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크루즈, 6:4 분할시트 활용해 스노보드 싣고 스키장 다녀오기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끝나가는 겨울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봄이 되면 스노보드를 탈 수 없으니까요. 몇 해 전에 스노보드 세트도 과감히 구입했는데 이번 겨울엔 스키장에 몇 번 가보지 못했네요.
그런데 저와 같이 스노보드(또는 스키) 장비를 구매하신 분들은, 스키장까지 그 장비를 가져가는 게 고민스러울 때도 있죠.
스키장에 같이 가는 동료 중에 올란도와 같은 MPV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공간활용이 좋은 MPV의 장점을 살려 짐 전부를 싣기 좋겠지만, 그런 주변 동료가 항상 있는 게 아닌 것이 문제입니다.
게다가 제 차는 왼쪽의 크루즈 2009년형입니다. 겨울만 되면 6:4 폴딩 시트가 몹시 아쉬워집니다.
뒷자리에 보드를 기울여 넣을 수 있지만, 이렇게 하면 한 차에 사람 두 명, 보드 두 개밖에 못 싣게 됩니다. 여러 명이서 같이 가면 연료비 절감을 위해 최대한 한 차에 사람을 많이 태워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좀 눈치가 보이죠.
크루즈 2013년형입니다. 여기에는 제가 그토록 아쉬워하던 6:4 폴딩 시트가 가능합니다.
6:4 폴딩 시트란, 이렇게 뒷좌석 시트 등받이가 가운데 자리의 한쪽 경계선을 기준으로 둘로 나뉘어 앞으로 젖혀지는 시트를 말합니다. 스노보드와 같이 긴 물건을 트렁크부터 찔러 넣어서 싣기 좋죠.
이렇게 '4'쪽 시트를 접으면 사람 세 명과 스노보드 두개 정도는 여유 있게 실을 수 있습니다. 사람 세 명에 스노보드 세개는 좀 빡빡하겠네요. 세단보다 공간활용이 좋은 해치백이라면 좀 비좁겠지만 사람 네 명에 스노보드 네개까지도 도전해 볼 만 하겠습니다.
아니면 이렇게 '6'쪽 시트를 접으면 사람 세 명과 스노보드 네 개쯤은 무리 없이 실을 수 있겠습니다. 다른 친구 차에 사람을 몰아주고 내 차는 스노보드 수송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6:4 분할시트라는 것이 해치백에서만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옵션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긴 짐을 싣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인지, 한국지엠에서 생산하는 모든 승용차와 RV (스파크부터 알페온까지)에 기본 혹은 옵션으로 이 6:4 폴딩 시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차를 좀 늦게 살걸 그랬나 봅니다.
320Nm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