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보다 맛있는~ 겨울에 빠질 수 없는 호빵같은 음악은?"
바로 올드팝 되겠습니다! 연말이 되면 전 이상하게 60년대 팝음악이 그리워 지더군요. 거리마다 넘쳐나는 따듯한 느낌 때문일까요? 요즘처럼 살을 에는 듯 차가운 한겨울 날씨엔 올드팝 만큼 포근한 음악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릴적 아련한 추억이 호빵 연기처럼 모락모락 피어오르기도, 오래전 영화속 장면이 마구 떠오르기도 하는 추억의 올드팝이요!!
(음원은 모바일에선 지원되지 않을 수 있으며, 해당 아티스트 사진 및 앨범 커버의 출처는 위키백과사전입니다!)
1. The Supremes - Baby Love(1964)
겨울에 어울리는 올드팝으로 어떤 스타일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지글거리는 LP를 통해 흘러 나오는 60년대 여성 보컬 팝이 가장 먼저 떠오르더군요. 슈 톰슨의 'Sad Movies'도 막 생각나고...무엇보다 수프림스가 생각이! (요즘 원더걸스를 보면 또 수프림스가 떠오르는!) 60년대 비틀즈가 미국을 정복했을때 그 대안으로 불렸을만큼 그 인기가 만만치 않았다고 하죠. 눈내리는 겨울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기분같은 상큼한 러브팝! 그럼 다이아나 로스의 달콤한 목소리로 겨울노래 3탄 시작합니다!!*^^*
2. The Isley Brothers - Behind A Painted Smile(1967)
60년대 모타운 사운드를 대표하는 휭키 브라더! 아이즐리 브라더스의 곡입니다. 힙합뮤지션들에게 샘플링 되었던 곡들을 비롯해 많은 유명한 노래들이 많지만 전 이 곡의 멜로디와 그가성이 그렇게 겨울에 듣기 좋더라구요. 60년대 락큰롤 분위기도 느껴지는 곡으로, 차가운 바람을 피해 종종걸음으로 들어간 올드락 카페에서 반갑게 울려퍼지고 있을 것 같은!!
3. Stevie Wonder- Yester-Me, Yester-You, Yesterday(1969)
옷깃을 저절로 여미게 되는 계절엔 스티비 원더의 목소리가 또 제격! 좋은 노래가 워낙 많아 고르기 쉽지 않았지만 이번에 골라본 곡은 69년 앨범 [My Cherie Amour]에 수록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입니다. 그의 힘겨웠던 인생이야기를 굳이 하지 않더라도 목소리만으로도 따듯함이 느껴지는 멋진 곡!!
4. Roy Orbison - In Dreams(1963)
이건 뭐 설탕이죠. 로비 오비슨의 목소리는 언제나...^^ 차가운 입김이 뿜어대며 설레는 마음으로 연인을 기다리는 영화관 앞 풍경같은 음악이랄까요? 들어도 들어도 물리지 않는 명곡! 2번 테이블 언니 신청곡 보내드립니다. 올겨울엔 꿈속에서만 만나지 말고 진짜 생물을 만나길 빌어요~ 쌍화차 잘먹을께요~!ㅋ
5. Marvin Gaye & Tammi Terrell - Ain't No Mountain High Enough(1967)
모타운 소울/R&B 사운드의 모든 것을 들려주었던 마빈게이의 음악으로 한 곡!! 섹시한 음악으로 언제나 손꼽히는 그의 음악이기에 전 지인이 결혼 할때면 가끔씩 마빈게이의 CD를 선물하곤 했습니다. 신혼 첫날 밤에 듣기에 그만이거든요~ㅋ 이곡 또한 여전히 섹시하지만 따듯한 그의 목소리 때문에 세월이 지난 지금도 찬바람이 불때면 괜실히 생각나는 곡중의 하나!(하지만 실제 두사람이 함께 녹음한 것은 아니라 타미 테렐이 먼저 부른 후 다시 그의 음성을 더했다고)
6. The Platters - Smoke Gets In Your Eyes(1958)
잠시 무도회관 부루스 분위기로 쉬어갑니다!ㅋ 찰리쉰 주연의 [못말리는 비행사 Hot Shots!]에 흘러나왔던 '온리 유' 때문일까요? 전 이상하게 플래터스의 노래를 들으면 슈퍼맨 복장으로 사랑하는 여인과 우주를 유영하는 장면이 떠오르더군요.ㅋ 넷킹콜 등 많은 뮤지션들이 커버했지만, 올드팝 팬들에게도 익숙하고 겨울 호빵처럼 따듯한 플래터스의 버전으로 골라보았습니다~!
