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 세미원 - 서울근교 데이트 코스
친한 후배 녀석이 여자친구가 생겼습니다. 2년동안 짝사랑 가슴앓이 한 끝에 애인 만들기에 성공했는데요. 정작 데이트를 하려니 어딜 가야 할지 고민이라는군요. 그래서 제가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서울근교 데이트 코스를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지만 차가 있으면 편리하고 폼도 나는 곳입니다. 데이트할 때 알아둬야 할 드라이브 코스, 데이트 비용 등 깨알정보도 제공할 테니 솔로인 분들은 기억해두세요.^^ 오늘의 목적지는 서울근교 드라이브 코스를 검색하면 단골로 등장하는 양평 두물머리와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입니다.
- 주 소 : 강원도 양평군 양서면 양서리
- 연락처 : 031-770-2068(양평군청 문화관광과)
* 연중무휴 종일 운영, 입장료 없음, 주차 가능 주차비 2000원
먼저 양평 두물머리, 세미원까지 동행할 저의 드라이브 파트너 쉐보레 스파크S 맨하탄 실버를 소개합니다. 가을 햇살이 스파크S의 옆구리를 콕콕 찔러주고 있군요.
서울 잠원에서 출발해 강변북로를 타고 쭉쭉 내달렸습니다. 창밖으로 강물과 하늘이 보여 드라이브 기분이 제대로 났습니다. 여기서 데이트 팁 하나~ 드라이브할 때는 여자친구가 앉는 조수석에서 보이는 풍경이 중요하답니다!
한참 달린 끝에 양수교차로에서 양수리 방향으로 진입했고, 이후 양수대교를 건너 시내로 이동했습니다.
시내에 들어서니 양수리 전통시장 표지판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건너편에 두물머리라고 적힌 표지판이 보여 좌회전했습니다.
좌회전 후 곧바로 양평군 공영주차장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주차하면 무료지만 두물머리까지 1.1km를 걸어야 합니다. 두물머리 입구에 유료 주차장이 있고, 주차료는 하루(주간)에 2000원입니다.
1. 앙평 두물머리
두물머리는 명소답게 이정표가 잘 설치돼 있습니다. 사실 이정표 따라 움직일 정도로 동선이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두물머리 물안개쉼터로 가는 길 풍경입니다. 돛이 바람 방향에 따라 움직이더군요.
두물머리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커플들이 많아서, 연애 초창기 좀 어색한 사이라도 주위 분위기에 휩쓸려 사진 찍기 좋습니다.
두물머리 물안개쉼터입니다.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으로 아침 물안개와 일몰 풍경이 일품입니다.
두 물과 사람들의 꿈과 희망의 의미를 담은 쉼터, 소원쉼터입니다.
두 개의 물이 하나로 만나듯, 아름다운 자연과 나 자신을 하나로 모아 투영해주는 두물머리 포토존입니다.
두물머리 소원쉼터는 옛 나루터가 있던 곳입니다.
두물머리 느티나무쉼터 모습입니다. 나이가 400살이 넘은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자전거 대여도 가능합니다. 30분에 1인 1500원, 2인 3000원입니다.
두물머리에서 세미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손잡고 걷기 좋습니다.
걷다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족자섬이 보입니다.
2.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
두물머리에서 세미원으로 이어진 길을 5~10분 걷다 보면 세미원 입구에 도착합니다.
세미원 관람료는 만 19세 이상 성인 4000원입니다.
세미원으로 이어지는 다리의 지지대는 배입니다. 이는 정조시대 배다리를 재현한 것으로 정조의 효행과 배다리 설계에 참여했던 정약용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자 만든 것입니다.
세미원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옛 성현의 말씀에 그 뜻을 담았습니다.
소나무와 잣나무를 소재로 정원을 조성해놓은 세한정입니다.
세한도가 험난한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그림으로 그려 놓았습니다.
가을 국화가 만개한 가운데, 벌들은 꿀을 먹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세미원 안에 열대수련연못을 조성해 놓았습니다.
수련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연신 셔터를 눌렀습니다.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힘차게 솟구쳐 오르는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는 세미원 장독대 분수입니다.
아쉽게도 연꽃은 못 봤습니다.ㅠ.ㅠ 세미원 연꽃 피는 시기는 7~8월입니다.
세미원을 한 바퀴 돌며 구경한 뒤 다시 배다리를 건너 입구쪽으로 나오면 석창원이 있습니다.
석창원에 전시된 사륜정입니다. 고려 최고의 시인이요 선비인 이규보 선생의 문집인 '동국이상국집'에 수록된 사륜정기를 보면 풍류를 즐기기 위해 정자에 네 바퀴를 달아 경치 좋고 서늘한 곳을 찾아 움직이는 이동식 정자를 설계한 기록이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복원한 것입니다.
18세기 궁중온실 창순루입니다. 궁중에서 겨울철에 대전이나 왕대비전에 꽃을 피워 올리기 위해 운영하던 온실입니다. 국보로 지정된 있는 동궐도 속에서 찾아내 복원한 것입니다.
- 주 소 :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93(용담리 430-6)
- 연락처 : 031-755-1834
- 홈페이지: http://www.semiwon.or.kr/
* 관람요금 4000원(19세 이상 성인), 매주 월요일 휴관
양평 두물머리, 세미원 데이트 컨셉은 걷기입니다. 컴컴한 극장대신 가을 햇살을 듬뿍 받으며 걷고 싶다면, 가을이 가기 전에 놀러 가세요. 데이트 비용도 많이 안 듭니다. 만약 걷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두물머리 구경 후 커피를 마시거나 식사하면서 휴식을 취하세요. 두물머리에서 세미원 가는 길가에 연잎으로 만든 밥, 칼국수, 떡볶이 등을 파는 식당이 있습니다.
양평 두물머리, 세미원 데이트 비용 정산
- 주유비 : 약 20000원
- 주차비 : 2000원
- 입장료 : 4000원 * 2명 = 8000원
=> 합 계 : 30000원
걷고 나서 기분 좋은 허기를 느낀 저는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북한강 바라보며 커피도 한잔 마셨고요. 그 이야기는 2편에서 할게요~!
이상 서울근교 드라이브 코스 양평 두물머리, 세미원을 소개한 로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