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플러스? 그거 목욕할때 쓰는건가? 그게 뭐지?
어이없는 드립이지만 진짜였습니다.
제가 처음 바스플러스라는 소리를 들었을때
또 새로운 용어가 나왔다며 이렇게 투덜거리니
뒤에 있던 차장님이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앜ㅋㅋㅋ..........휴 -_-;;;;
안그래도 수 많은 약어 때문에 고충을 겪고있던 저에게
이날 이후 하나의 새로운 용어가 하나 추가되고 말았습니다.
자동차에는 수많은 약어들이 사용됩니다.
Holden Commodore의 SIDI 로고 (Spark Ignition Direct Injection)
BAS+, 바스플러스는 벨트 알터네이터 스타터의 약자로
알페온 이어시스트(eAssist)에 기본으로 사용되는 시스템 중 하나입니다.
시동을 걸 때 쓰는 스타터와
배터리를 충전하기 위한 알터네이터
출력을 보조하기 위한 모터
이 세 가지를 MGU라고 하는 유닛에 통합한 것이 바로 BAS+ 입니다.
알페온 이어시스트(eAssist)에 적용되는 시스템이구요.
알페온 이어시스트(eAssist)에는 BAS+ 라 불리우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었습니다.
(BAS - Belt Alternator Starter)
그럼 왜 알페온 이어시스트(eAssist)에는 이 바스플러스가 사용되었을까요?
가장 적은 패키지로, 하이브리드를 완성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타터, 알터네이터를 들어내곤 그자리에 하이브리드 모터를 장착하면 끝이거든요.
기존의 차량에 손쉽게 장착이 되는거죠.
기존 알페온의 Ecotec L850 2.4L에 BAS+를 장착하여 재탄생한 알페온 이어시스트(eAssist)
엔진컨트롤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다시 개발해야하지만,
엔진룸 레이아웃 변경이 적다는게 어딥니까!
비교적 짧은 개발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하이브리드를 개발할 수 있고
차량 가격도 개념있게(!) 할 수 있어
그야말로 일석이조, 일타이피, 땡큐베리마치 인겁니다.
BAS를 비롯한 GM의 Hybrid는 최적의 패키지로 양산이 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캡티바와 플렛폼을 공유했던 새턴 Vues Hybrid
BAS+의 핵심은 MGU에 있습니다.
이친구가 엔진을 도왔다가 충전도 했다가
멈추면 시동도 꺼주는 역할을 맡아 하게 되는 중요 부품입니다.
MGU는 기존의 알터네이터를 모터로 대체하여 스타터의 기능까지 맡게된 BAS의 핵심유닛입니다.
초창기 BAS의 개발당시(2005년) 예상되었던 효율은 기존 연비대비 10-12% 향상이었습니다.
그러나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현재 BAS+가 적용된 알페온 이어시스트(eAssist)에는 기존대비 약 25%의 연비개선 효과가 있었고, 이는 초창기 GM의 AHS2 (Advanced Hybrid System)에 맞먹는 능력입니다.
BAS에서 BAS+로 진화된 시스템 덕분에 알페온 eAssist는 25%의 연비절감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BAS에서 BAS+ 거치면서 작고 강력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진화 한 결과인데
기존 알페온과 비교해 보면, 추가된 부품이 손에 꼽힐 정도로 작습니다.
리튬이온배터리, 배터리 케이블, MGU, Control Box (PEB - Power Electronic Box) 정도네요.
다른 부품은 사이즈가 적은 관계로 기존 엔진룸에 장착이 가능하고,
배터리 정도만 트렁크 공간을 잡아먹을 뿐입니다.
물론 약간의 중량증가가 있긴 하지만, 다른 하이브리드와 비교했을때는 미미한 수준이고
이는 단가상승 억제와 연비효율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효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수납하기 위한 트렁크 내 공간. 하이브리드 로고가 선명합니다.
실제 간단한 시승을 통해 확인하였을 때 최고 17.0km/l 까지 기록하기도 했으니
대형차치고 상당히 매력적인 연비임에는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연비주행으로 달성한 17.0km/L의 기록. 안타깝게도 도로사정상 더 이상의 기록은 어려웠습니다.
차량가격이 약 300만원정도 인상되었으나, 세제혜택을 감안하면
2-3년안에 회수가 가능할 정도로 메리트가 있는거지요.
저렴한 가격에 누릴 수 있는 하이브리드.
바로 이게 입욕제, 아니 바스플러스의 강점이지 않나 싶습니다.
기존 알페온의 핸들링, 소음억제는 덤으로 얻을 수 있구요.
유가인상 걱정은 안녕~
오늘은 하이브리드의 매력에 빠져보지 않겠습니까?
이상 토비토커 위저드아이언이었습니다.
덧.
물론 17km/l 자유로 연비모드 주행이었습니다만,
교통흐름을 감안했을때 더 높은 연비를 낼 수도 있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준대형 주제에 찍은 저 기록은 제 크루디랑 맞먹는 수치입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