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달인을 만나나?'의 멀큰아이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35년 동안 꾸준한 광택 작업을 통해 몸짱의 경지에 오르셨다는 광택의 달인, 알통 더플린보이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자 : 안녕하세요 선생님! 정말 몸이 예술이시군요.
달 인 : 네, 반갑습니다. 사회자님 눈에도 그렇게 보이나요? 뭐 이정도 가지구요. 하하하.
사회자 : 근데 정말 광택작업만으로 이렇게 되는건가요?
달 인 : 왜요? 확 땡기세요?? 머리에 똥만 찬 줄 알았더니 배까지...
사회자 : 뭐라고요?
달 인 : 에이~ 농담이에요.하하하. 다행히 귀까지는... 광택작업을 하신다면 굳이 헬스클럽에 가실 필요없어요. 여러분들도 3개월만 꾸준히 하시면 저처럼 됩니다잉. 한달에 6~7만원 그냥 버시는 겁니다잉. 내 차와 내 몸의 건강을 위하여 딱이죠잉.
사회자 : 와~ 정말 대단한데요. 오늘 보여주실 시범이 기대가 되네요.
달 인 : 아이고~ 너무 그런 눈으로 자꾸 쳐다보시면 제가 민망합니다잉. 어서 옷을 입어야겠군요. 어려분들도 몸매 자랑한답시고 웃통벗고 광택내시면 감기 걸립니다. 옷 입고 하세요잉
달 인 : 자, 오늘은 드디어 디테일링의 마법이라고 할 수 있는 폴리싱 단계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회자 : 폴리싱이 뭔가요?
달 인 : 폴리싱(Polishing)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광택작업입니다. 클리어 층을 연마하는 작업이지요.
기계로 작업하면 머신폴리싱, 손으로 하면 핸드폴리싱 이라고 부르는데요 둘 다 원리는 같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배에 빨래판 장착하고 싶으시죠? 초콜릿 복근을 원하십니까? 그럼, 핸드폴리싱이 답입니다잉.
사회자 : 광택 작업을 위한 준비물은 없나요?
달 인 : 네, 있지요. 아주 간단합니다잉. 극세사 수건과 컴파운드라는 제품, 스폰지, 그리고 무한한 체력이죠.
사회자 : 컴파운드라면 저도 마트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요.
달 인 : 네, 맞아요. 그겁니다. 하지만, 마트에서 파는 차량용 일반 컴파운드는 입자가 아주 거친편입니다. 주로 깊이 파인 흠집을 제거하기 위한 제품이라 그걸 사용하신다면 오히려 스크레치가 추가로 발생해서 도장면이 뿌옇게 될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연마력이 큰 것 부터 시작해서 작은것 순으로 예를들면 1000방- 2000방 ~3000방 순으로 작업을 해주는것이 정석이죠.
사회자 : 방이 뭔가요?
달 인 : 아,,,1cm x 1cm 면적 안에 연마 입자가 몇개가 들어있느냐에 따라 방, 즉 연마력의 계수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머리 아프시면 그냥 이렇게 생각하시면됩니다잉. 사람이 작은 방에서 큰 방으로 옮겨 갈수록 기분이 어떤가요? 갑갑하고 거칠어졌던 마음이 온화하고 부드러워지죠? 연마력도 같은 이치입니다잉.
사회자 : 어떻게 이거랑 그게...
달 인 : 사람이 따지는게 많아. 그렇게 많은 보험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냉큼 들면서...
사회자 : 뭐라고요?
달 인 : 농담입니다잉. 자, 준비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부드러운 극세사 수건 준비하시면 되구요.
그리고, 맥가이버(?)사의 울티메이트 컴파운드(UC)입니다. 가성비가 뛰어나 디테일링 좀 하신다는 오너분들은 대부분 하나씩 가지고 있는 유명한 제품이죠. 물론, 이것 말고도 다른 브랜드의 좋은 제품들이 많은데요.
이런 제품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도장면에 큰 손상 없이 누구라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것입니다. 처음에 굵었던 컴파운드가 작업을 할수록 분쇄되어 점점 작은 입자가 되는 원리 때문에 복잡한 과정을 한번에 끝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
달 인 : 컴파운드를 선택하셨으면 다음엔 이런 스폰지가 필요한데요. 너무 거칠지도 그렇다고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적당한 제품으로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제가 사용할 것은 독일 국기와 같은 색상이라하여 저먼패드라 불리는 제품인데요. 스폰지 재질이 한쪽은 단단하고, 한쪽은 부드러워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사회자 : 그럼, 이제 준비가 다 된건가요?
