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3명의 엔지니어가 말하는 말리부 디젤 이모저모
안녕하세요, 토비토커 지고릴라 인사드립니다. 말리부 디젤에서 디젤엔진 공부하기는 잘 보셨나요.
디젤 공부하기에서 얘기 드린 것 처럼 이번에는 말리부 디젤의 파워풀한 드라이빙 시승기 입니다. 바로 시작해 볼까요!
이번에 파워풀한 드라이빙을 테스트한 차량은 말리부 디젤 LT 사양입니다. 총 3명의 한국지엠 엔지니어가 시승하였습니다.
우선 시승자 3명의 간단한 소개입니다.
시승자 1｜ 이모씨입니다. 자동차 조립의 표준시간을 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소유차는 윈스톰 맥스.
시승자 2｜ 권모씨입니다. 크루즈의 엔진관련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소유차는 원스톰 맥스.
시승자 3｜ 유모씨입니다. 바로 저 토비토커 지고릴라입니다. 부품 표준서 관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소유차는 올란도, 크루즈 디젤(흑간지).
시승은 회사내 주행로에서 이뤄졌습니다. 주행로는 직선과 곡선으로 이루어졌으며, 왕복 약 4Km 구간 입니다.
시승순서는 시승자 1,시승자 2,시승자 3 순서로 진행하였습니다.
시승자 1｜ 개인적으로 말리부 디자인의 느낌은 튀지 않으면서 남성적인 역동감이 보이는 강인함 입니다.
시승자 2｜ 마치 이제 막 트랙으로 달려나온 경주마 느낌이에요.
시승자 1｜ (출발!) 아이신(AISIN) 자동변속기의 특징은 드라이브 응답성이 빠른 것이라 하던데 초반부터 힘이 좋네요.
시승자 2｜ 어떤 변속충격도 느껴지지 않네요. 변속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시승자 1｜ 벌써 100Km로 진입! (측정결과 100Km 도달까지 약 9초 정도 걸렸음)
시승자 2｜ 고속으로 진입하니 디젤 차량 특유의 내부소음이 현저히 줄어드는군요.
시승자 3｜ (약 100Km 구간) 지금 정확히 몇단이지?
시승자 1｜ (D->M으로 변경) 6단 입니다. 고속, 저속 모두 힘이 넘치네요. 엑셀레이터를 밟을수록 쭉쭉 거침없네요.
Q) 말리부 디젤을 경험해 봤는데, 한줄평은요?
시승자 1｜ 남성적인 디자인과 함께 강인한 심장을 이식하고 다시 태어난 중현 세단의 다크호스
시승자 3｜ 이번에는 시승자 2번 차례.
시승자 2｜ 후진시에는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하향해 주는군요.
시승자 1｜ 후진연동 자동하향 아웃사이드 미러입니다. 일반적으로 후진은 주차나 방향 전환을 위해 비교적 짧은 구간을 이동하는데, 먼 후방보다는 자동차 주변 상황의 확인이 더욱 더 중요하죠.
시승자 2｜ 그럼 저건 무슨 표시죠?
시승자 1｜ 바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입니다. 사각지대의 접근 차량을 감지해서 아이콘 점등으로 차선변경을 돕고, 총돌사고를 예방하는 능동적인 안전 시스템이죠.
시승자 2｜ 예전에 인터넷 영상에서 말리부에 1.5톤 쇠공을 충돌시키는 장면이 있었잖아요. 안전한 차량으로서 입증과 더불어 추가적으로 안전장치를 달았군요. 운전자와 조수석에 음료수 및 텀블러를 잘 넣을수 있도록 되있군요. 정말 좋은 아이디어 입니다.
시승자 2｜ 와이퍼도 일부러 라인을 맞춘 것 같군요. 운전석에서 보면 와이퍼가 없는 것처럼 보이네요. 그래서 운전 시야가 더욱 좋습니다. 꼼꼼한 배려가 눈에 띄는군요.
