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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사회공헌

한겨울 하루 필요한 연탄 개수를 아시나요? - 한국지엠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활동

한겨울 하루 필요한 연탄 개수를 아시나요?

한국지엠, 기술연구소 임직원 사랑의 연탄배달



안녕하세요!!! 순두부 향기입니다.

벌써 2015년 달력도 한 장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들 올 한해 뜻깊게 보내셨나요? 새해 시작에 다짐했던 일들 중 아직 실천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한 달이 남았으니 얼른 마무리하시고요. 저도 2015년 다짐했던 일 중에 하나가 바로 봉사활동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결국 하지는 못했는데요. 올해는 헌혈도 조건이 안 되어서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국지엠 기술연구소에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터라 고민하다가 결국 신청 버튼을 눌렀죠. 그런데 고민한 시간이 길었을까요? 많은 지원자로 결국 이것도 탈락~그러다가 봉사활동 가기 하루 전 갑작스럽게 연락이 와서 저도 연탄배달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봉사 당일은 유독 더 추운 날이더군요. 체감온도 영하10도까지 내려간 날이었습니다. 회사에서 한 10분 정도 갔을까요? 회사와 별로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더군요. 골목골목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도로 하나 차이로 주변과는 완전 다른 곳이 나오더군요. 골목 바닥도 아직 재정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집들은 거의 쓰러져 가는 집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사실 저는 폐허라고 생각하였는데, 지나가다 보니 아직 몇 집들은 따뜻한 기운이 남아 있었습니다. 정말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서도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오늘 나를 연탄은 3천여 장. 연탄은 어릴 때, 그리고 군대에서 몇 번 써보고 10년 만에 보는 듯합니다. 요즘은 대부분 도시가스 난방을 하기에 연탄 쓰는 곳이 거의 없죠. 탄광소도 거의 폐쇄되고, 현재 국내에선 한 두 군데 남아 있다고 합니다. 연탄 하나당 가격은 500원 정도이지만, 싣고 나르고 하는 인건비가 더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이런 연탄 배달 봉사활동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대표이미지

 

 연탄은행 관계자 말에 따르면 12월까지는 다들 봉사활동을 많이들 하신다고 해요. 그러다가 새해가 다시 밝아오면 봉사활동이 확 줄어든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연탄 한 장 당 6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고, 하루 4개 정도 사용을 합니다. 혹 연탄을 사용 안 해보신 분들을 위해 설명을 드리자면 연탄은 불이 쉽게 붙질 않기에 처음에 착화탄(번개탄이라고 많이들 부르죠)으로 불을 붙여줍니다. 그리고 연탄 하나가 다 연소될 때쯤 새로운 연탄을 위에 얹어 다시금 불이 안 꺼지게 유지를 시켜주는 것이죠. 한 번 불을 붙이는 것이 어려우므로 하루 24시간 계속 가동을 한답니다. 이렇게 겨울 동안 (12월~3월) 4개씩 총 4개월 약 500개가량 사용을 하고요. 기본적으로 연탄배달을 할 때 200장씩 배달을 해준다고 합니다. 연탄은행이 사정이 좋을 때는 겨울 동안 3번을 배달해주면 넉넉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을 때는 두 번 혹은 한 번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다들 많은 관심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연탄 기부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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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작업복을 갖춰 입고 시작해 볼까요?  




그런데 다들 어디를 쳐다보고 있죠?




아하!!! 한국지엠 연구소장인 그레고리 부사장님이 손수 가장 힘들다는 지게를 지셨군요. 더군다나 몸이 좋으시다 보니 준비된 작업복이 약간 타이트 하게 보이더군요. 덕분에 저희는 즐겁게 웃으면서 시작을 하였습니다.


 

 


이제 여기다 연탄을 배달해 쌓도록 해보겠습니다. 택배처럼 집 앞까지 배달해 주는 것이 아니라 큰 공터에 한꺼번에 배달해 놓고 집집마다 지게로 옮겨야 하는 작업입니다. 연탄이 대략 3.5kg 지게 하나당 6개 정도 실어 나르면 대략 20kg 정도가 됩니다. 


 


혼자서 하면 약 30~40번을 날라야 하지만 여러 사람이서 하니 금방 200개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연탄 200개가 차고 나니 왠지 모르게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 같죠? 올해 겨울은 어려우신 분들이 좀 더 따뜻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상에 젖어 있을 찰나에 바로 연탄은행 관계자분이 다른 곳으로 또 안내를 하더군요. 한집이 끝이 아니었어요~물론 물론 다른 곳도 꽉꽉 채워 넣어야겠죠.


 

 

봉사활동으로 다들 자발적으로 참여하다 보니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샌가 그 많던 연탄도 마지막 지게에 실리는군요.

 


 역시 노동 후의 간식은 꿀맛이군요. 처음 해본 연탄 배달 봉사활동. 막상 시작하기에는 망설여지지만 해보면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봉사활동은 시간이 나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마도 시간을 내서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황금 같은 주말이지만, 이번 겨울에는 주말을 이용하여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한 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번을 계기로 내년에도 연탄배달 봉사활동 계획을 잡아야겠습니다. 좀 전에도 말했듯 한 해 3번의 배달이 필요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일회성이 아니라 꾸준히 이어나가는 봉사활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어려운 이웃에게도 따뜻한 감성을 전달하는 감성두부 순두부 향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