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한국도로공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차량결함이 원인이 된 고속도로 교통사고 중 70%는 타이어 점검 불량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곧 부적절하게 주입된 공기압, 과도한 과적운행 등 타이어가 견딜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면 타이어 파열과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는 것인데요.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걸고 또 그 이후 64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올림픽 2연패의 기록을 세운 에티오피아의 아베베 비킬라선수의 모습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베베 선수가 맨발로 뛰고 있는것을 발견하실 수 있는데요,
아베베 선수는 경기를 준비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신발이 없어 그저 맨발로 달렸다고 해요.
우리는 흔히 타이어를 자동차의 신발로 표현하곤 합니다.
불굴의 의지로 맨발로 달려 세계신기록을 세울 수 있는 '사람'과 달리 '자동차'는 타이어 없이는 1리밖에도 나갈수 없죠. 이렇게 중요한 타이어, 우리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사진출처 http://kr.hankooktire.com 한국타이어)
# 내 타이어의 공기압! 어느정도가 적절할까요?
각 자동차회사는 매뉴얼이나 차의 공기압라벨 등에서 적정공기압을 규정해 놓고 있습니다. 보통 30~35psi 정도인데요~ 지엠대우 차량의 경우 글로브 박스 안쪽이나 운전석 B필라에 공기압라벨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 적정공기압이 연비, 승차감, 핸들링, 제동성능 등을 모두 고려한 가장 적절한 공기압이라고 볼 수 있으므로,
그 공기압을 유지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공기압이 너무 낮으면 연비가 나빠지고 타이어에 비정상 마모가 있을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주행중 타이어가 파열될 우려까지 있습니다.
반대로 공기압이 너무 높으면 승차감과 핸들링성능 등에 악영향이 있고,
특히 타이어에 표시된 최대공기압은 절대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 타이어에 복잡하게 적혀있는 메세지, 어떻게 읽으면 될까요?
(사진출처 : 김기태 오토조인스 PD)
위의 도표와 같이 215는 타이어의 단면폭을 말하고 45는 타이어의 편평비, 즉 사이드월이 단면폭의 몇% 높이인지를,
R은 래디얼구조를, 17은 타이어 휠의 인치 수 92는 하중지수를 표시하고 W는 최대속도의 등급을 표시합니다.
제 차의 타이어가 궁금해져서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위의 공식과 조금 다른 형식인데요, 그래도 읽을수 있겠더라구요.
맨 앞의 P는 미국식 규격을 따른 승용차용 타이어라는 뜻이고, 그 뒤로 215는 위의 공식대로 타이어 단면의 폭이 215mm (엄밀히 보면 정확하게 215mm는 아니고, 규격집에 사이즈별 단면폭이 각각 규정되어 있습니다만), 50은 타이어의 높이가 단면폭의 50% (즉 108mm), R은 래디얼구조, 휠의 크기는 17인치, 그리고 사진에는 오른쪽부분에 약간 잘렸는데 90V였거든요. 하중은 90(즉 600kg까지 - 이것도 엄밀히 따지면 미국식과 유럽식이 다르고 위의 표는 유럽식, 이 타이어는 미국식 규격입니다만, 이 경우에는 595kg으로 큰 차이가 없네요) 속도의 등급은 V(240km/h) 가 되겠네요.
240km까지는 밟아본 역사가 없는데, 행여나 속도를 내게 되더라도 안전하다는 뜻이겠죠? ^ ^
그리고 타이어 옆에 보시면 DOT H2EF YPD 4208 이런방식으로 적혀있는것을 찾으실 수 있으실거에요.
이 암호같은 것으로 타이어의 생산날짜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아야 할것은 맨뒤의 숫자 4자리 입니다.
4208 에서 08은 생산 년도 즉 2008년 그러고 42는 2008년도의 42째주에 생산되었다는것을 의미합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보면, 타이어를 밖에 많이 전시해두고 저렴한 가격에 파는 곳을 많이 보셨죠?
시세보다 싼 타이어는 바깥에서 오랫동안 비바람을 맞으며 균열이 생겼을수도 있고,
또 생산한지 오래지난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때 이 암호같은 표기를 읽으신다면 좋은 타이어를 고르실수 있을거에요.
# 타이어는 언제 교환해주어야 할까요?
타이어의 교환주기는 보통 트레이드의 마모수준으로 판단하는데, 이는 타이어에 ▲로 표시된 홈에 돌출되어있는 마모한계 표시가 그 기준이 됩니다. 만약 1.6mm높이인 마모한계선까지 타이어 트레이드가 닳았을 경우에는 곧바로 타이어를 교체해 주어야 합니다.
마모 한계표시 이외에도 같은 타이어를 얼마나 오랬동안 운행했는지도 기억해야해요.
일반적으로 3년에 5~7만km정도 운행한 후 가장 많이 교환하는것이 바람직하지만, 운전자의 판단으로 너무오래되었다거나 상태가 좋지않다고 생각된다면 즉시 정비사의 도움을 받아 교체하는것이 좋겠죠?
여러분의 애마에게 좋은 신발을 신켜주어 안전운전 하시길 바랄께요^ ^
이상, 토비토커 생긋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