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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차량관리

타이어 공기압 알려주는 TPMS, 왜 의무화가 되었는가?

TPMS는 왜 의무화가 되었는가?



TPMS란 무엇인가?


TPMS는 타이어 프레셔 모니터링 시스템(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의 약자로 타이어 공기압을 감지하는 전자장치로 운전자에게 타이어 공기압에 대한 정보와 경고를 하는 장치입니다.



일반적으로 TPMS는 직접 방식과 간접 방식으로 나누어집니다. 현재 쉐보레 차종 (2015년 신차기준)에 적용된 방식이 직접 방식으로 타이어 공기주입 밸브에 센서가 부착되어 타이어 내부의 공기압과 온도를 감지합니다. 이렇게 얻어진 정보를 TPMS의 무선 송신기가 자동차 내부의 수신기로 전달한 후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보여주는 것이죠. 이 방식은 확인 가능한 정보 범위에 따라 두 가지 타입으로 구분되는데, 쉐보레 차량의 경우는 단순히 타이어 공기압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뿐만 아니라 각 타이어의 공기압 정보 및 이상 유무까지 알려주는 센서입니다. 


대표이미지


간접 방식의 경우는 TPMS 센서를 통한 직접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ABS 센서에 얻은 바퀴 회전수를 통해 타이어 공기압 적정 유무를 판단한다고 합니다. 일정 거리를 주행했을 때 바퀴 회전수를 측정하여 타이어 공기압에 대한 이상 유무를 알려준다고 하네요. BMW, 폭스바겐의 일부 차종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TPMS는 왜 의무화가 되었는가?


이렇게 타이어 공기압을 알려주는 TPMS는 미국을 시작으로 하여 전 세계적으로 옵션이 아닌 의무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TPMS 의무화 장착을 시작한 나라는 미국입니다. 2000년 초반 한 브랜드에 특정 타이어를 장착한 자동차들이 수차례 전복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에 사고 원인을 조사해 보니, 타이어 공기압이 낮은 상태로 주행하여 타이어가 터지고 차량이 전복되었다는 결과가 나왔던 것이죠. 특정 타이어의 문제가 아닌 낮은 공기압이 원인이었고, 이 결과로 낮은 타이어 공기압이 안전한 주행에 위협을 준다고 판단한 미국도로안전교통국(NHTSA)은 2007년 9월 1일 이후 판매되는 모든 차에 TPMS 장착을 의무화했습니다. 

미국의 TPMS 의무화 장착이 안전을 위한 적용이었다면, 유럽은 환경적인 측면에서 TPMS 의무화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면 연료 효율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배출가스도 줄어든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TPMS 장착을 의무화했다고 합니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외부 온도와 노면과의 마찰열 등에 따라 계속 변하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를 감지하여 적정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 할 경우 에너지 효율이 높아져 불완전 연소로 인해 배출되는 CO2의 양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도에서 시작된 'TPMS 의무 장착' 법규 이외에 환경 보호를 위해 또 다른 관련 강제 법규인 '타이어 효율 등급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타이어 효율 등급제

타이어 제품의 회전 저항과 젖은 노면의 제동력을 측정해 타이어의 에너지 효율에 따른 등급을 책정하는 제도.



내수시장의 TPMS 의무화 현황

 

TPMS 의무화는 2010년 7월에 국토해양부공고 제2010-631호를 통해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는 입법예고를 합니다. 그리고 2013년 1월 1일부터 판매되는 승용자동차와 총중량 3.5t 이하 승합·화물·특수자동차는 신차에 한해 TPMS가 의무 적용 대상으로 정했습니다. 여기서 신차는 공장에서 막 생산된 '새로 만든 차'가 아니라 기존에 없던 차나 완전히 변경된 차종으로 모든 차종이 아닌 일부 차종에 적용하게 됩니다. 그 후 2015년 1월 1일부터는 '기존의 차'도 TPMS 의무 장착 적용대상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기존의 차'란 이미 구매해 운행 중인 차가 아니라 출시 후 판매 중인 차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2015년 이후 출고되는 모든 새 차는 장착 의무 대상이고, 기존에 운행 중인 차는 TPMS가 없어도 법률상 문제가 없는 것이죠. 



이젠 선택이 아닌 의무


북미와 유럽의 사례에서 언급했듯이 TPMS는 크게 2가지 측면에서 효과가 있습니다.

첫째, 공기압 과다 부족시 급제동 및 급회전 중 타이어 이탈, 고속주행 중 타이어 파손 등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데 이를 방지함으로써 사망사고로 직결되는 전복사고 등을 예방이 가능하며, 둘째로, 타이어 공기압은 대략 1개월당 12kPa (1.8psi)의 공기압이 자연 감소함에 따른 연비 저하로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CO2) 발생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타이어공기압 상태는 맨눈으로 판단 불가해 별도의 측정 장치가 아니라면 맞추기가 어려운데요. 2008년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승용차 10대 중 6대꼴인 64%가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로 운행했고 27%는 공기압이 과다한 상태로 운행했다고 합니다. 적정 공기압을 맞추고 운행한 차량은 단 14.9%에 불과했다니 TPMS 의무 적용이 반드시 필요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 


*자료출처: 한국소비자원(2008)


 

2015년 1월 1일 이후 출시되는 차량은 이제 모두 TPMS 가 장착되어 출고됩니다.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된 것이죠. 이를 위반할 경우, 해당 차량은 리콜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앞으로 주기적인 타이어 공기압 확인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안전하고 경제적인 운전을 위해서 꼭 실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