7. Biily Joel - Piano Man(1973)
어릴적 자신이 좋아하던 곡을 테이프에 녹음해 만들어 선물하던 추억 있으신가요? 30대 이상인 분은 아마 공감하실 것 같은...그럴때면 전 이 곡을 항상 넣어서 선물하던 기억이! 바로 엘튼존과 함께 70년대를 풍미한 싱어송 라이터 빌리조엘의 대표곡입니다. 뭐 이곡도 로이 오비슨의 노래와 함께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에 빠지지 않지만 역시 명곡은 오래 들어도 물리지가 않는법! 세상 모든 고민을 다안고 살았던 고등학교 시절, 친구와 노래방에서 자주 불렀던 곡이라 그런지 마음이 휑한 겨울날 참 많은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8. Joan Baez - Blowin' In The Wind(1963)
성스럽다고 할까요? 존 바에즈 목소리를 들을때마다 드는 생각입니다. 60년대는 달콤한 팝음악과 다른 줄기로 저항의 음악이 함께 하던 시기였입니다. 특히 의식있는 포크가수들의 울림이 많은 분들의 기억속에 남아 있을 겁니다. 밥딜런의 원곡으로 반전을 노래한 곡이지만 "친구여... 그 대답은 바람만이 알고있겠지..."란 가사가 쌀쌀한 날이면 저에게도 많은 위로를 안겨줬던 곡...ㅠㅠ
9. Otis Redding - Try A Little Tenderness(1966)
다음은 남부 소울의 제왕이라 불렸던 오티스 레딩의 곡으로! 얼마전 발매된 Jay-Z와 Kanye West의 콜라보레이션 앨범의 타이틀 곡 'Otis'가 너무 좋아 찾아본 원곡입니다. 그동안 왜 이 형님을 제대로 몰랐을까 후회가 들만큼! 따듯한 질감이 원곡이 너무 좋더군요. 달달한 멜로디의 초반부는 물론이고(괜실히 찡해지더라는) 후반부 격정적인 그의 보컬까지...올 겨울 그녀에게 사려깊은 친절을 보여주세요~ㅋ
10. John Denver - Annie's Song(1974)
그럼! 코끝이 찡해질 존 데버의 목소리로 겨울에 듣기 좋은 노래 3편을 마무리합니다! 많은 분들의 추억속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곡이 아닐까 합니다. 존 덴버가 자신의 부인을 위해서 만든 곡으로 이건 뭐 가사가 거의 시죠...ㅠㅠ 특히 'Let me die in your arms'부분은 언제들어도 뭉클합니다. 유부남 분들~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죠? 다시 태어나도 우린 그 사람과 결혼할꺼 잖아요~!*^^*
이전 겨울 음악편을 듣고 싶으시면 아래를 클릭하세요!(다른 음악 시리즈는 라온제나로 검색을!ㅋ)
▶ 겨울에 듣기 좋은 노래 10선 Vol.1「인간적으로 너무 춥다!」
▶ 겨울에 듣기 좋은 노래 10선 Vol.2「한땀 한땀 정성껏 선곡한 겨울노래」
▶ 특별한 크리스마스 캐롤 10선!「차안을 근사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만들기!」
아무쪼록 차가운 날씨지만 마음만은 포근한 연말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언제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시길!
이상! 연말 잦은 술자리가 마냥 즐거운 한국지엠 톡 라온제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