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로 한 번 주유로 1,000km 주행 도전기!
안녕하세요. 극한 연비 테스터 겐네입니다.
작년 알페온 이어시스트로 1,200km 주행에 도전했던 포스팅 기억하시나요?
과연 어떤 차가 한번 주유로 1,000km 주행이 가능할까요?
그동안 카마로로는 어렵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서 한번 도전해봤습니다.
1,000 km 드라이빙을 위해 깔끔하게 세차를 마쳤습니다. 적토마와 같은 늠름한 모습은 몇천 km도 무난히 달려줄 듯하네요. ^^
주유를 가득 마치고 트립 정보를 리셋한 후의 모습입니다. 주행거리가 52,252km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카마로의 고속도로 연비는 10.5km/L, 연료통은 71 리터니 745km 정도 주행이 가능합니다. 1,000km 주행을 위해선 14 km/L의 연비를 기록해야 하네요.
주행코스는 경기도 성남에서 부산 서면까지 약 400km 구간입니다. 왕복을 하면 800km 정도인데 중간 과정 생략하고 결과만 바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1. 연비 측정 결과
주행가능 거리 433km, 주행거리 587km로 한 번의 주유로 총 1,020km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트립계에 찍힌 연비는 15.4km/L였습니다. 기록을 더 낼 수도 있었으나 너무 밤이 늦어 연비 운전을 포기, 신속히 귀가모드로 가느라 1,000km를 찍는 데만 의의를 두었습니다.
계속 이 페이스대로 유지했더라면 16 km/L 정도의 연비에 1,100km 주행이 가능했으리라 생각됩니다. 3.6리터 엔진에 2톤 가까운 엄청난 떡대지만 보통 소형차의 고속도로 연비를 보여줬는데요. 어떻게 가능했는지 저만의 노하우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2. 연비 절약 노하우 7가지
1. 출발 시에는 여유 있게
아무래도 우리나라 운전 환경에는 끼어들기가 많다 보니 많은 운전자들이 정지 후 출발이 급하신 것 같습니다. 무작정 밟기 보다는 앞차와의 거리를 감안해서 2,000rpm대로 가속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카마로의 경우는 2,000rpm으로도 충분한 힘을 낼 수 있었지만 각 차마다 적절한 rpm이 있을 겁니다. 아래 위저드 아이언님의 포스팅 '급가속이 연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세요.
2. 브레이크 사용은 가급적 자제
당연한 말이지만 브레이크 사용은 기본적으로 연료를 사용해서 얻은 운동 에너지를 잃게 하는 것이므로 최소화 하는 것이 연비에 좋습니다. 특히나 급브레이크는 연료없이 달릴 수 있는 구간(fuel cut)을 줄이게 되므로 연비에 좋지 않습니다. 급제동이 연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위저드 아이언님의 아래 포스팅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브레이크 사용을 최소화하려면 역시 여유 있는 운전을 하시고, 차량의 흐름을 멀리 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3. 정속 주행 & 크루즈 컨트롤
우리 나라 교통 환경에서 크루즈 컨트롤이 필요 없다고 하는 얘기들을 자주 듣는데요. 사실 사용에 익숙하지 않으셔서 그렇지 고속 주행 시 가장 안정적으로 좋은 연비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크루즈 컨트롤 사용입니다. 일정한 rpm으로 속도를 유지하는 건 보통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닙니다. 자동 변속기는 변속이 운전자 의지대로 되지 않아 더 힘듭니다. 그래서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하시면 스트레스 없이 정속 주행을 하실 수 있습니다. 발이 브레이크에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돌발 상황시 대처가 어려우니 어느 정도 거리에 발을 두셔야 안전하게 운전하실 수 있다는 점 명심하시구요. 역시 위저드 아이언님이 작성하신 아래 포스팅을 통해 정속 주행과 연비와의 관계를 참고하세요.
4. 운전시 넓게 보기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전체적인 교통 상황을 보고 운전하는 것은 연료를 아끼는 데 도움을 줍니다. 마치 장거리 트랙 달리기에서 상대 선수의 위치를 파악하고 적절할 때 힘을 쓰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네요. 과도한 추월과 차선 변경은 급가속, 급제동을 잦게 하면서 도착 시간을 줄이는데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많이 경험하셨을 겁니다.
5. 수동운전, RPM 컨트롤
요즘은 거의 수동 변속기 운전자가 없는데, 유럽에서는 기름값과 CO2 사용에 따른 세금으로 인해서 수동 운전자가 대부분입니다. 수동 운전을 하게 되면 자동보다 가벼운 수동 변속기 무게로 인해 차량 무게가 줄어들고 운전자 본인이 알맞게 rpm을 조절해가며 경제 운전을 할 수 있어 연비에 크게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질 수 있구요. 특히 수동 운전을 하지 못하면 유럽에서는 고급 차 말고는 렌트하기도 어렵습니다.
6. 차량 무게 (불필요한 짐, 연료)
차량 무게를 항상 가볍게 해주는 것도 연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차에 불필요한 짐이 있는지 자세히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생각보다 많으실 겁니다. 연료도 가장 싼 주유소를 찾아 멀리 돌아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절반 정도만 채워주시는 것이 연비에 좋습니다.
7. 정지 시 중립
차량이 정지 상태로 있을 때 기어를 중립에다 놓으시면 D 모드 대비 30% 정도 연료를 아끼실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D 모드 변경 후 급출발하게 되면 연비가 더 악화되니 유의하시구요.
이 밖에도 평소 타이어 공기압 관리나 소모품을 주기적으로 관리해주시면 연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자동차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연비 운전의 습관화입니다. 그리고 좀 더 여유 있는 운전을 해주시면 연비도 좋아질 뿐 만 아니라 사고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상 겐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