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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브랜드 스토리

국산 중형차, 대한민국 경제성장과 함께 달린다

 

 

바야흐로 국산 중형 세단의 르네상스의 시작! 경쟁사의 신차급 차종과 정면으로 맞붙으면서 시장이 활력을 띠기 시작했는데요. 사실 중형차는 국내 소비자 생활 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감소세를 보여온 차종이에요. 그러나 국산 중형차야말로 우리의 경제성장 전반을 함께해온 역사 깊은 차가 아닐 수 없다는 사실! ‘매그너스’부터 ‘말리부’에 이르기까지 한국지엠의 중형차 역사와 특징을 미카엘라와 함께 살펴볼까요?

 

 

한국지엠 중형차의 ‘통 큰’ 변화

 

차체 크기로 본 한국지엠 중형차의 변화 (단위:mm)

기준 차량 (2000 매그너스 2.0 DOHC/2006 토스카 LS 2.0 일반형/올 뉴 말리부 LS)

 

매그너스부터 올 뉴 말리부까지, 한국지엠 중형차는 엔진부터 인테리어까지 혁신을 거듭해왔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바로 차체 크기예요. 각 차종별 기본형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지난 15년여 사이, 전장은 155mm, 전폭은 45mm, 전고는 20mm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소비자에게 안전은 물론, 안락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한국지엠의 고객 중심 마인드에서 비롯 된 것!

 

 

2000년 : 대우차의 마지막 왕자 ‘매그너스’

 

매그너스(Magnus)는 1999년 대우자동차에서 개발해 2006년까지 판매했으며, 단종 시까지 약 18만 대를 생산했어요. 독수리 눈을 닮은 날카로운 헤드램프와 사이드의 캐릭터 라인 등 당시 유행한 뉴 에지(New Edge) 디자인을 따랐죠. 실내는 중년 이상의 오너를 타깃으로 한 만큼 클래식함과 고급스러움을 강조했고, 베이지색 시트와 트림, 우드 그레인을 기본으로 고객이 투톤 컬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포인트! 엔진은 ‘2.0L SOHC’와 ‘2.0L DOHC’ 2종류로 모두 레간자의 것을 개선해 사용했죠.

 

 

2002년 11월 : 새로운 2.5L XK 엔진을 얹은 ‘L6 매그너스 2.5’

 

 

2002년 출시된 L6 매그너스 2.5는 세계 최초로 전륜구동 승용차에 2500cc 직렬 6기통 엔진을 장착해 한국 자동차 역사의 쾌거로 남았습니다. L6 매그너스 2.5는 기존 V6 엔진과 달리 실린더 6개를 나란히 배열해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 알루미늄 블록의 실린더 벽 두께를 6mm로 만들어 부피를 줄였는데 포르쉐에 평가 의뢰한 결과 4기통보다 가볍고 콤팩트한 설계임이 입증됐죠. L6 매그너스 2.5는 클래식과 이글 2가지로 나왔어요.

 

 

2006년 1월 : 중형차의 새로운 패러다임 ‘토스카’

 

 

‘미래 중형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표방하며 탄생한 토스카는 국내 2000㏄급 중형차로는 처음으로 5단 자동변속기와 직렬6기통 L6 엔진을 장착, 부드러운 주행 성능을 실현했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타이밍 벨트 교환이 필요 없는 무교환 타이밍 체인 구동 시스템, 교환 주기가 16만 km인 반영구적 ‘이리듐(Iridium) 점화 플러그’ 등을 장착해 내구성을 높인 점도 눈에 띄죠. 더불어 전후 15인치 ‘브레이크 디스크 타입 시스템’과 ‘논스틸 패드(Non-steel Pad)’를 적용해 제동 성능을 극대화하고 브레이크 소음도 줄였어요.

 

 

2008년 1월 : 6단 자동변속기 장착 ‘토스카 프리미엄 6’

 

 

토스카 프리미엄 6는 기존 토스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델인데요. 디자인은 물론 성능도 개선되었죠. 변화의 핵심은 자동변속기에 있습니다. 이 차에 장착한 최첨단 ‘하이드라매틱(Hydra-Matic) 6단 자동변속기’는 5억 달러를 들여 미국 GM 본사의 트랜스미션 엔지니어링 연구소와 만든 합작품이죠.

 

실제 2500cc 가솔린엔진 모델에 장착한 변속기는 90~120km 수준으로 정속 주행할 때 5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기존 토스카보다 연비가 15%가량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40km 및 6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기존 토스카보다 최고 10%가량 단축된 것! 엔진 마모 현상과 소음이 줄어든 것도 하이드라매틱 6단 자동변속기 덕분이랍니다.

 

 

2011년 10월 : 쉐보레의 주력 모델 ‘말리부’

 

대표이미지

 

쉐보레와 GM의 개발 전략 수정 이후 탄생한 차량 말리부! 우리나라에는 쉐보레가 론칭된 해인 2011년 하반기 첫선을 보였어요. 고효율, 고성능의 4기통 에코텍 엔진과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어요. 또 첨단 에어로 다이내믹 차체 설계를 통해 역동적이면서 세련된 외관과 연비 효율 향상 및 소음 저감을 동시에 실현했죠.

 

 

 

2014년 3월에는 ‘말리부 디젤’의 등장으로 자동차 시장이 떠들썩했죠. 독일에서 오펠(Opel)이 생산하는 2.0L 디젤 엔진을 가져와 일본 아이신(AISIN) 2세대 6단 자동변속기와 짝을 맞춘 ‘말리부 디젤’을 라인업에 합류시켜 뜨거운 관심을 받았어요.

 

 

국산 중형차 시장의 최고 강자, ‘올 뉴 말리부’

 

 

지난 4월 출시한 ‘올 뉴 말리부’는 5년 만에 풀 체인지한 모델로 9세대에 해당해요.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 안전 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업그레이드 했죠. 50여 년 동안 쌓아온 쉐보레의 기술적 노하우를 집대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9세대를 거쳐 진보와 진화를 거듭한 올 뉴 말리부는 1.5L 터보 엔진과 2.0L 터보 엔진 2가지 모델로 출시되었답니다.

 

변화, 말리부로부터

 

 

 

중형차 시장의 지각변동

 

2016년 국산 중형차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HOT! HOT! 오랜 침체기를 보내고 다시 한 번 예전의 영광을 재현할지 관심이 집중 되고 있어요. 중형 세단은 한국 자동차 시장을 이끌던 대표 차량이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SUV에 밀려 고전해왔는데요. 2010년도 초반에는 국내 시장점유율이 25%에 육박했으나, 점점 떨어져 작년에는 15%대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러나 올해 상황이 달라졌죠. 경쟁력 있는 신차가 쏟아져 나오며 ‘제2의 중형차 르네상스’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여기에 올 뉴 말리부 출시도 한몫 했죠. 동급 대비 큰 차체와 강력한 주행 성능, 세련된 디자인 등을 앞세워 출시 초반 소비자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인데요. 점점 더 똑똑해지는 소비자와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트렌드. 그 안에서 시대 흐름에 발맞춰 성장하는 중형차 시장의 앞날이 기대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