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캡티바와 함께 떠나는 초보 캠핑 이야기 '칠갑산 자연 휴양림' 편
안녕하세요. 초보 캠핑아빠 에이쓰입니다.
저는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어렵게 모은 장비를 가지고 가족과 함께 지난 6일 당일치기로 칠갑산 자연 휴양림에 다녀왔습니다. 장비들을 모두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박 2일이 좋겠으나 둘째가 아직 어린 관계로 저녁에는 집으로 돌아아야 했습니다.
제 차는 2013년식 2륜 2.0 캡티바 LT 프리미어 모델입니다. 전에는 스파크 LPGi 수동 모델을 갖고 있었으나 캠핑도 가고 싶고 두 아이의 아빠가 되다 보니 늘어나는 짐들을 감당하기 힘들어 캡티바로 갈아타게 되었죠. 우선 캡티바의 장점을 꼽으라면 무엇보다도 편안한 드라이빙인 것 같습니다. 특히나 고속주행에서는 정말 대형차 부럽지 않은 편안함을 선사해 주기 때문에 'SUV도 이렇게 편할 수가 있구나'하는 느낌을 갖습니다.
제 캡티바는 순정에서 몇 가지 변경을 했습니다. 우선 루프박스를 올렸고 순정 사이드 스텝과 크롬 안개등 커버를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브레이크 디스크를 빨간색으로 도색했고 크롬 선바이져를 장착했습니다. 외관상으로는 이 정도 작업을 한 것 같습니다. 위의 루프박스를 올린 높이는 2.1m 정도 됩니다. 보통 마트나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2.3m 정도 되기 때문에 진입에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칠갑산 자연 휴양림을 가기 위해서는 대전에서 칠갑산 휴게소를 지나는데, 휴게소 옆에 천장호 흔들다리가 있습니다. 다리를 걸어가면 위아래로 좌우로 다리가 흔들리는데 한번쯤은 가볼 만한 곳 입니다.
칠갑산 자연 휴양림에는 총 20개의 데크가 있고, 1박에 2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20개의 데크가 사진같이 아름드리나무 밑에 있어서 그늘이 많은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바로 옆으로는 계곡이 흐르고 있어서 아이들과 물놀이 하기에도 참 좋습니다. 내 차를 바로 옆에 둘 수 있다는 것 역시 정말 큰 매력이죠.
이렇게 캡티바를 옆에 놓고 가지고 온 장비를 세팅합니다. 캡티바는 7인승 모델이지만 저는 더 많은 장비를 싣기 위하여 3열 시트를 탈거했습니다. 무게는 대략 20킬로 이상 감소가 된 것 같지만 3열에 사람을 태우는 것은 포기를 해야 했습니다. 대신 유모차도 접지 않고 세워서 바로 넣을 수 있는 광활한(?) 공간을 얻었지요^^
루프박스는 제원상 360L인데 길이가 2미터 가량 되기 때문에 3열에 짐들을 넣고 다니기에 딱 좋습니다. 무게 하중은 최대 50kg까지 지탱을 해준다고 하니 무거운 짐들은 넣으면 안되겠죠. 2013년형 캡티바는 LED 면발광 테일램프 적용으로 밤에는 더욱 더 화려한 뒤태를 자랑합니다. 또한 변경된 머플러도 중후한 맛을 더욱 배가시켜주고 있고요.
크롬 안개등 커버는 LT 프리미어에는 없고 2.2 LTZ 최상급 모델에만 적용되어서 약간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과감한 투자(?)로 변경을 하고나니 한층 더 깔끔한 느낌입니다. 최근 쉐보레 모델들의 디자인을 보면 안개등 부분을 크롬처리해서 더욱 다이나믹한 외관을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오후12시경에는 두팀밖에 없었는데요. 서서히 한팀씩 들어오며 어느새 빈 데크는 안보입니다. 자연휴양림은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비용도 비교적 저렴하면서 넓은 그늘을 제공하기 때문에 여름 성수기에는 더욱 인기가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주말에 자리 잡기가 정말 어렵답니다. 매달 초에 예약을 받는데 동시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기도 한다니 그 인기를 알 수 있겠죠?
제가 가지고 간 텐트는 던지면 펴지는 팝업 텐트입니다. 당일치기라 큰 텐트는 굳이 필요가 없거든요. 타프는 처음 쳐봤는데 생각보다 쉬워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타프는 크게 사각형 모양의 렉타와 육각형 모양의 헥사로 나뉩니다. 렉타가 그늘을 제공하는 면적이 크지만 비교적 가격이 비싸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도 장비를 구입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네요.
청양에는 친구가 있어서 잠깐 초대를 했습니다. 휴양림에서 만나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캠핑의 필수 아이템은 텐트가 물론 기본이지만, 테이블과 체어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체어의 종류도 너무 많고 그에 따른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초보인 저에게는 고르는 게 너무 힘들었지만, 왼쪽에 보이는 릴렉스 체어와 오른쪽에 보이는 슬림 체어를 최종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각자의 장단점은 체어 이름으로 알 수 있습니다^^
캠핑은 아빠의 진두지휘하에 대부분이 준비되고 또 진행됩니다. 왜 밖에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고생을 하냐고 하겠지만 모든 장비의 세팅을 끝마치고 의자에 앉아 자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느껴보면 비로소 왜 캠핑을 가는지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두 아이가 너무도 재미있게 야외에서 뛰어노는 것을 보면 큰 보람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저의 쉐보레 캡티바와 함께 떠나는 캠핑 이야기로 자주 인사드리겠습니다. 다음 예정지는 저의 고향인 괴산의 한 캠핑장 입니다. 캡티바의 장점에 대해서도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상 에이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