교환해오느라 시간을 낭비하게 되지요. 셀프세차는 스피드가 생명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세차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차 순서는 꼭 위에서 아래로 !!
우선 차량의 천장부터 시작해서 점점 아래쪽으로 물을 뿌려 예비 세차를 합니다. 아래쪽을 먼저 씻는다면 아무리 깨끗하게 해도 나중에 위쪽에 물을 뿌리면 흘러내리는 이물질이 다시 묻겠되니 두 번 일을 하게 됩니다. 시간, 돈, 체력을 아끼기 위해서는 " 위 -> 아래 " 순서를 꼭 잊지 마셔야 합니다.
이 순서는 예비 세차 뿐만 아니라 뒤에 나올 과정에도 적용 됩니다. 앞 유리와 후드사이 같이 이물질이 쌓여 있는 곳은 더욱 신경을 써서 해줍니다.
휠 안쪽과 휠을 감싸고 있는 하우징 안쪽도 꼼꼼히 물을 뿌려줍니다. 아베오는 물론 한국 지엠의 차량들은 이런 부위에도
흔히 언더코팅이라 불리는 방수 코팅이 기본적으로 잘 되어 있어 고압으로 물을 뿌려도 염려가 되지 않습니다.
예비세차로 물을 뿌려 흙먼지를 제거 했다면 이제 거품솔을 사용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세차기 기능 버튼을 <거품솔>로 재빠르게 바꿔 주신 후 거품이 나오기 시작하면 아까와 마찬가지로 차량의 천장에서 아랫방향으로 거품솔을 이용해 닦아 주시면 됩니다.
거품솔을 사용 할때 꼭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몇 가지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셀프 세차장 거품솔, 꼭 알고 사용해야 하는 것들.
1. 우선 거품솔 사용 전 고압 물 분사기로 솔을 씻어 주시길 권장합니다.
이전 사용자가 세차를 하며 모레와 같은 차체 표면을 상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이 솔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모레가 잔뜩 묻어있는 휠과 타이어를 거품솔로 아무렇지 않게 문지르고는 그냥 던져 놓는 분을 본적도 있습니다.
2. 거품을 먼저 전체적으로 바른 후에 닦는 것이 좋습니다.
이건 세차장 사장님이라면 별로 좋아하지 않을 팁이라 생각되지만 세차비용을 아끼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입니다. 처음에는 우선 전체적으로 거품을 묻히십시오. 특히 천장과 후드 같이 잘 흘러내리지 않는 부분에 거품을 많이 만들어 놓으면 좋습니다. 저를 예로 들면 4중에 2분 30초 가량 예비세차를 꼼꼼히 하고 나머지 시간은 거품을 발라 놓는대만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끝나 거품 나오는 것이 멈추고 나서 여유롭게 구석구석 닦아주었습니다.
3. 가급적이면 스펀지를 따로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도 관련이 있으며 뿐만 아니라 솔로는 닦을 수 없는 좁은 부분을 닦는데 유용합니다. 대신 주의해야 할 것은 세차장에 따라 개인이 준비해간 세제나 스펀지 사용을 강력하게 금하는 곳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거품솔로 차량의 구석구석을 깨끗이 닦아주고 난 뒤 다시 물을 뿌려 거품을 제거해 주시면 됩니다. 멈춰 있는 세차기를 작동시키기 위해 다시 요금을 투입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 처럼 물이 나오는 기능은 <예비세차>, <헹굼>, <왁스> 중 어느 것을 사용하여도 무관합니다. 이때 웬만하면 기본요금만으로도 충분히 거품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거품 제거 순서는 예비세차의 순서와 같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뿌려줍니다. 아래쪽을 먼저하고 위쪽을 제거하려하면 아래로 흘러내린 거품을 다시 제거해야하기 때문에 일을 두 번 해야 합니다.
