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생각하셨듯 저 또한 '과속방지턱'하면 흰색과 노란색이 교차되어 칠해진 똑같은 패턴의 과속방지턱을 제일 먼저 떠올리게 된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들이 가졌던 편견을 말끔히 깨버리는 아주 특별한 과속방지턱이 있다고 하는데요.
부산에 가면 이 '과속방지턱'을 만나보실 수 있다고 합니다.
혹시 이런 과속방지턱, 보신 적 있으신가요?
지난달, 부산 사상구에서는 기존의 흰색과 노란색이 번갈아 사선으로 그어져 있던 획일적인 '과속방지턱' 디자인의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공공디자인 개선의 하나로 관내 559개소에 설치된 과속방지턱의 디자인을 개선하는 방안을 추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과속방지턱'은 현재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 지침에 따라 길이 3.6m, 높이 10㎝의 반원 모양으로 노란색과 흰색 도로를 45도 각도로 번갈아 칠하도록 규정되어 있는데요.
미국의 경우, 과속방지턱의 높이는 대략 15cm, 한 개당 제작비는 1000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의 공중보건 의학전문지에서는 주택단지나 학교 주변에 과속방지턱을 설치할 경우 과속방지턱이 없는 곳에 비해 어린이 교통사고가 최고 60%까지 감소될 수 있다고 발표했는데요.
실제로 미국에서 보행자 사망사고율이 가장 높은 오클랜드시의 경우, 약 1600개의 과속방지턱을 추가 설치한 이후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상율이 15%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합니다.
이쯤되면, 과속방지턱의 필요성을 무시하고 지나칠 수 많은 없을 것 같은데요. 간혹 간격이 지나치게 가까이 위치한 과속방지턱이나 파손된 과속방지턱 때문에 불편을 겪을 때도 있지만, 어린이 보호구역이나 일반 주택가에서는 보호 차원에서라도 과속방지턱 설치는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최근들어 운전자의 편의 및 도로 효율성을 위해 '과속방지턱'을 누르는 차체의 무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동력 경사로’가 영국 런던 일링에 설치되는 등, 발달된 형태의 과속방지턱들이 교통선진국을 중심으로 설치되고 있는데요.
머지않은 시일내에 국내에서도 좀 더 개선된 형태의 과속방지턱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그럼 이것으로 과속방지턱에 대한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고 외국의 과속방지턱은 어떤 모습일지, 재미있는 과속방지턱들을 찾아 모아보았는데요.
지금보시는 이 핑크색의 과속방지턱은 평소에도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처럼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 느낌이 든다면 바로 병원으로 오라는 쿠웨이트의 유방암관련 병원의 광고를 적용한 의미심장한 과속방지턱이랍니다.
운전자들을 놀래키기엔 다소 입체감이 떨어지는 과속방지턱, 이정도로 달리던 차들이 속도를 늦출 수 있을까요?
그래서 더 센 녀석으로 준비해보았는데요.
요 정도면 어떨까요? 너무도 실감나는 이미지 때문에 달리던 차도 깜짝 놀라 속도를 늦출 것 같지 않으신가요? 이처럼 외국에서는 깜짝 놀랄만한 아이디어와 광고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과속방지턱도 상당수랍니다.
방금 보신 방지턱은 교통선진국 독일의 캔커피 광고의 하나랍니다. 방지턱을 넘는 순간, '쿵' 소리와 함께 Wake up! 정신차리고 더욱더 집중해달라는 뜻인데요.
여기, 졸음에 정신을 뺏긴 운전자들의 정신을 바로 되찾게 해줄 과속방지턱이 또 있답니다.
공을 주우러 차도에 뛰어든 아이의 모습, 이만하면 감긴 눈도 번쩍 뜨이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보여드릴 과속방지턱은 군침도는 맛있는(?) 과속방지턱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지금 보신 과속방지턱은 흔들어먹는 쉐이커 프라이를 광고하기 위해 설치한 뉴질랜드 맥도날드 매장 입구의 과속방지턱이랍니다. 보기만해도 따끈한 프렌치 프라이 포테이토가 떠오르시진 않으신가요? 자꾸 보고 있으니, 오늘 점심에는 맥도날드에서 빅맥세트로 달려야 겠다는 생각이 용솟음치는 과속방지턱이 아닐 수 없는데요.
지금까지 알아본 외국의 다양한 과속방지턱, 어떠셨나요?
과속방지턱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충분히 개성 넘치고, 또 재미있을 수 있다는 사실! 우리들이 가졌던 편견을 과감하게 깨트린 '과속방지턱'을 통해 운전자의 편의와 보행자의 안전, 더불어 재미까지, 모두가 행복한 교통문화가 우리나라에도 곧 만들어지지 않을까 다시 한번 기대해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