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겐네입니다.
오늘은 조금은 특별한 시승기를 전해드리려고 하는데요.
다름이 아니라 SUV의 고향인 미국에서 10년을 운전하신분의 캡티바 시승기입니다.
시승차는 캡티바 2.2리터 디젤 LT 모델입니다. 참고로 시승자는 여자분이시고 이전에 블로그에 등장하셨던 분입니다. 누굴까요? ㅎㅎ
시승구간은 일산에서 리움미술관까지입니다.
날씨가 맑았더라면 좀 더 멀리 시승을 해봤을텐데 아쉽지만 그래도 비오는 날의 드라이빙은 나름의 운치가 있습니다.
시승자가 미국에서 운전하던 차는 L사의 SUV R모델로 이전차에 없던 블루투스 기능이 있어 바로 아이폰과 연결해 음악을 들을수 있어 좋았고 오디오 음질도 훌륭하다고 하시네요. 기능이 있는데 사용법을 몰라 아직 사용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연결 방법을 링크해 드립니다.
특히 비오는 날에 윈드쉴드 와이퍼뿐 아니라 뒷유리 쪽의 와이퍼도 자동으로 작동해주니 매우 편리하다고 합니다.
시승하면서 실내등 우측에서 2번째 버튼의 기능을 알수 없었는데 매뉴얼을 확인해보니 실내등이나 도어스텝램프, 키홀램프를 바로 소등하고 싶을때 사용하는 버튼이더군요 ㅎㅎ
비오는 날의 63빌딩입니다. 아련한 느낌의 사진이 어린시절 소풍갔을때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네요.
한국에서 운전하면 성격 버린다는 사실을 한국사람들도 잘 아는만큼 우리나라의 많은 교통량과 양보가 굴욕인 우리 운전 문화에 시승하시는 분이 약간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것 같았습니다.
리움을 가는 이태원길입니다. 굳이 시승차를 타고 미술관을 가는 이유는 시승자가 디자인 일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미 사진에서 평소 제가 올리던 평범한 사진들과는 매우 다른 포스를 느끼셨을겁니다.
리움에 도착!!! 입구에 거대한 거미가 있네요. 이작품은 프랑스의 루이스 부르주아라는 분의 작품이라는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캐나다등 여러나라에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날은 유명한 설치미술 작가 서도호 특별 전시를 찾아왔습니다. 이번이 두번째로 보는 서도호 전시인데 지난번에는 identity를 주제로 한 전시였고 이번에는 home within home라는 타이틀로 집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어떤 작품들이 있을지 완전 기대가 되는데요 ^^ 사진속의 인물은 서도호씨는 아닌듯 싶습니다.
이번 서도호씨의 전시는 하루 2600명이 방문할정도로 성황리인데요 리움 역사상 앤디워홀이후 하루 최대 방문객이라고 합니다. 서도호씨는 백남준, 이우환을 이어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해외에서 명성을 높이시고 계시는 분입니다. 전시는 6월 3일까지 계속되니 예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서두르세요 ^^
전시회장 입구에 설치되어 있는 작품은 그의 성북동집 게이트입니다. 이 첫 피스를 봤을때 터지는 감탄사는 "아... 오... !!!". 한옥의 기와지붕, 전통 문살등 섬세한 디테일 등이 하나도 빠짐없이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옥빛 은사로 한올한올 바느질해 한옥의 형태를 그대로 옮겨놓았습니다.
이 스케치는 서도호가 생각하는 'Perfect home"입니다. 서울과 뉴욕의 거리를 반으로 나눈 정중앙, 태평양 바다 한가운데 있는 집이죠. 이 컨셉으로 해양학자, 과학자들이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하네요.
별똥별이란 작품입니다. 서울집이 로드아일랜드 아파트에 유성처럼 떨어져 박힌 모습으로 실제로 로드아일랜드에 이모습 그대
로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오른쪽 상단 코너에 낙하산도 보이시죠?? 저걸 타고 내려왔나 봅니다~
갤러리 입구 모습으로 몽환적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모두가 투명한 천으로 되어 있고 외국에서의 학업과 작품생활로 여러 나라의 도시를 떠도는 삶을 살고 있는 서도호에게 '집'이라는 존재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집과 뉴욕의 집, 두 가지 장소를 모두 소중히 생각하는 그는 '집'이 어느 한곳에 묶여있는것이 아니라 가방 속에 넣고 다닐 수 있는 transferrable object이길 바랬습니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 등장하는 모든 집들의 소재가 천으로 표현된 것 같습니다. 옷처럼 차곡차곡 접어 가방에 넣고 내가 가는 어느 곳이든 같이 동행할 수 있는 그런 소망이 담겨 있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자!! 이 이미지를 보면 얼마만큼의 디테일이 표현되었는지 아시겠죠? 이 모든게 한땀 한땀 바느질해 탄생했답니다. 그대로 본뜬 것처럼 사실적입니다. 이 사진은 벽안쪽에서 바라보는 소켓입니다. 내부에서 보는 소켓은 움푹 파인 모습이었습니다. 말로는 다 표현하기가 어려우니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보시면 감동이 더하실겁니다.