차량의 전체적으로 2~3회 거품을 제거해줍니다. 물을 한참 뿌리고 나서 나중에 다시 보면 틈새와 같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거품들이 있을 것입니다. 차량을 돌며 여러 번에 걸쳐서 거품 제거 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거품을 모두 제거한 뒤 다음 사람을 위해 차량을 부스에서 꺼내 적당한 곳으로 옮겨 주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셀프 세차장에는 세차 부스 이외의 여유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곳에서 실내청소 혹은 왁스로 광택작업을 하시는 많은 셀프 세차장 유저들을 볼 수 있죠.
옆 차량에 방해가 되지 않게 자리를 잡고 보시는 것처럼 모든 문을 열어 놓고 잠깐 목을 축이며 물기가 어느 정도 마르길 기다립니다.
차체의 문틈 부분입니다. 이처럼 문을 닫았을 경우에 보이지 않는 이런 부분에도 이렇게나 많은 물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물론 차량 전체의 물기를 제거해주어야 더욱 깔끔하게 세차를 마무리 지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세차를 깨끗이 해도 물기를 제거해주지 않으면 저절로 마른 후에 얼룩이 남아 세차효과를 많이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물이 어느 정도 마르고 제 체력도 회복이 되었기에 물기를 제거 할 준비를 합니다. 저는 보통 이렇게 네 장 정도의 걸레를 사용합니다. 오른쪽 분홍색 걸레는 비교적 많이 오염되는 휠이나 차량 아래쪽 부분용, 왼쪽 두 개는 물기 제거용, 나머지 하나는 유리창용입니다.
물기제거 순서는 물이 말랐을 경우 생기는 얼룩이 잘 티가 나는 곳부터 물기를 제거해줍니다. 굳이 순서를 매기자면
" 크롬부분 -> 유리창 -> 광택부분 -> 무광택부분 " 정도가 되겠습니다.
순서에 입각해서 크롬부분,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쉐보레 엠블럼은 골든 보타이를 가장 먼저 정성스럽게 닦아주었습니다. 반짝반짝, 제 기분도 좋아지는군요.
굉장한 스피드로 물기를 제거하고 있는 제가보이시나요? 아베오 물기 제거 해주다가 제 등은 흠뻑 젖어버렸군요.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세차는 스피드가 생명입니다. 물기제거는 물이 저절로 다 말라버리기 전에 마쳐야 합니다. 물 얼룩이 지면 제거하는데 더욱 어렵습니다.
물기를 제거해주면서 동시에 차량 이곳저곳을 세세하게 살펴봅니다. 평소엔 잘 보이지 않던 아스팔트 타르 자국, 물세차로 제거가 안 된 이물질이나 얼룩 등을 찾아 닦아주시면 차량을 더 오랫동안 세차처럼 유지 할 수 있습니다.
휠과 하부부분은 맨 마지막에 물기제거를 하며 물로 제거 되지 않은 오물들을 제거 해줍니다. 흙먼지와 다르게 물로는 절대 지워지지 않는 더러운 것들이 많은 부분들이니 저처럼 별도로 걸레를 사용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손쉽게 타르, 페인트 등을 제거 할 수 있는 시중의 차량 용품을 사용하시면 하부와 휠을 더욱 깨끗하게 관리 하실 수 있습니다.
세차를 모두 마친 뒤의 모습입니다. 오후 늦게 세차를 시작한데다가 사진 촬영까지 해가며 하다 보니 세차를 마치고 나서 해가 거의 저버려 어두워졌습니다. 그 때문에 마지막 사진에서 주변이 밝지 않아도 광이 반짝반짝 할 정도로 깨끗해진 아베오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세차를 마치고 나면 제 몸은 땀범벅이 되어 있게 마련이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뿌듯합니다.
한번 이렇게 세차를 마치고 난후 비만 오지 않는다면 하루에 한번도정도 먼지만 제거해주셔도 1~2주 정도는 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깨끗함을 유지 할 수 없게 되면 다시 한번 셀프 세차장을 습격하시면 됩니다.
이상 토비토커 구그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