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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운전이 어렵다? 재미있다? 수동운전의 여러가지 이야기


안녕하세요 지엠대우톡 위저드아이언입니다.

요즘 도로위의 자동차들중 수동변속기 차를 보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연비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편한 자동변속기를 선호하기 때문이죠. 시동을 자주 꺼트리기 일수고, 속도가 변함에 따라 수시로 변속해야하는 MT(Manual Transmission)에 비해 밟으면 나가고 떼면 멈추는 편리한 AT(Automatic Transmission)가 잘 팔리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히 남자들에게는 수동변속기에 대한 로망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 오늘은 이 수동변속기에 얽힌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라세티 프리미어 수동

                                (최근 길거리에서 수동변속기 차량을 접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왜 남자들은 수동차량을 좋아할까요? 제 경험에 미루어 짐작컨데, 아마도 지배 혹은 점령의 본능이 강하게 남아있어서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월등히 빠른 응답성, 밟으면 밟는대로 나가는 느낌은 운전자로 하여금 쾌감을 선사해주는데요, 이는 자동변속기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징이지요.

엔진과 변속기가 물리적으로 직접 연결되어있지 않고, 유체인 기름으로 연결되어있는 덕분에 자동변속기는 엔진의 힘이 바퀴로 직접 전달되지 못합니다. 운전자가 이만큼 밟고 엔진도 이만큼 도는데 중간의 기름 덕분에 바퀴는 실제로 요만큼 돌아가게 되는거죠.

라세티 레이싱카

                      (엔진의 힘을 그대로 전달할수 있는 수동변속기는 경주용차에서는 필수 입니다)

그럼 엔진이랑 바퀴랑 그냥 연결해서 가면 굳이 '변속기'라는 장치가 필요 없을텐데 불편하게 이런 장치를 왜 달아놨을까요? 간단히 자전거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이들이 타는 세발자전거에는 변속기가 따로 달려있지 않은데요. 저속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 반면 속도가 높아질수록 발을 빨리 돌려야 하는 일이 발생하죠. 내리막이라도 만나면 페달속도가 돌리는 속도보다 빨러 오히려 다리가 못따라가게되는데요. 고속에서도 적은 페달링으로 높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고안된 장치가 바로 변속기입니다. 높은 속도만큼 손실되는 돌림힘이 많아 지므로 속도를 무한정 높일 수는 없습니다만 만약 없다면 자동차들은 지금같은 속도를 내지 못하게됩니다.

근대 자전거

                      (변속기가 없는 예전의 자전거는 내리막을 만나면 쉽게 내려갈 방법이 없었습니다)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의 장점만 모아놓은 더블클러치 시스템이라는 것도 존재합니다. 수동변속기 두개를 합쳐서 마치 자동변속기처럼 클러치 없이 변속이 가능한 시스템인데요. 응답성도 좋고, 마음대로 변속할 수 있어 컨트롤 하기도 좋지만 가격이 비싸서 아직 대중화 되지는 않은 장치입니다.

어떻게 하면 수동차량을 잘 운전할 수 있을까요? 왕도는 없습니다. 조금의 연습시간이 필요할 뿐이죠. 특별한'기술'이 아니라 '기능'인 관계로 시간만 들이면 누구나 다 잘 할수 있습니다. 단 시간을 단축시킬 요령은 있습니다. 수동운전시 가장 두려워 하는 시동꺼트리기 / 언덕에서 출발하기 두가지를 집중 연습하는거죠.

클러치 페달

                         (사람의 발은 두개인데, 페달은 세개이므로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시동꺼트리는 것은 베테랑 운전사들도 한번씩 하는 실수입니다. 따라서 의도적으로 몇번 꺼트려보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별거 아니라는 이야기죠. 문제는 언덕에서 출발하기인데, 차들이 거의 없는 언덕에서 반클러치를 사용해서 뒤로 밀리는 속도를 조절해 보는겁니다. 올라가기가 아닙니다, 뒤로 천천히 미끄러져 보기입니다. 이는 뒤로 밀리는 속도와 거리가 조절 가능함을 몸으로 익혀 공포심을 없애는 방법으로 효과적인 연습중 하나입니다. 파킹브레이크를 이용하여 올라가는 방법도 있지만, 몸에 익기 전까지 어려운건 매한가지이므로 밀리는 연습을 많이 해보는게 더 중요할 듯 하네요.

라세티 프리미어

                                   (언덕출발은 한적한 도로에서 반복연습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향후 전기자동차가 대중화되기 전까지 변속기는 없어지진 않겠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동변속기 자동차를 선택할 것입니다. 언젠가는 클래식카처럼 도로에서 보지 못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수동변속할 때의 쾌감, 높은 연비에서의 만족, 그리고 무엇인가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수동운전을 하는데서 오는 만족감은 저를 수동운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것 같습니다. 더불어 환경도 보호한다는 기쁨도 누리구요. 

시보레 카마로

                        (환경도 보호하고, 고성능도 누려보고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 근처의 수동차량을 한번 빌려서 운전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이상 지엠대우 톡 토비토커 위저드아이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