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쉐보레톡 금요일에 만나고 싶은 아기코알라(이하 '아코') 입니다. 2017년, 비로소 저의 첫 글을 올리게 되어 아주 아주 설렙니다. 앞으로 저 '아코'의 활동도 눈여겨 봐주세요!
제가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자 하는 차는 아메리칸 머슬카의 DNA를 한껏 담고 있는 쉐보레 카마로SS입니다. 최근 쉐보레 톡을 뜨겁게 달궜던 카마로SS를 초보운전자이며, 차에 대한 지식이 넓지만 아주 아주 얕은, 그리고 여자여자한 아코의 시각에서 친절히 설명드릴테니 지금부터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 의문, '머슬카는 여자가 타면 안되나요?'
먼저 간단히 '머슬카가 무엇인가'에 알아보겠습니다. 머슬카는 1960년대 유러피안 스포츠카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국의 고성능 차이며, 힘과 근육질의 바디라인으로 표현되는 매우 미국적인 차라고 합니다. 스피드와 힘을 중요시하는 전 세계 많은 남성들의 사랑을 50년 넘게 받아온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저에겐 그저 귀여운 노란색 범블비로 대표되어 기억되는 차이기도 하지요.
여기서 나타난 궁금증! 왜 머슬카는 '남성'들의 사랑을 받았을까요? '왜 머슬카는 남성의 상징일까?', '머슬카는 여자여자가 타면 안돼?' 라는 의문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4박 5일 간 카마로의 시승에 도전하게 된 것은 바로 이러한 의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카마로의 첫 인상, 익스테리어
[ 카마로RS(상단)와 카마로SS ]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 2016년형 쉐보레 카마로SS의 느낌은 2015년 카마로RS와 비교해 봤을 때 좀 더 남성적이고 스포티함이 강화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남성적인 외관을 가진 차량에서 여성 운전자가 내린다면? 그 반전적인 매력은 이미 트랜스포머의 히로인 메간 폭스를 통해 익히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러한 매력 때문에 카마로SS에 애정을 느끼게 되었지요.
시크하고 도도한 매력의 커리어우먼, 그리고 속도감을 즐기고 활동적인 취미를 가진 여성분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천!
의외의 발견, 여성의 취향을 저격하는 인테리어 라인
이제 천천히 내부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내부에 앉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차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스티어링 휠과 클러스터였는데요. '와 진짜 예쁘다!'라는 탄성이 터져나올 정도로, 스티어링 휠과 클러스터는 저의 취향을 저격했습니다.
이어 살펴본 디테일한 인테리어는 군더더기가 없다는 인상을 주며 카마로SS의 외관과 오묘하게 잘 어우러졌습니다. 시트의 스티치를 비롯해 전체적인 실내 인테리어의 라인이 참 예쁘더군요. 차체가 전반적으로 낮게 보이며 '시야가 좁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다소 있었지만, 시트조절을 맞게 하니 시야에 대한 불편함 없이 시승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처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주행모드에 따라 4가지 색으로 변화가 가능한 라이팅을 발견했습니다. 블루, 레드, 옐로우, 그리고 화이트 주행모드에 따라서 변화하는 내부 무드등이 약간은 지루할 수 있는 장시간 운전에 활력을 넣어주었습니다.
남성적인 외관을 가지고 아메리칸 머슬카를 상징하는 카마로SS, 이 정도로 여성의 취향을 저격하는 인테리어를 가졌다면 더 이상 남성을 위한 차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테리어를 살핀 후에는 비로소 시동을 걸어보았습니다. 경쾌한 스타트 모터 소리 이후에 들리는 웅웅거리는 고배기량 차의 사운드가 저를 긴장하게 했지만 그런 긴장감 또한 매력이 되는 차임이 분명했습니다. 엔진 소리가 너무 크지 않을까 싶기도 했는데, 그 걱정도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RPM이 높지 않게 엑셀 페달을 컨트롤하면 여느 가솔린 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의 소리가 나며, 음악을 듣거나 조수석에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할 때에도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첫 주행을 하면서 느꼈던 점은 모든 것이 빠르다는 것이었습니다. 머슬카의 필수요소인 고배기량의 힘센 엔진과 고성능 브레이크 덕분에 엑셀 페달을 살짝 밟아도 차가 금방 치고 나가려 한다거나, 브레이크를 살짝 밟았다고 생각했는데 빠르게 멈춰버린다던가 하는 일을 겪게되었지요. 초보의 입장에서는 차의 움직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위화감이나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으며,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이 되었습니다.
카마로는 주행 시 4가지의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4가지 무드등의 변화와 함께 투어, 스포츠, 트랙, 눈/얼음 등 다양한 노면 조건에 따라 주행모드를 설정하여 주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엔진/미션/서스펜션등 주행모드에 따른 셋팅이 각각 달라 운전자가 원하는 최적의 주행모드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저는 가장 Normal한 “투어모드”로 주행을 해보았습니다.
고속도로에서의 시승은 일반적인 차량과 유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단차가 있는 노면이나 깨진 노면에서의 승차감은 약각은 단단하다고 느낄 정도의 승차감을 보여주었는데요. 핸들을 조작할 때 차가 굉장히 빠르게 따라온다는 느낌을 받으며 진정한 드라이빙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갓 초보 티를 벗어난 입장에서도 핸들의 움직임과 승차감을 한껏 느끼며 '운전이 재밌을수도 있구나..' 란 생각을 하게되었으니, 그 매력은 엄청나다는 말로도 대변되겠죠?
자동차와 사람의 첫 만남에는 분명 서로가 교감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흔히 야생마에 비유되는 머슬카라면 더더욱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엔 감당하기 어렵고 길들이기는 더더욱 힘든 야생마, 카마로! 머슬카란 존재에 대한 생소함이 두려움을 갖게 했지만, 이번 시승을 통해서 머슬카에 대한 두려움도 잊고, 나아가 카마로SS에 대한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여리디 여린(?) 제가 야생마를 길들인거죠.. 카마로와 교감이 되기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서로 교감이 된 후 느껴졌던 재미와 감동은 배가 되었답니다.
카마로,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다
카마로는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차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특히 '남성의 차'라는 편견으로 구매를 고민하던 여성 운전자들에게도 열려있다는 것을 말이죠. 카마로는 분명 우리가 알던, 우리가 타던 그 차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저 조금 더 특별히 매력적일 뿐이죠.
멋도, 드라이빙의 재미도 놓치지 않게 해주는 카마로SS, 여러분도 도전해보세요!
지금까지 미흡하게나마 카마로의 매력을 전달해드린 아코였습니다. 더 재밌고 유용한 아이템으로 돌아올게요! 다음에 다시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