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8 10:46

 

 

안녕하세요. 규반장입니다. 오늘은 규반장이 한국지엠 직원 분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한국지엠 직원은 ISP(International Service Personnel) 자격으로 세계 각국에 파견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지엠과 GM그룹은 물론, 한국 자동차 시장의 위상을 높이는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오늘은 미국 미시간주 GMNA와 싱가포르 GMI에서 활약 중인 ISP 2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지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와 생활상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최세훈 차장님, 이명우 차장님과 함께한 시간 함께 만나보세요.

 

 

최세훈 차장 (GMNA EEProgram Execution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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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반장 : 안녕하세요. 최세훈 차장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최세훈 차장 : 저는 2015년 9월,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GMNA(GM North America)로 파견됐으며 Electrical Components & Subsystems 내 EE Program Execution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워렌 기술연구소, 오리온 조립공장, 밀퍼드 프루빙 그라운드 세 곳을 기점으로 오가며 개발 중인 쉐보레 볼트의 전장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코디네이터하는 Regional VSE 업무와 오리온 조립공장에서 발생하는 조립 관련 이슈를 확인해 한국지엠 기술연구소에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게 조율하는 IRT Co-Chair 업무를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규반장 : GMNA로 파견된 배경과 현재 맡고 있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최세훈 차장 : 현재 개발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는 있는 차세대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GMNA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한국지엠과 GMNA가 업무를 명확하게 공유하고 프로젝트를 신속히 전개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어요.

 

 

규반장 : 업무 수행을 위해 오가는 워렌 기술연구소와 오리온 조립 공장 그리고 밀퍼드 프루빙 그라운드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최세훈 차장 : 워렌 기술연구소(Warren Tech Center)는 1956년부터 지금까지 GM 엔지니어링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글로벌 리더와 각 분야의 엔지니어가 근무하며 GM 글로벌 연구소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곳이지요. 오리온 타운십(Orion Township)에 있는 오리온 조립공장은 1983년 문을 연 이후 쉐보레 말리부, 폰티악 G6 등을 생산했습니다.

 

2009년 문을 닫았다 2011년, 한국지엠이 설계한 글로벌 소형차, ‘쉐보레 아베오(현 쉐보레 Sonic)’ 생산을 위해 다시 문을 열었지요. 현재는 소닉(Sonic)과 뷰익 베라노(Verano)를 양산하고 있으며, 곧 쉐보레 볼트(Bolt)를 양산할 예정입니다. 밀퍼드 프루빙 그라운드(Milford Proving Ground)는 자동차 업계 최초의 자동차 전용 테스트 시설로, GM에서 개발하는 차량의 성능 개발, 검증 및 신뢰성을 확보하는 시험 장소입니다.

 

 

규반장 : 지난 10개월여 동안 느낀 미국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최세훈 차장 : 미국인은 전통적으로 대형 차량과 트럭/SUV를 선호합니다. 그런데 경기 침체와 유가 상승으로 약간 변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중•소형차 또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지요.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 경기와 증시가 회복하고, 유가가 하락하면서 다시 중•대형 차량과 SUV를 선호하던 과거의 트렌드로 회귀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변화 속에 가장 선두에서 시장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브랜드가 바로 쉐보레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쉐보레는 새로운 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세그먼트를 선보이는 대중적인 브랜드로서, 여러 소비 계층으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은 풀사이즈 트럭인 ‘실버라도(Silverado)’이며, 승용차 중에서는 ‘말리부’와 ‘크루즈’ , SUV 중에서는 ‘이쿼녹스(Equinox)’를 인기 모델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규반장 : GMNA에서 일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최세훈 차장 : 지난 1월, 디트로이트 오토쇼 때의 일이 기억납니다. 오토쇼 전날인 일요일 오후 5시에 긴급회의가 소집되었어요. 쉐보레 볼트 전시용 차량의 ‘풀 디스플레이 미러(FDM: Full Display Mirror)’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날 저녁 7시에 차량 리트로 핏 툴(Retrofit Tool) 및 장비도 없는 행사장으로 향했고, 자정이 넘어서야 원인을 파악해 무사히 수리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오토쇼 당일 아침, 해당 차량은 GM CEO와 함께 무사히 오프닝 행사를 마쳤지요. 그리고 일주일 후, 오토쇼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쉐보레 볼트의 FDM을 몇 차례 껐다 켰다 해보더니 “Man, That’ s really Cool!”이라며 감탄했다는 후문을 듣고는 꽤나 뿌듯했습니다.

 

 

규반장 : GMNA 직원들이 생각하는 한국과 한국 사람에 대한 이미지는 무엇인가요?
최세훈 차장 : 업무 면에서는 ‘빠른 업무 처리’가 인상적이라고들 하더군요. 하지만 긍정적으로는 ‘신속하다’의 의미이지만, 부정적으로는 빠른 업무 처리로 인해 과정을 무시하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업무 외적인 면에서는 “한국에서는 매일매일 술 마시고 이벤트를 여는 것 같다”라는 답변이 기억에 남네요. 아마 출장 온 외국인에 대한 환영의 표시로 회식을 자주 한 탓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명우 차장(GMI Product and Portfolio Planning)

 

 

