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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심리학 - 줄을 서서 기다릴 때, 운전을 할 때, 왜 내 옆줄은 더 빨리 줄어들죠?


안녕하세요 토비토커 하고싶은대로입니다: )

아직 쌀쌀한 기운이 감돌긴 하지만, 한낮에는 봄기운을 느끼기에 충분한 요즘입니다. 얼마 전 모처럼 친구들과 놀이동산에 갔다가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왜 내가 서있는 줄은 움직이지도 않고, 옆 줄만 줄어드는 거지?" 생각해보니 참, 이상합니다. 왜 우리는 줄을 서서 기다릴 때나, 운전을 할 때, 옆 줄이 더 빨리 줄어드는 것 같은 착각이 드는 걸까요?

실제로 비교해보면 그리 큰 차이가 나질 않는데도 말이지요~

여러분은 혹시 운전을 할 때 내 옆 차선이 더 빨리 줄어드는 것 같아 차선이동을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만약 그런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아래의 포스트에 집중! 초집중 해주시기 바랍니다: ) 


운전을 하다보면 우리는 하루에도 수 십개의 신호등을 만나게 되실겁니다. 일반적으로 신호등이 생각보다 늦게 바뀔 때, 특히나 약속에 늦었을 경우 운전자들은 짜증을 느끼거나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호등을 제작할 때 교통신호 전문 엔지니어들은 신호등이 있는 장소의 유동인구와 자동차 통행량을 체크하여 이를 감안하여 설계를 한다고 하는데요.


운전자들을 대책없이 기다리게 만드는 또 한 가지! 바로 "정체"입니다.
신호등은 대략적인 시간을 예측할 수 있지만, 정체된 도로는 예측 조차 불가능할 때가 많답니다.

정체가 심한 도로에서 앞차가 가지 않고 꾸물거리거나, 출구에서 끼어드는 차량을 보았을 때, 운전자들은 간혹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라이트로 신호를 보내거나, 뒤를 바짝 쫒거나 혹은 욕을 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공공장소에서 줄을 섰을 때, 앞사람이 앞으로 이동하여야 하는데, 제자리에 서 있을 경우, 뒤에 있는 사람이 헛기침을 하거나 어깨를 두드려 앞쪽으로 가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앞 사람이 조금 이동하였다고 하여도 기다리는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줄을 서는 행동이 인간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람은 실제로 기다린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디즈니월드는 놀이공원에서 이용자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실제 시간보다 과장해서 안내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특히 줄을 서서 기다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자기 앞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에 한 가지 더! 나의 뒤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가 또한 기다리는 사람의 심리 상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것은 자기 자신 뒤로 많은 사람이 줄지어 있는 것을 보고 상대적으로 위로를 얻게 되는 것과 같은데요. 그러나 끝도 없이 이어진 정체도로에서 운전자들은 자신의 뒤로 이어진 다른 차량들을 보지 못합니다. 운전자들은 자기 차선에 서 있는 차들보다 자신과 비슷한 위치를 달리고 있는 옆 차선의 차를 바라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정체된 도로에서 자신의 차가 앞으로 나아갈수록 운전자는 옆 차선을 더욱 자주 의식하게 되고, 자신은 제자리에 있는 반면, 옆차선의 차량은 앞으로 나아간다는 착각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이는 내 차를 앞질러 간 옆 차선의 차량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계산하게 되고, 자신이 번 시간보다 손해를 본 시간이 더 많다고 판단되면 '손실혐오'현상 즉, 자신이 얻은 이익보다 손해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집착하는 현상에 빠지게 되는데요. 실제로 이러한 이유로 대다수의 운전자들이 차선변경을 시도하게 되고, 잦은 차선변경 혹은 급작스런 차선변경으로 인한 추돌사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래전 아침 방송에서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잦은 차선 변경으로 주행한 차량과 되도록 하나의 차선을 고집한 차량의 도착시간 차이는 약 4분내외로 나타났는데요. 내 차선보다 빨리 줄어드는 옆의 차선을 탐하며 겪는 갖는 스트레스와 잦은 차선변경으로 인한 사고 위험까지... 이 모든 상황을 고려한다면, 그다지 바람직한 해법이 아닐 듯 싶습니다.

그렇다고 옆의 차선이 뚫린 하수구 마냥 쭉쭉 빠지고 있을 때, 넋놓고 바라만 보고 있기에도 속이 탈 노릇인데요. 그러나 한 가지 명심해야할 사실! 나만 손해보고 있다는 이기심에서 벗어나면, 정체된 도로 앞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거! 어딘가 막힌 곳이 있다면, 반드시 뚫리는 곳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길...

지금까지 한국지엠 톡 블로그 토비토커 하고싶은대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