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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끓다의 저자 KBS 이재강 기자를 만났습니다.

'인도, 끓다' 저자 KBS 이재강 기자 단독 인터뷰

 

 

콜롬부스가 목숨을 걸고 찾았던 나라, 현재 인구 12억 그리고 2,028년이면 중국을 앞지르고 세계 최고의 인구 국가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인도에 대해서 여러분들은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인도의 근/현대사를 자세하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이 있어 여러분께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여행자의 눈으로 그리고 인도를 사랑하는 마음 없이는 결코 알 수 없는 내용들입니다.  

 

인도에 원주민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  인도의 군인들이 이제까지 단 한 번도 현실 정치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  12억 인구가 전자투표로 선거하고 그 결과에 절대적으로 승복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  인도의 정치적 실세 가문인 간디 가문이 우리가 알고 있는 마하트마 간디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또 다른 간디 가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  12억 인구를 이끌었던 철의 여인 인디라 간디 총리의 뒤를 이은 간디 가문의 또 다른 여성 정치인 소냐 간디가 이탈리아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 인도의 국민적 영웅인 마하트마 간디를 거의 유일하게 비난하는 인도의 또 다른 국민적 영웅이 있으며, 그 지도자가 바로 최하층 계급인 불가촉천민 출신 '암베드카르'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인도와 책에 대해 알아보고자 '인도, 끓다'의 저자 KBS 이재강 기자를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는 7월 KBS 신관 모 식당에서 진행되었으며, 김치찌개에 소주 한잔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인도, 끓다 책 표지

 

>> 도서 소개

-  도서명: 인도, 끓다

-  저   자: 이재강

-  출판사: 지식의 숲

-  출판일: 2011.01.25

 

>> 방송인 김미화의 추천평

나는 인도를 알고 싶었다. 언젠가 꼭 한 번 여행해 보고 싶은 나라 인도. 크리켓이라는 우리에겐 생소한 스포츠에 전 국민이 열광하는 나라. 간디의 고향. 저자는 기자의 눈으로 인도의 역사적 맥락과 함께 현재 인도의 실체와,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12억 인도를 이끄는 여자 소냐 간디, 철의 여인 인디라, 영원히 식지 않는 땅 카슈미르. 묵직한 시사 이슈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눈높이에 맞춰 알려준 저자가 고맙고 또 고맙다. 내 마음은 벌써 인도로 달려가고 있다.
김미화 (방송인)


 

본인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도, 끓다'의 저자 이재강 기자입니다. 현재는 KBS 뉴스기획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KBS 인도특파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듣고 경험한 이야기와 별도로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발간했습니다.

 

KBS 이재강 기자가 책에 사인을 하고 있다

 

인도는 어떤 경위로 가게 됐나요?

 

회사(KBS)에서 인도에 지국을 개설하고 특파원을 모집한다는 공고가 있었습니다. 인도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고, 해외 특파원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인도에 관한 책 중 정치가 전개의 주제인 경우는 많지 않고 여행기가 대부분인데, 책을 쓸 때 혹시 판매 부수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았는지요?

 

전혀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집필하다 보니 판매 부수보다는 의미 있는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 확보 등 책을 쓸 여건이 됐다면 여행기도 쓰고 좀 더 전문적인 내용도 담았을 것 같습니다.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었을 당시, '우리가 인도에 대해서 알고 있는 지식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국내에 출판된 도서 중 인도의 사정을 자세히 알려주는 책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그래서 인도 특파원 근무 시절 알게된 내용과 인도에 관심을 갖게되면서 추가로 알게 된 사실을 정리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인도의 근/현대사를 이해하는데 제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였습니다.

 

 

후지와라 신야의 인도 방랑에서 보면 생존시 민중의 열광이 마하트마 간디에 못지 않았던 네루나 비쥬얼이 더 좋은 인디라 간디보다 마하트마 간디가 인도 서민들의 경단 가게 간판에 등장하는 것은 마하트마 간디가 그림이 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의견에 동의하십니까?