위사진은 그의 '뉴욕집'입니다. 한옥집의 옥색과는 대조되는 인조적인 느낌이 나는 푸른색 천으로 되어있습니다. 마치 글로벌
회사의 지사마냥 서울, 뉴욕, 베를린에 집이 있다니 무척이나 부러웠습니다. 떠돌이 삶이긴 한데 이거도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겠죠?
하늘하늘 흔들리는 집. 크기만 70%정도 줄어들었을 뿐 그대로 모든 것이 옮겨져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반투명한 소재로 지어진 서도호의 집은 집 안과 밖에서 관람하는 사람들이 서로 비춰져 벽이란 존재를 허물어트리는 역할을 한것 같습니다.
입구를 천으로 해서 프로젝션을 통해 실제와 같은 모습을 연출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승하신분과의 간단한 인터뷰!!!
미국과 우리나라 운전하실때 다른점
- 우선 한국은 차가 너무 많아요. 차가 많이 막히고 기분전환하려고 창문을 열면 쾌쾌한 매연공기
- 차선 바꿀때 한국에서는 방향 지시등을 안켜야지 끼어들 수 있어요. 오히려 방향지시등을 켜면 일부러 더 바짝 붙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 주지 않더군요
- 주차할 공간 찾는것도 힘들고 찾았다 하더라도 공간이 너무 좁아 몇번이나 넣다 뺐다를 반복했는지 몰라요. 미국에서는 한번도 뒤로 파킹하는걸 해본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여기 주차장에서는 그런식으로 주차를 안하면 차가 못들어갈만큼 비좁은 공간이였습니다.
- 매너있게 하면 안되고 공격적으로 해야 내가 원하는 목적지에 원하는 시간에 도달할거같아요 ㅋㅋ 한국에서 오래동안 운전하면 성격이 좀 안좋아 질거같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캡티바 내외관 스타일링 평가 / 여성운전자 입장에서 타기에 캡티바는 어떤지
첫 느낌은 터프하고 굉장히 튼튼해 보였어요. 도로위에서 씽씽 달리는 차들로 부터 안전하게 날 지켜주는 보디가드? 처음에는 레져/야외활동용으로 딱일듯 싶었는데 도시안에서 일상적인 차로 쓰기에도 참 좋은것 같아요. SUV라 시야 확보가 넓어 운전할때 다른 차들보다 좀더 높은 위치해있으니 도로상황 파악도 잘되고 신호등도 잘보였어요. 제 개인차가 없기 때문에 가끔 렌트를 한적이 있는데 주차할때 편하기 위해 꼭 소형차만 빌렸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캡티바 몰며 느낀게 캡티바처럼 큰 SUV를 모니 주행을 할때도 자신감이 생기고 대범해 지더라구요. 경적을 울리는 차들로부터 주눅드는게 아니라 오히려 당당해졌어요. 그리고 소형차보다 내부 공간이 넓어 많은 물건을 갖고 다니기 좋아하는 여성들이 가방, 옷, 화장품, 우산, 신발 등을 보관하기에 딱이더라구요~ 좀 아쉬웠던 점은 실내 공간과 친숙해지기 좀 힘들었다는 건데요. 3-4일동안 캡티바를 몰고 다녔는데 탈때마다 남자친구나 아버지 차를 빌려타고 있단 느낌이 들더라구요. 인테리어에 사용된 linear line & angular한 느낌이 여성에게는 편안하고 안락한 무드를 전달하는데 조금 미흡간거 같아요.
불편했던 점
시트 히터 세팅이 한가지 밖에 없어 강약조절을 할 수 없었어요. 제가 원하는 중간 온도로 세팅을 못해서 켜놓다가 너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때 끄게 되더라구요.
좋았던 점
이제까지 타봤던 차는 뒷유리에 와이퍼가 없었는데 캡티바에는 있더라구요. 비오는 고속도로를 달릴때 아주 유용하게 잘 썼습니다. 그리고 자동으로 스피드 조절되는것도 아주 좋았어요 ^^
캡티바 주행성능 (초기반응, 안정감, 핸들링, 그밖에 편의성)
원래 이쪽으로는 별로 민감한 편이아니라... 밟는대로 엄청 잘 나가던데요. 힘도 세고 안정감도 있고. 다만 SUV라 그런지 코너를 돌때나 RAMP에서 돌때 한쪽으로 많이 쏠리는 느낌
주말 레져용 성격으로서 평가는?
굿!! 베리굿!!!
광고로 접했을때 이미지와 타보신 후의 이미지
광고에서 캡티바를 봤을때는 "저건 내차는 아냐....나에겐 안어울리니 후보에서 탈락!" 이였는데 이번기회를 통해 친해졌어요. 지인들에게 추천하고픈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