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 기념, 초콜릿으로 쉐보레 엠블럼 만들기
달콤하고 쌉싸래한 맛이 일품인 초콜릿.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serotonin)의 원료 트립토판(tryptophane)은 물론 노화 예방에 탁월한 폴리페놀(polyphenol) 성분이 함유돼 건강에도 좋은 식품입니다. 최근에는 직접 만든 수제 초콜릿이 유행인데요. 그래서 저 엘우즈도 곧 다가올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으로 쉐보레 엠블럼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그 현장을 사진에 담아왔으니 함께 살펴보실까요?
먼저 엠블럼 시안을 출력한 다음 우드락으로 틀을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틀을 뒤집을 것을 감안하고 글씨와 엠블럼 모양을 반대 방향으로 해뒀습니다.
필요한 재료는 다크 초콜릿과 화이트 초콜릿. 다크 초콜릿은 카카오 함유량이 60%정도 되는 것을 말합니다. 화이트 초콜릿은 다크 초콜릿보다 버터 함유량이 많아서 더 빨리 녹고 굳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 재료는 프랄린(praline)입니다. 아몬드, 참깨 등 견과류를 넣어서 반죽한 것으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 재료를 다크 초콜릿에 넣어줍니다.
다크 초콜릿을 40도 이하의 온도에서 중탕으로 녹여줍니다. 골고루 녹을 수 있도록 주걱으로 저어주세요. 약 80%가량 녹았다 싶으면 얼른 불을 꺼줍니다. 그릇 안에 있는 온기로 녹여주면 됩니다.
액체 초콜릿을 안정된 고체상의 지방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온도 조절 작업이 중요합니다. 일명 템퍼링(tempering)이라고 일컫습니다. 온도를 잘 조절하면 반짝반짝 광택이 나서 더 먹음직스런 초콜릿을 만들 수 있답니다.
온도를 낮추는 방법은 대리석 등의 소재에 초콜릿을 직접 붓거나 채로 내려서 식혀주는 방법, 찬물에 넣었다가 뺐다 반복하는 수냉법이 있습니다.
화이트 초콜릿의 적정 온도는 25도입니다. 만약 온도계가 없다면 아랫입술을 이용해 온도를 체크하면 됩니다.
녹인 화이트 초콜릿은 비닐봉지에 넣어주세요. 글자를 쓰기 전에 양 조절을 먼저 하고, 바닥에 대고 쓰기보다는 약간 뜬 느낌으로 채워나가면 됩니다.
다크 초콜릿을 비닐봉지에 담는 모습입니다. 저기 저 윤기가 보이시나요? 현장에서는 순간 초콜릿 향기가 사르륵 풍겨왔답니다.
이제 다크 초콜릿을 틀 안에 부어주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표면이 울퉁불퉁하지 않도록 판판하게 만들어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틀을 살짝 톡톡 쳐주고 굳기 전에 반듯하게 만들어주세요.
초콜릿을 틀에 다 부은 후 잘 굳을 수 있도록 냉장고에 넣어두면 됩니다. 초콜릿 양에 따라 다르지만 20분 내외면 됩니다. 초콜릿이 굳는 과정에서 우드락이 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으니 조금 무거운 쟁반을 올려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초콜릿이 다 굳으면 꺼내서 우드락을 잘라주세요.
섬세한 표현을 위해 칼로 표면을 정리해주시고, 솔로 탈탈 털어주세요. 마지막으로 쉐보레 엠블럼의 노란색 부분을 완성해주세요. 화이트 초콜릿에 파우더 가루를 넣어 색상을 만들었습니다.
합체 작업을 해줄 차례입니다. 풀도 테이프도 아닌 녹인 초콜릿으로 굳은 초콜릿 2개를 붙여주고 테두리까지 깔끔하게 꾸며주면 작업 끝~
짜짠~ 완성된 모습니다. 제 솜씨 어떤가요?
액자 틀에 넣은 모습입니다.
수제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서는 만드는 순서와 방법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먼저 초콜릿의 속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초콜릿은 온도와 습도에 민감해서 실내 환경뿐만 아니라 심지어 손의 온기에 따라서도 미묘한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답니다. 때문에 초콜릿이 굳기 전에 재빠르게 작업해야 하고요. 이처럼 작은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쓴다면 더욱 만족스런 초콜릿 제작이 가능합니다.
서투른 솜씨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쇼콜라티에 못지않은 정성을 한가득 담아 제 마음 전해봅니다. 기쁨이 충만한 밸런타인데이 보내시기 바랍니다.^^
엘우즈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