 

마하트마 간디는 인도가 독립이 필요하던 시기에는 인도의 독립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높게 평가를 받지만, 인도의 독립 이후 대통령이 되거나 기타 현실 정치에 일체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현실을 초월하는 이상을 추구하며 인도의 정신적인 지도자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고 그래서 인도 국민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들 즉 현실 정치에 참여하지 않았기에 정치가들이 현실 정치의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받게 되는 상처가 일체 생기지 않았다는 점이 다른 현실 정치가들과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KBS 이재강 기자가 KBS 이재강 기자가 말을 하고 있다

 

'인도 끓다'를 보면 인도의 지도자 중 마하트마 간디와 암베드카르 이야기가 비중 있게 다뤄집니다. 이 두 지도자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요?

 

인도의 두 영웅 마하트마 간디와 암베드카르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두 사람이 살아온 여건에 큰 차이가 있거든요. 마하트마 간디는 상대적으로 부유한 환경에서 자라온 반면, 암베드카르는 불가촉천민이었습니다. 신분적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관심 분야가 달라질 수밖에 없었죠.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정신은 인도를 뛰어넘어 인류의 위대한 유산으로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암베드카르는 신분이 불가촉천민임에도 불구하고 인도 최고의 지성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가 받은 모든 혜택을 인도의 불가촉천민을 위해 쏟아 부은, 불가촉천민의 아버지였다는 점에서 존경받을 만한 지도자라고 생각합니다. 마하트마 간디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것에 비해 암베드카르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는 점에서 저평가된 영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후지와라 신야의 '인도 방랑'과 류시화의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보면 공통으로 기차 이야기가 나옵니다. 특등석이 아닌 일반석을 타야 제대로 인도 여행을 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인도에서 기차를 타 보셨는지요?

 

기차는 딱 한 번 타봤습니다. 가족들과 여행할 때 이용한거라 일반석은 타보지 못했습니다. 특파원 생활을 하다 보니 신속하게 이동해야 할 일이 많았고 대부분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인도는 국내선이 잘 갖춰져 있어서 비행기로 이동하고 현지에서 렌터카를 이용해 현장으로 가는 방법을 택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기차 여행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인도에서 어떤 차를 이용하셨는지요?

 

대부분 일본 차를 렌트했습니다. 인도 렌터카 시장에서 많이 이용되는 차가 일본 T사의 자동차인데 저도 많이 이용했습니다.


 

인도의 인구가 현재 12억으로 중국(13억)과 거의 비슷합니다. 향후 인도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도인들이 영리하고 경제관념이나 이해관계에 대해 통찰이 높다는 점에서 볼 때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영향을 미치는 인도 출신 인재들이 많습니다. 이들이 시장을 주도한다면 그리고 국가의 크기와 인구를 생각한다면 머지않아 세계 질서가 재편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중국, 인도 그리고 미국의 순서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변화는 빠르진 않지만 지금도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고 봅니다.

 

도서 반대 방향으로 달려가라 표지

 

인도,끓다, 반대방향으로 달려가라 이외 또 다른 집필 계획이 있으신지요?

 

많은 분들이 '인도, 끓다'를 읽고 좋은 평가를 해주셨습니다. 주된 내용이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인도에 관한 이야기를 알려줘서 고맙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에 용기를 얻어 인도의 또 다른 모습에 대해 글을 쓰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여건이 되면 다시 시작할까 합니다.

 

선셋의 별점 : ★★★★★

 

최근에 읽었던 책 중 단연 최고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스마트 기기나 간단한 검색으로는 알 수 없는 내용을 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사실에 흥미를 느끼신다면 지금 바로 서점으로 가셔서 '인도 끓다'를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KBS 뉴스를 책임지시느라 바쁘심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주신 이재강 기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상 인터뷰 전문 토비토커 선셋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