규반장 : 안녕하세요. 이명우 차장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명우 차장 : 저는 2015년 11월, 싱가포르에 있는 GMI(GM International) 본사로 파견돼 GMI PP&PM부문 로웰 패덕 부사장의 Business Planning Manager로, 한국, 태국, 인도 등 GMI 국가의 현•미래 차종 포트폴리오 기획 업무 및 GMI 주요 제품 관련 회의체의 코디네이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규반장 : GMI 본사에 파견되어 현재 담당하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이명우 차장 : 2015년 11월, 급변하는 GMI 자동차 시장의 동향 및 정세를 파악하고 습득해 각 해당 국가의 발전에 도움이 될 GMI 재원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파견됐습니다. 한국 등 GMI 국가들의 현•미래 차종 포트폴리오 기획 업무와 GMI 주요 제품 개발 관련 회의체 ‘Product Board’ 그리고 무인 자동 주행, 카셰어링, 온스타 시스템 등 미래 차량 기술 및 트렌드 등을 논의하는 ‘Mobility & Connectivity Strategy Board’ 등의 코디네이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규반장 : GMI 본사가 있는 싱가포르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이명우 차장 : 싱가포르는 서울보다 조금 넓은 면적에 서울 인구의 절반 정도인 567만 명(외국인 200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사시사철 무더운 여름만 있는 나라입니다. 1인당 국민소득은 한국의 두 배가 넘는 5만 6000달러이며, 외환 보유고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작지만 부유한 국가입니다. 그러나 전체 인구의 10% 정도만이 자동차를 소유할 수 있을 정도로 싱가포르의 자동차 구입 비용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편입니다. (싱가포르 총 차량 구매 가격 = OMV(수입 차량 가격) + COE(10년 기한 자동차 등록증) + 7% GST)

 

이러한 가격 구조로 한국에서 2000만원 상당하는 크루즈가 이곳에선 약 8500만원에 판매됩니다. 싱가포르 자동차 시장은 정부 제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연간 한정된 수량의 차량만 신규 등록이 가능하며, 쿼터(Quota, 최대 판매 수)가 부족하거나 제한된 수량에 가까워질수록 차량 등록증인 COE 가격이 올라 전체 차량 가격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어 자연스럽게 일반 고객들의 차량 구매 욕구를 저하시킵니다. 때문에 도로 위 차량 10대 중 3대는 메르세데스-벤츠나 BMW 같은 럭셔리 자동차들입니다.

 

이러한 럭셔리 트렌드는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며, 회사에서도 GM의 고급 브랜드인 오펠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자동차 시장점유율을 보면 도요타, 닛산, 메르세데스-벤츠 순이며, 쉐보레의 크루즈 및 도요타 코롤라 등 준중형(Car C) 차량 시장점유율이 25% 정도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규반장 : GMI의 업무 스타일 중 가장 인상적인 점은 무엇인가요?
이명우 차장 : ‘Lunch & Learn’을 들 수 있겠네요. 분기별로 1회씩 열리는 자유로운 미팅으로 참석에 특별한 제한은 없으며, 본인이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나 의견을 구하고 싶은 주제가 있을 경우, 회의실에서 함께 간단한 점심을 먹으면서 자유로이 대화를 나눕니다. 발제자로 나선 경험이 많지 않은 사원과 대리급에게는 동료와 선배 앞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며, 평소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조언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팀장이나 임원에게는 흥미로운 주제를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자신만의 업무 노하우나 성공적인 사례 등을 공유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한국에도 스스럼없이 토의할 수 있는 이런 자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규반장 : GMI에서 일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들려 주세요.
이명우 차장 : 얼마 전, 메리 바라 회장님이 보내신 ‘근무 중 안전에 대한 메시지’를 접했습니다. 직원이 안전하게 출근해 다시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귀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내용이었죠. 이 메시지를 읽으며 직원뿐 아니라 모두에게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상반기에 글로벌 GM 고객을 위한 ‘GM 차량의 기본 안전 사양’ 조사에 GMI 코디네이터로 참여했는데요. 3개월이 넘는 기간 중 한국지엠 연구소, 인도,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모든 해당 마켓과 업무 조율을 하며 성공적으로 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GM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과 가정에 안전한 차량을 제공하는 일에 일조한 것 같아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규반장 : 현지인이 생각하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궁금합니다.
이명우 차장 : 싱가포르 현지는 한국 프로그램만 볼 수 있는 TV 채널과 앱이 있을 정도로 한국과 한류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입니다. 동료 중에는 한류에 익숙한 직원도 많고, 아이돌 콘서트와 팬미팅에 참여하는 열성 팬도 몇몇 있죠. 뿌듯하기는 한데,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회식 자리에서는 ‘강남 스타일’을 불러야 하고,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방영 중에는 스토리 라인을 알고 있어야 여직원들과의 대화에 참여할 수 있죠. 이뿐만 아니라 노총각 친구들에게는 “소개팅에서는 한국 남자만 인기가 많아”라는 볼멘소리도 듣곤 합니다.

 

 

 

글로벌 지엠人 최세훈 차장님, 이명우 차장님과 함께한 대화 어떠셨나요? 현장의 분위기는 물론 업무 내용까지 정말 생생하게 전해 주셨는데요. 한국지엠의 글로벌한 업무 스타일이 세계를 무대로 당차게 전진 중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시아에서 아메리카까지, 곳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글로벌 지엠人 여러분 모두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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