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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레이싱

더 넥스트 스파크의 짐카나 레이싱 도전기!



안녕하세요? 포이동슈마허입니다. 날씨가 이제는 제법 쌀쌀합니다. 평소에는 셔틀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데, 이렇게 추울 때는 셔틀 버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추워 지하 주차장에 있는 더 넥스트 스파크를 깨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게 됩니다. 



대표이미지


사실 스페셜 라운드가 끝나고 나서 이 녀석을 거의 운행한 적이 없습니다. 동네에서 마트 갈 때나 탔었죠. 하지만 스페셜 라운드 며칠 전 KARA (사단법인 대한자동차경주협회) 와 맥스파워가 진행하는 짐카나 챔피언십을 신청함으로 다시 이 녀석과 달릴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 대회는 올해는 총 3번을 진행했는데, 계속 KICCUP (KIC1000)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참가를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마지막 4전에 비기너즈 클래스로 출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올해 KIC1000 참가할 때 이재우 감독님이 '모든 건 짐카나에 담겨 있다' 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었죠. 지금부터 짐카나의 매력에 빠져 보시렵니까?

 


그래서 짐카나가 뭔데?

 


방금 보신 영상은 제가 당일에 직접 찍은 영상입니다. 짐카나 (GYMKHANA) 가 어떤 것인지 감이 오시나요? 짐카나란 장애물을 설치하고 이를 주파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두 대가 동시에 같은 코스를 주파하며 랩타임을 겨루는 것을 오토크로스라고 합니다. 누가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파이런 장애물을 통과해 결승선에 도착하는지 겨루는 레이싱 경기인거죠.




이번 경기는 인천 영종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드라이버 브리핑을 위해 이 곳을 찾았는데요. 브리핑 장소에도 꽤 많은 선수들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참가 차량 수만 100대가 넘는다고 하니 당연한 것 일까요? 브리핑이 끝나고 협찬사와 참가 번호 스티커를 받아 차로 돌아왔습니다.




지하 주차장에 너무 오래 있었나 봅니다. 후드에 먼지가 한가득이네요. 경기 끝나면 목욕을 시켜줘야겠습니다. 제가 참가한 클래스는 비기너즈 클래스로 짐카나 챔피언십의 입문 클래스입니다. 저와 같은 초보 드라이버에게 딱 맞는 클래스죠.




KIC1000 의 스티커를 다 떼어 냈더니 조금 허전한 느낌입니다. 내년이면 다시 붙이게 되겠죠? 오랜만에 보는 더 넥스트 스파크의 민낯이네요.




주차장에는 이미 다양한 차들과 선수들이 경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들의 자작 자동차도 출전을 했습니다.



짐카나, 우습게 볼 것이 아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경기가 진행됩니다. 챔피언스와 챌린져스 클래스, 그리고 자작차 클래스가 끝나고 비기너즈 클래스 경기가 시작됩니다. 다른 클래스와 다르게 총 3회의 경기를 치르고 가장 높은 베스트랩으로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서킷보다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모든 레이싱 경기에는 안전 장구류를 착용해야 합니다. 헬멧과 장갑 그리고 레이싱 슈즈를 신고 더 넥스트 스파크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이제 첫 번째 시기입니다!




코스를 외우기는 했는데, 정작 스타트 라인에 서니 엄청난 긴장감이 밀려옵니다. 깊게 숨을 들이 쉬고, 진행자의 스타트 소리에 맞추어 멋지게 튀어 나갔는데... 여기가 어디일까요? 코스 이탈로 첫 번째 시기는 실격입니다. 실제로 경기장에 들어가보면 콘은 생각보다 잘 보이지 않기  정확하게 컨트롤하지 못하면 한 순간에 코스를 이탈해 버립니다.




두 번째 시도는 첫 번째 시기에 실수했던 부분을 극복하고 코스를 제대로 숙지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달려봅니다. 중간에 보면 움찔하는 저의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2차 시기가 끝난 후, 점심을 먹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에 3차 시기에 도전합니다. 코스에 익숙해지긴 했는데 짐카나는 역시 어렵습니다. 정교한 컨트롤이 중요한데, 아직까지는 실력이 부족한 듯 하네요. 




최종 결과가 나왔습니다. 46초라는 결과로 마무리 했습니다. 순위는 56대 중 27위. 첫 도전치고는 나쁘지 않았지만, 만족스럽지는 않군요. 


1등은 38초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빠르게 탈 수 있을지 인캠과 아웃캠 영상을 보면서 연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학생 시절에도 이미 본 모의고사 시험지는 보지 않았는데.. 승부욕이 불 타 오릅니다.



다양한 레이스에 도전하세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저의 2016 시즌은 정말 마무리가 됐습니다. 결과를 떠나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내년 시즌에 잘 준비해서 다시 도전할 계획입니다. 다른 레이스 경기도 매력이 있지만, 짐카나의 매력은 다른 레이스보다는 조금 더 안전하고 쉽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으며, 차량의 거동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직도 주변에 혹은 본인이 레이스는 하고 싶으나 망설이고 분이 계시다면 제 글을 보고 조금 더 용기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레이스의 세계는 언제나 열려 있으니까요!


이상 마트에도 종종 가지만, 본업은 레이싱용인 스파크와 신나게 달리고 온 포이동 슈마허 였습니다. 여러분 안전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