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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싸이클 라이딩스쿨 도전기


안녕하세요 계속 외도(?)중인 위저드아이언입니다.

사실 모터사이클의 세계를 기웃기웃하게 된 사연이 있었습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웹서핑의 세계에 빠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던 중
시선을 확 사로잡는 내용이 하나 있었습니다.

'대림 모터스쿨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전업이 테스트 엔지니어였고,
탈것이라면 형태를 가리지 않는 무한관심덕분이었는지
어느새 저도 모르게 클릭질을 하게 되었지요.


내용인 즉슨
건전한 이륜차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바이크 메이커에서 진행중인 초급-중급-고급 라이딩 스쿨이었습니다.

가리고 말고 할게 있겠습니까.
수업비 거금 20만-_-원을 입금시키고 나서 자세히 내용을 살펴보는
선지름 후감상을 시작했습니다.

장소도 비교적 접근이 편한 한강 탄천주차장이었습니다.
메뉴얼바이크와 스쿠터 교실로 분류되어있었으며
(오토바이도 수동, 자동이 나누어져있습니다)
전혀 탈줄 모르는 저로써는 매뉴얼 초급과정이 제격이었지요.



일정은 매월초 웹페이지에 공지되는데, 개인과정은 주로 주말에 잡혀있군요.
확인은 여기서 가능!

교육은 오전 아홉시 반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원활한 일정 진행을 위해 십여분 전에 도착해 기다리는 센스는 필수!


트랙에서 대회도 열리는듯,
교육장에 도착하니 저를 기다리고 있던건 
가슴을 뛰게하는 출발신호등이었습니다.


근래 가본 트랙 부속건물중 가장 작았지만, 가장 잘 정돈되어있는
교육 대기실의 모습입니다.
대회 진행을 위한 스피커가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교육을 위한 매뉴얼 바이크와 스쿠터를 정비하는 교관님의 모습입니다.
역시 명불허전, 모든 머신들은 
FM 메뉴얼대로 관리되어 깔끔한 상태였었습니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모든 스쿨이 그렇지만 역시 안전은 역시 최우선 관리사항인가 봅니다.
실제 교육중에 머신 전도등의 작은 사고들이 일어나기도 했지요.


잘 정돈되어있는 장비들. 
모든 교육시에는 헬멧과 부츠를 포함한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했습니다.
장비가 전혀 없는 초심자들을 위하여 잘 갖추어져 있는 기본 장구들의 모습입니다. 



언젠간 꼭 한번 입어보고 싶은 라이딩 슈트네요
근데 속*-_-*옷을 입지않고 착용한다는게 사실일까요...


위에서 부터 차례로 보호대 - 헬멧- 부츠입니다.
이날 날씨가 추웠던지라 답답함은 뒤로하고 얼씨구나 헬멧을 착용하였지요.
그러나 더워도 헬멧은 필수라는 것!


매뉴얼초보, 스쿠터초보 공통과정인 이론 교육.
간단한 머신 메커니즘에대한 설명 및 코너링, 조작방법등에 대한 이론 설명이 시작됩니다.

듣다보니 자동차와는 다른 점들이 소소하게 많이 나왔습니다.
앞뒤 브레이크를 따로 쓴다는 점, 머신컨트롤을 몸으로 한다는점
닮지만 닮아있지 않은 신선한 탈것임이 새삼 느껴졌습니다.


이날 타게 될 바이크는 125 cc의 네이키드 타입이었습니다.
125cc는 1종 보통으로도 운행이 가능한지라, 쉽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실제 타려고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_-;;;;

대 배기량 바이크에 비하면 왜소하지만, 자전거나 스쿠터와 비교하면
'정말 크다'라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100kg짜리 자전거라뇨


반짝반짝 도장면을 처다보며
이녀석에 올라탈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반 서근반 
잔잔한 긴장과 흥분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바이크 정비 기초강의가 시작됩니다.
타이어 마모도, 엔진오일 확인법, 체인 확인법등
이론시간에 다루었던 내용을 실습하는 시간입니다.

지나고 보니 알뜰했던 시간이었던게
이때 배운 내용은 중고바이크 구매시 활용될 수 있는
상당히 유용한 정보들이었습니다.

타이어만 볼 줄 알아도 타이어 두짝값은 버는거겠죠?


이어지는 라이딩 포지션 강의.
자동차와는 달리 바이크의 경우 라이더의 시팅포지션에 따라
바이크의 성능이 좌지우지되게 됩니다.

특히 코너링과 예측불허의 상황시 보다 안정적인 라이딩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긴 말이 필요 없습니다! 바로 실전교육에 들어갑니다. 
매뉴얼 초보과정인 만큼 클러치의 감을 익히자마자 슬라럼에 돌입합니다.
라바콘 사이로 꼬불꼬불 커브를 틀며 빠져 나가는데,

핸들을 쓰지 말랩니다 -_-;;;
몸으로 코너링을 하라고 하네요. 
말이 쉽지 초보자한테는 복잡한 주문입니다.
(그러나 익숙해지면 보약이 된댑니다 보약...)


진땀 흘려가면서 배웠습니다만,
어느순간 손이 아닌 몸으로 코너링을 할 수 있게될 시간쯤,
몸도 익숙해졌고 라이딩이 슬슬 재미있어지기 시작합니다.


슬라럼이 끝나자 변속 연습 및 저속 컨트롤 수업이 사작됩니다.
오호라! 바이크도 아이들에서 2단에서 시동꺼짐 없이 진행이 가능하군요.
두팔놓기 신공까진 아니지만, 한팔로 컨트롤 할 수 있을 정도가 될때까지
계속 수업은 진행됩니다.


이미 시간은 오후로 접어든 상황
시작할때는 어떻게 타는줄도 몰랐던 바이크가 어느새 편안해집니다. 저 표정좀 보세요 ㅋㅋㅋ


마지막 수업으로 풀 스로틀 후 풀 브레이킹 연습과 텐덤라이드로 진행되는 복합커브 연습입니다.
2종 소형만큼의 난이도는 아니지만, 꽤 높은 속도에서 진행된지라 코스이탈이 속출 했습니다 -_-;;;

강습은 오전 아홉시부터 오후 네시까지 약 여섯시간여동안 진행되었는데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를정도로 흥미진진한 수업이었습니다.

자동차 운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드라이빙이었고,
기계와 사람이 혼연일체가 되어 달린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의 또 다른 세계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날 수업을 책임진 교관님의 사진 한장.


빨리 면허따서 오토바이 세계에 푹 빠져보고 싶네요.
이상 외도중인 토비토커 위저드아이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