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차량관리

내 차는 내가 고친다! #2 - 크루즈와 함께 하는 자동차 방향 지시등 교체하기



안녕하세요, "내 차는 내가 고친다" 그 두 번째 편으로 돌아온 토비토커 토식이 인사 드립니다. 


그 첫 번째 편이 워낙 오래 전에 작성된 내용이라 기억이 나지 않으시는 분은 아래 링크를 통해 그 내용을 만나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범퍼 복원에 관한 내용이므로, 알아두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


 


자동차를 수리할 일이 아예 없다면 좋겠지만, 영구적으로 수리가 불필요한 자동차가 나오는 것은 아주 먼 훗날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에 수리할 일이 최대한 '적게' 발생하는 것을 바라고 있지요. 


어느 주말 저녁 주행 중, 저에게도 자동차 수리를 부르는 상황이 찾아왔습니다. 

 

 

평소 여느때와 다름없이 신호 대기 중에 좌측 깜빡이를 켰는데 클러스터 계기판에 결함코드로 "Code26"이라는 문구가 뜨더군요.

 

이 코드가 무슨 내용인지 알아보기 위해 차를 정차하고 바로 스마트폰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확인 결과 이 코드는 왼쪽 후방 방향 지시등 불량!

 

차에서 내려 확인해 보니 왼쪽 방향 지시등, 즉 좌측 깜빡이 램프가 켜지지 않아 결함코드가 나타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크루즈의 경우 2013년 이후 생산된 차들에서는 결함 발생 시 클러스터에 한글로 표기가 된답니다.)

 

 

정비소를 찾을 수도 있지만, 실험 정신이 발동하여 램프를 직접 교체해보기로 합니다.


(※ 주의 : 모든 수리는 가급적 전문가를 통해 진행하실 것을 권장하는 바이며, 지금부터 진행되는 셀프 수리는 토식이 개인의 호기심에서 시작된 내용임을 알리는 바입니다.)

  

먼저 후방 방향 지시등에 사용되는 전구가 어떤 것인지 확인해서 해당 제품을 주문해야 합니다. 제 경우에는 이러한 날을 대비해 미리 주문해놓았던 전구가 있기에 바로 교체가 가능했죠.

 

아무 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품번이나 모델고유번호를 확인하여 인터넷 오픈마켓 또는 오프라인 자동차 부품점에서 해당 제품이 맞는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크루즈 후방 방향 지시등은 "WY21W" 이라 불리는 램프로 품번은 "13579178"이며, 직접 교체를 위한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동 드라이버, 및 일자/십자 드라이버 그리고 노끈이 필요하죠. 노끈이 필요한 이유는 잠시 후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트렁크를 열어 테일램프(Tail Lamp) 어셈블리를 분리해야 합니다.

 

테일램프 어셈블리는 크루즈와 같이 테일램프가 차량 바깥에 볼팅되어 있는 타입과 트렁크 안쪽에 마운팅(Mounting)되어 있는 타입 두가지가 있습니다.


트렁크 안쪽에 마운팅되어 있는 차량이라면 트렁크 안쪽에 있는 트림을 뜯어줘야해서 손이 더 가는 편이죠.

 

보시는 것처럼 쉐보레 크루즈는 테일램프가 트렁크 측 바깥 쪽에 체결되어 있으며, 트렁크 안 트림을 손 댈 필요없이 바깥에서 쉽게 램프 교체를 할 수 있습니다.

 

 

 

체결되어 있는 스크류를 풀어주기 위해 일자 드라이버로 스크류를 감싸고 있는 클립을 빼 줍니다.

 

 

그러면 스크류가 보이는데 이는 드라이버로 풀어주고 분리된 스크류는 잘 보관해 둡니다.

 

 

체결된 스크류를 풀어준 후에는 위에서 언급한 노끈을 이용하여 테일램프 어셈블리 안쪽 가이드 핀을 분리합니다.

 

 

테일램프 끝단에 노끈을 넣고 잡아당겨 "11"자가 되도록 만들어 준 후, 두 손으로 양 노끈을 살살 당기면 분리가 됩니다.

 

 

 

노끈을 잡아 당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덜컹" 하는 소리와 함께 테일램프 어셈블리가 차량과 시원하게 분리됩니다.

 

 

이제 램프만 교체해주면 되겠죠? 전선과 연결된 소켓 중 하단부에 위치해 있는 것이 바로 교체해야하는 방향 지시등입니다. 반시계방향으로 돌려 소켓을 분리하면 전구가 보입니다.

 

 

전구는 위로 당기기만 하면 뽑히고, 그 자리에 새 전구를 끼워 넣으면 됩니다.

 

 

다시 체결을 하기 전에 교체한 전구에 불이 정상적으로 들어오는지 확인해서, 조립/분해를 반복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정상적으로 불이 켜진다면 분해한 테일램프 어셈블리를 다시 원상 복구할 시간이지요.

 

대표이미지

 

분해의 역순으로 차근차근! 램프를 소켓 안에 넣고, 테일램프 어셈블리를 가이드 핀과 차량 마운팅 포인트에 맞춘 뒤 삽입, 그리고 스크류 체결해줍니다.

 

어떠셨나요? 기계에 익숙한 분들의 경우 5분이면 충분히 램프를 교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장난 램프를 방치한 채 운행을 하면 다른 램프계통에 과전류가 흘러 다른 램프 쪽에 또한 고장이 생길 수 있으며, 방향 전환 또는 진로 변경 시 의도치 않게 방향 지시 의무를 지키지 않아 범칙금이 부과될 수도 있으니, 방향 지시등 고장이 확인된다면 즉시 수리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가급적 정비소를 찾아 전문가를 통한 수리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이상, "내 차는 내가 고친다!" 크루즈와 함께 한 자동차 방향 지시등 교체 편을 마칩니다.

 

오늘도 안전운행 하시기 바라며, 다음 번 더 좋은 소식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