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알차게 채운 인테리어와 편의사항을 갖춘 트랙스와 영덕을 다녀오다!!
안녕하세요. 토비토커 겐네입니다.
한국 시장에 소형 SUV 장르의 도래를 알린 도심형 SUV 쉐보레 트랙스(TRAX)로 대게 철을 맞은 영덕을 다녀왔습니다.
처음 트랙스를 만났을 때 단단하고 강하다는 느낌을 바로 받았는데 이로 인해 소형차 SUV라는 생각을 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쉐보레 특유의 듀얼 메쉬 그릴은 든든하게 탑승자를 지켜줄 것 같으면서도 차를 커보이게 합니다.
바로 고속도로로 빠져나가면서 눈이 가는 곳은 크루즈 컨트롤인데 이유는 소형차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이 바로 연비이기 때문이죠!!
저는 고속운전시나 특히 구간단속 지역을 지나갈때 크루즈 컨트롤을 꼭 사용합니다.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면 높은 연비도 뽑을수 있지만 조향만 신경쓰면되서 여유로운 고속 운전을 즐길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사용법을 익히시고 꼭 이용해보세요!!
처음 영동고속도로에서는 크루즈 컨트롤을 쓰기가 여의치 않았는데 중부내륙 접어들때쯤 한적한 도로 상황을 이용해 90, 100, 110km/h 별로 20km씩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90 km/h에서 17.9km/L를 기록합니다. 시작부터 역시 예상대로 공인연비를 훌쩍 넘는 연비입니다.
100 km/h는 16.6km/L를 기록합니다.
110km/h에서는 20.7km/L를 기록했습니다. 90 km/L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예상했는데 구간마다 고저차가 있어 일관성 있는 데이터는 뽑지 못했네요. 그래도 모든 속도에서 트랙스의 고속도로 공인연비 14.1 km/L를 여유 있게 넘습니다ㅎㅎ
크루즈 컨트롤 테스트를 마치고 가속성능을 확인해보니 1.4 터보 차져 엔진과 GEN II 6단 변속기의 성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중형차급의 출력인 140마력을 뽑아내는 1.4 터보엔진은 트랙스의 짱짱한 하체와 어우러져 운전의 흥을 한껏 더해줬습니다.
특히나 짧은 구간이 아닌 넓은 구간의 rpm에서 균등하게 뿜어주는 토크와 함께 성능이 크게 개선된 GEN II 6단 변속기는 소형차에서 기대할 수 없을 정도의 동력 성능을 보여줍니다. 언제나 고른 힘을 발휘하는 트랙스가 정체와 주행이 잦은 도심에서 그 진가를 보여줄 거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한편 소형엔진은 고속 운전 시 생각보다 실연비가 좋지 않은 것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트랙스는 이러한 우려는 확실히 접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트랙스는 SUV의 실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편의사양과 엄청난 수납공간을 제공합니다. 운전석에 앉으면 바로 보이는 선바이저에는 클립이 있어 고속도로 통행권이나 주차증을 쉽게 꽂을 수 있습니다. 조수석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어 있고요. 그리고 다가오는 여름 필수아이템인 선글라스를 수납할 수 있는 홀더도 마련되어있습니다.
특히나 컵홀더의 숫자는 놀라운 정도인데 몇 개인지 퀴즈라도 내고 싶은 심정입니다. 정말 몇 개인지 아시는 분? ㅎㅎ
트랙스의 편의사항 중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마이링크와 바로 이 220v 인버터입니다. 저는 스마트폰 사용자 중 굳이 분류하자면 헤비유저에 속하는 편인데, 스마트폰으로 내비게이션을 쓰거나 게임을 하게되면 배터리가 금방 떨어져 당황스러웠던 때가 많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트랙스는 운전석의 USB 포트 이외에도 뒷좌석에 동급최초로 220v 인버터를 제공함으로써 마치 집안에서 가전기기를 쓰는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캠핑 시에도 매우 유용할 것 같네요.
그리고 운전석 포켓, 센터 스택의 카드 꽂이, IP 센터 상단의 수납함과 듀얼 글로브 박스 등등 셀 수 없이 많은 수납함으로 실용성을 더했습니다. 트랙스 수납공간 찾기 퀴즈를 또 내고 싶은 충동이,,,, -_-;;
트렁크 공간에서도 아이디어는 끊이지 않습니다. 트렁크 하우스 양쪽에 수납공간이 있는데, 왼쪽에는 차량 청소 도구 정도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고요, 오른쪽은 덮개가 있는 수납공간입니다. 이 수납 공간의 용도는 평소에는 잘 쓰지 않지만,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응급키트 같은 물건을 넣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트렁크 플로어를 들면 스페어 타이어와 우퍼가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여기 역시 다양한 수납공간이 있어 차량에 필요한 공구나 자주 안쓰는 용품들을 넣기에 유용합니다. 특히 공간이 나뉘어 있어 정리정돈도 잘 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네요.
