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24 09:29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아이들은 참 궁금한 것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엄마/아빠라면 응당 그에 대한 대답을 해주는 것이 옳으나, 가끔씩 '어른들이라면 당연시하며 깊이 고민해 보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서 질문이 나올 때에는 당황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자동차 부문에서도 마찬가지의 상황이 발생하죠. '자동차 회사에 다니는 아빠'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호기심에는 완벽한 대답을 할 수가 없더군요. 



오늘은 '자동차 회사에 다니는 아빠'를 당황하게 만든 질문 중 하나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뒷 차에 내가 어디로 회전하는지를 알려주는 방향 지시등, 우리가 흔히 깜빡이라 부르는 방향 지시등의 발명 역사에 대해서 말이지요. 



쉐보레 스파의 방향 지시등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저녁 때 찍으니 굉장히 밝게 느껴집니다. 쉐보레 스파크의 방향 지시등은 흔히 ㄴ, ㄱ 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노란색 LED 등이 방향 지시등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는 낮에도 또렷하게 보이게 도와줍니다. 지금은 이처럼 각 자동차마다 개성 있는 방향 지시등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 방향 지시등을 누가 만들었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 알고 계신가요?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초창기 자동차에는 놀랍게도 방향 지시등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동차 자체가 많지 않으니 그래도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자동차가 대중화 되기 전 까지는 교통 문제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자동차의 수가 조금씩 늘어나서 사고도 나고, 뒷 차에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줄 필요가 생기자, 막대기에 손가락 모양의 표지판을 붙여서 막대기를 흔들면서 어디로 갈지 알려줬다고 합니다. 



이런 방법을 매우 불편하게 여긴 영화배우 플로렌스 로렌스는 버튼을 누르면 뒤 쪽에서 방향 표지판이 나와 어디로 갈지 알려주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합니다. 방향 지시등이라고 하기엔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생각을 한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동차의 개발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여배우가 이런 발명을 생각했다는 것도 매우 재밌습니다. 


[1940년 뷰익 카달로그, 턴 시그널 (이미지 출처 : GM Heritage)]


지금과 같이 램프를 이용하여 신호를 준 것은 1939년 뷰익에서 턴 시그널의 표준을 정하면서부터였습니다. 위 사진은 1940년 뷰익의 카달로그에서 발췌한 사진입니다. GM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는 GM Heritage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표이미지


최근에는 자동차 뒤쪽이 아니라 사이드 미러에도 방향 지시등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위치에서 어느 방향으로 회전하는지를 볼 수 있는 역할도 있지만 자동차를 좀 더 멋스럽게 바꿔주는 조명의 역할도 하고 있지요.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한 방향 지시등의 존재, 처음에 이런 방법을 생각한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창의력을 가진 것 같습니다. 토비토커 어른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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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각성하라 2017.08.03 06: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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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그 방향지시등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운전자가
    너무 많네요. 하물며 비상등까지. 몰 상식한 비매너 운전자들
    각성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