시승자 3｜ (출발!) 이번 말리부 디젤에는 가변 오일 펌프가 적용이 되었다고 하던데요. 혹시 잘 아시는지요?
시승자 2｜ 오일은 오일팬으로 부터 파이프를 통해서 홉입되고, 오일 펌프는 크랭크 샤프트에 의해서 가변되는 것입니다. 이 오일 펌프가 가변형이고, 엔진 전면에 장착되어 있죠. 그래서 가변 오일 펌프가 적용되었다는 것이죠.
시승자 2｜ 그리고 오일에 대한 관리는 오일 쿨러 상단에 장착되어 있는 엔진오일 압력센서로 인해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 정보는 ECM을 통해서 엔진 오일 경고등을 제어하는 것이며, 클러스터에 엔진오일 수명에 대한 정보가 보이게되는 것이죠.
시승자 2｜ 진짜 조용합니다. 제차가 원스톰 맥스잖아요. 말리부 디젤을 제 윈스톰 맥스랑 비교해 보면 정말 조용합니다.
그리고 핸들링이 참 부드러운데... 이거 R-EPS 파워스티어링 적용인가요?
R-EPS(Rack-Electronic Power Steering)
전자식 차속감응 파워스티어링으로 운전자의 의도를 반영해 세밀한 핸들링을 구현하며, 주행 안전성 향상을 가져옴.
Q) 말리부 디젤을 경험해 봤는데, 한줄평은요?
시승자 2｜ 새로운 엔진 탑재와 세밀한 핸들링, 여기에 경제성까지 만족시켜주는 한국지엠의 새로운 야심작.
시승자 3｜ 이번에는 제 차례군요. 말리부 디젤에도 인피니티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되었죠?
시승자 2｜ 그렇습니다.
인피니티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은 9개의 스피커와 8채널 외장 앰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헤드유닛 자체출력이 아닌 외장 앰프를 사용하기 때문에 고가의 스피커 유닛은 아니더라도 준중형 이하의 자체출력 사운드와는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소리를 들려줍니다. 중저음 위주라기 보단 전체적으로 밸런스있는 소리를 낸다고 할까요?
시승자 3｜ 말리부 디젤의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으로 정말 제대로 음악을 즐길 수 있겠군요. 작년에 저는 인천에서 거제도까지 말리부 가솔린으로 왕복 800 Km를 운전해 봤죠.
<거제도 횟집에서의 말리부 가솔린과 한컷>
시승자 3｜ 제가 가장 아쉬웠던 점은 초반 가속도. 60Km 이상에서는 변속이나 가속력이 좋은데, 그 이전에서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죠. (Start 버튼을 누른 후) 시동이 켜진건가요? 진짜 조용합니다. 이번 말리부 디젤은 초반 가속도가 좋은데 실제로 아주 그냥 날아가는군요. 기존의 말리부 가솔린 보다는 시끄럽지만, 전 이 소리가 귀에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저의 한줄평은 정숙한 차량이면서 초반에 치고 나가는 힘이 좋은 중형 세단 말리부 디젤.
한국지엠 엔지니어 3명이 시승을 한 후에 평균 연비를 체크해보니 16.2 Km/l 였습니다. 말리부 디젤을 평가하기 위해서 연비를 생각하지 않고 엑셀레이터를 밟은것 치고는 너무나 좋은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정부공인 표준연비 13.3Km/l 보다도 더 좋은 연비가 나왔네요.
만약 일반 고속도로 혹은 일반도로에서 운행했다면 확실히 이보다 더 좋은 연비가 나올것이라 판단됩니다. 어느 기자가 애기했습니다. '말리부의 역사는 디젤이 나오기 전과 후로 구분할수 있을 것이다'. 과연 소비자가 느끼는 말리부 디젤은 어떤 모습일지 너무나 궁금해지는군요.
이 궁금증을 안고 지고릴라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