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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차량관리

연료 경고등이 들어온 뒤 내차는 얼마나 더 달릴 수 있을까?

쉐보레 크루즈(CRUZE) 연료 경고등 점등 후 주행 가능 거리 측정

 

 

오늘은 운전하시는 분들이라면 궁금해하실 만한 내용인데요. 바로 '연료 경고등이 들어온 뒤 내 차는 얼마나 더 달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저 토식이가 제차 쉐보레 크루즈로 직접 테스트를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쉐보레 크루즈 전면부

 

먼저 말씀드릴 점은 저의 운행습관 중 하나로 연비를 중시하는 분들은 아실 수 있는 사항 중 하나인 '연료를 가득 채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유 시 연료탱크 용량만큼 가득 채우면 주행 중 연료가 떨어지는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연료가 차지하는 무게로 인해 연비가 하락하기 때문에 저는 연료탱크 용량에 30~50%만 채우고 운전합니다.

 

그렇다면 내 차에서 연료가 차지하는 무게는 얼마일까요? 제 차 크루즈를 기준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 내 차에서 연료가 차지하는 무게

 

크루즈의 연료탱크 용량은 60 리터입니다. 여기에 휘발유 밀도 0.74 를 곱해주면 가득 주유 시 휘발유의 무게를 알 수 있겠죠? 60*0.74로 약 45kg이 됩니다. 참고로 디젤차량의 경유 밀도는 휘발유 밀도보다 높은 0.84 입니다. 같은 연료탱크에 가득 주유 시 연료 무게만 50kg이 넘게 됩니다.

 

 

 

밀도

연료무게

(60 리터 연료탱크 기준 가득 주유 시)

휘발유

(가솔린 차량)

0.74

44.4kg

경유

(디젤 차량)

0.84

50.4kg

 

따라서 연료탱크 용량의 50%만 주유하면 약 20kg 이상의 무게를 차에서 덜어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연비와 관련된 문제는 꽤 복잡하기 때문에 몇 kg을 줄인다 해서 연비가 얼마나 향상했다고 정량적으로 정확히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다만 평소 불필요한 짐을 덜어내면 차량의 중량을 감소시켜 연비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 입니다.  

 

 

2. 연료 경고등 점등 후 주행 가능 거리 측정

 

자, 본격적으로 테스트를 통해 연료 경고등이 들어온 뒤 내 차는 얼마나 더 달릴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주행 중 클러스터에 연료 경고등이 들어왔습니다.  

 

평소에도 '연료 경고등이 들어온 뒤 얼마나 더 달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술연구소에서 함께 근무중인 동료를 통해 알고 있던 바는 크루즈 클러스터의 연료 경고등은 연료탱크 10%가 남았을 때 점등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론적으로 60 리터 탱크 기준으로 10%인 6 리터 정도가 남아있을 때 경고등이 들어올 것입니다. 그리고 경고등이 들어온 순간 트립컴퓨터에 찍힌 평균연비 9.6km/l를 곱하면 57.6km는 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쉐보레 크루즈 클러스터 트립컴퓨터

 

아래 사진에서 보이듯 경고등이 들어온 순간, 트립컴퓨터를 보니 주행 가능 거리가 57km로 나옵니다. 거의 맞아 떨어지는 수치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쉐보레 크루즈 클러스터 트립컴퓨터

 

저는 트립컴퓨터에 나온 주행 가능 거리 57km를 믿고, 주행 거리 50km를 목표로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6 리터로 최종 주행한 거리는 51.3km였습니다.

 

쉐보레 크루즈 클러스터 트립컴퓨터

 

현재 남아있는 연료의 양과 평균 연비를 바탕으로 제가 계산한 주행 가능 거리와, 트립컴퓨터가 알려준 주행 가능 거리, 즉 클러스터에 표기된 내용은 거의 일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차량 마일리지

평균연비

남아있는 연료량

기타

테스트 전

18,968km

9.6km/l

약 6 리터 추정

(60 리터의 10%)

주행가능 예상거리

1) 계산식 : 9.6km/l * 6 리터 = 57.6km

2) 트립컴퓨터 : 57km  

테스트 종료

19,019km

9.6km/l

0 리터 추정

실제 주행거리 : 51.3km

 

지금까지 내 차에 연료 경고등이 들어 온 뒤 얼마나 더 주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차종별로 그리고 운전자의 습관에 따라 연료 경고등이 들어온 뒤 주행 가능 거리는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연비와 함께 생각해봐야 하기 때문이지요. 위 테스트를 참고로 혹시 모를 비상상황에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연비를 생각하신다면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이 아닌 경우 가득 주유는 지양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평소 본인 차량의 연비와 운전 거리를 염두하여 연료 경고등이 점등되기 전 혹은 점등이 되면 바로 주유하세요. 그리하여 운전 중 연료 부족으로 인해 차가 멈추는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토식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