마지막으로 도어트림의 하단 수납공간은 1.5리터 PET병을 담을 수 있는 매우 큼직한 공간입니다. PET병을 실내 공간에 둘 일이 자주는 없겠지만 마침 이날 1.5리터 병이 있어 매우 유용하게 썼습니다. 글로벌 차량으로 개발되어 그런지 다양한 실내 활용공간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레고블럭을 맞추듯 다양한 실내 공간을 연출할수 있는 6:4 분할 폴딩 시트도 빼놓을 수 없죠. 시트 활용 관련 지난 포스팅 링크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영덕에 가기전 잠시 참외의 도시 성주에 들립니다.
아직 참외 시즌이 아니지만 성주에 온 이상 그냥 갈 수는 없죠. 5만원짜리 참외 한 박스를 과감하게 구입!!!
한적한 시골을 찾아 잠시 배꽃 감상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가 트랙스와 잘 어울립니다. 도시형 SUV 트랙스와 시골 학교의 만남이라...
덩크슛 한번할 수 있다면!!! 그래도 트랙스와 바꾸진 않을 것 같습니다. ㅎㅎ 배가 나왔네요
저녁이 다가올즈음 제철을 맞은 대게를 맛보기 위해 영덕으로 내달립니다.
한적한 영천 휴게소에 잠시 들러 트랙스의 사이드 비례를 감상해봅니다. 트랙스 디자인의 방향과 균형을 볼 수 있는 컷인데요, 단단하고 우람한 이미지를 풍기면서도 짧은 오버행과 큼직한 18인치 휠, 뒷쪽에서 떨어지는 루프라인, 스포일러는 도시에서도 날렵한 주행을 연상시키는 트랙스의 디자인을 완성시킵니다.
저녁 시간에 맞춰 영덕에 도착!!!
영덕하면 항상 떠오르는 것은 대게와 MBC 화제의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입니다. 지금은 고인이신 최진실과 함께 박상원, 차인표, 송승헌이 출연해 마지막회 66.9%의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죠. 그때 드라마에서 본 아기자기함이 아직 그대로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영덕대게는 보통 10만원 이상씩하고 저희는 러시아산 7만원 짜리로 잡았습니다 ㅜ.ㅜ 오른쪽 빨간 딱지 붙은 게 영덕대게입니다
대게도 대게지만 진짜 별미는 게껍질에 참기름과 비벼먹는 밥인 것 같습니다. 아,,, 또 먹고 싶다,,,
다음날 이른 아침 영덕 풍차 마을입니다.
동해 고속도로는 한국의 블루오션로드라 불려도 될 것 같은데요. 다소 커브가 있는 고속도로라 트랙스의 핸들링을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트랙스의 스티어링 휠은 적절한 무게감으로 안정적인 코너링이 가능하게 합니다. 가벼운 스티어링 휠은 운전하기 편할 수 있으나 차량의 안정감을 감소시키기도 합니다. 너무 무겁지도, 하지만 너무 가볍지도 않은 트랙스에 딱! 어울리는 쉐보레 차량에서만 맛볼 수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이전에 자유로 빗길에서 트랙스를 시승했을 때 ESC (Electronic Stability Control) 성능을 체험해볼 수 있었는데 차량의 밀림과 미끄러짐을 잡아주면서도 물웅덩이 같은 장애물을 지나갈 때는 차량의 밸런스가 손상되지 않게 도와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것을 경험했습니다.
점심식사를 위해 울진시장 입구에 있는 칼국수 식당을 찾아 회국수와 회밥을 먹어봤습니다. 허름하지만 조미료 없이 멸치맛으로 우려낸 국물을 쓴다고 하는데 좋은 재료와 맛으로 40년간 울진 맛집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합니다. 모든 재료는 울진에서 나는 재료입니다. 울진 지나가시면 꼭 한번 드셔 보시길 ㅎㅎ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쉐보레 카마로!!! 카마로를 공도에서 보는 게 쉽지 않은데 다시 한번 카마로의 포스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트랙스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FUN DRIVING과 인테리어에 가득 담긴 아이디어로 실용성을 극대화한 도심형 SUV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가 느끼는 한가지는 필요한 것만 있다는 것입니다. 소형 SUV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운동 성능과 재미, 마이링크와 220V 인버터, 그리고 많은 수납공간과 함께 제공되는 편의사항은 엔트리급 차로서는 갖출 건 다 갖춘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이상 하루 동안 트랙스와 함께한 겐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