달 인 : 어허~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봐요. 제대로 한번 보여드릴께요.
현재 이 차는 세차와 클레이 작업을 마친 상태로 다음단계인 폴리싱을 하기위해 차를 건조시킨 후 직사광선이 들지않는 그늘에 주차시켜 놓은 상태입니다.
사회자 : 왜 굳이 그늘에서 작업을 해야하나요?
달 인 : 네, 좋은 질문입니다. 햇볕을 쬐면서 하다간 작업도중에 약제가 굳어버리기 때문이지요.
달 인 : 자, 그럼 준비가 다 되었으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여러분 잘 오셨어요. 8,9천원 안내고 여기서 마술 한편 보시는 겁니다잉.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지니 잘 보세요잉. 식스센스가 따로 없습니다잉.
달 인 : 스폰지에 이렇게 컴파운드 제품을 1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 짜 주시고요. 50cm x 50cm정도 넓이의 구역을 정해서 나누어서 작업을 해 줍니다.
사회자 : 왜 10원짜리동전크기에 50cm x 50cm정도 넓이의 구역인가요?
달 인 : 이 면적이 손 움직임에 무리가 없습니다잉. 그리고, 컴파운드를 떡칠하면 안됩니다. 아껴써야합니다잉. 사람이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야해요.
달 인 : 그리고나서, 적당한 힘으로 스폰지를 눌러 원모양을 그리며 쓱~싹 문질러 주시면 됩니다. 이때 스폰지의 전체면이 눌려질 수 있도록 네개의 손가락을 사용해주시면 좋습니다. 뭐 손가락이 굵으시면 세개도 좋습니다. 그렇다고 쇠고랑 안찹니다잉.
사회자 : 원을 그릴 때 시계방향으로 돌려야하나요?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야하나요?
달 인 : 손돌리는 방향은 상관없습니다. 편한 쪽으로 하세요. 중요한 것은 정성껏 돌리셔야한다는 것입니다잉.
차도 감정을 느끼니까요. 이왕이면 노래를 불러주시면서 더욱 효과적입니다잉.
"길들여질수가 없어 나를 절대 don't touch, touch, rush it, rush it ... 목 마르는 내 얼굴엔 땀방울이 맺히고...
날카로운 내 손끝엔 네 타르가 맺히고... 너와 내 사이를 가득 채울 왁스~ 가빠진 숨 소리 그 이상의 광택~"
사회자 : 그럼, 언제까지 문질러야하나요?
달 인 : 뿌옇던 표면이 맑아지기 시작하는 때가 있습니다. 이때가 바로 컴파운드의 분쇄가 완료된 것입니다.
달 인 : 이제 극세사 수건으로 남아있는 컴파운드를 닦아내면 끝입니다.
달 인 : 자, 어때요?
사회자 : 와, 정말 간단하군요?
달 인 : 그렇죠? 하지만, 작업 결과를 확인한 후 결과에 따라 같은 작업을 반복할 수도 있습니다.
단, 체력이 충분히 뒷받침되어야 합니다잉. 무리하다 개거품 무는 사람 여럿 봤습니다.
사회자 : 달인님, 혹시 이렇게 페인트가 벗겨진 곳도 가능한가요?
달 인 : 귀만 좋은게 아니라 눈도 좋으시네요. 자~ 같은 방법으로 한번 작업해 보겠습니다. 쓱~싹
사회자 : 어느 정도 없어지긴 했지만 완벽하진 않군요.
달 인 : 폴리싱이 만능 맥가이버가 아닙니다잉. 이와같이 클리어 층만 손상된 것은 어느정도 복원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손톱으르 긁어봐서 걸리는 정도의 깊이가 큰 스크레치는 도장면까지 손상이 된것이라... 이때는 도색을 하셔야 합니다.
달 인 : 광택 작업을 하면 반드시 도장면 보호를 위해 왁스등으로 코팅작업을 해주셔야 합니다.
다음시간엔 왁스 바르는 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바빠서 이만...
사회자 : 달인님~ 달인님~~
사회자 : 어이~ 넌 뭐야? 나가~~
수제자 : 자식~ 부러우면 부럽다고 해!! 으이구...머리나 배나...휴...
2 : 달인이 말하는 올바르게 세차하는 방법
3 : 달인이 말하는 자동차에 묻은 타르를 손쉽게 제거하는 방법
▲ 위 명찰을 클릭하시면 달인과 수제자의 발자취를 보실 수 있습니다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