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드라이빙 뮤직

베이비 드라이버 (Baby Driver), 자동차와 미녀 그리고 멋진 OST!


오늘은 자동차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보지 않을 수 없는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Baby Driver)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술 같은 드리프트에 타들어 가는 타이어, 양손에 총을 든 멕시코 미녀 그리고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감각적인 OST! 그렇습니다. 취향저격이죠. 자. 그럼 시동 걸고 출발하시죠! 

 


 

음악이 맞지 않으면 시작하지 않는다

 

천부적인 운전 실력을 지닌 베이비는 어린 시절 저지른 실수 때문에 강도단에서 탈출 전문 드라이버로 활동합니다. 오래전 당한 교통사고 때문에 귀에서 계속 이명이 들리는 베이비. 음악이 없으면 잠시도 견딜 수 없죠. 모든 탈출은 음악에 맞추어 시작합니다. 그렇게 항상 아이팟과 함께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 있는 베이비는 거친 강도 형아들과 항상 부딪히지만, 그의 운전 실력 때문에 누구도 베이비를 무시하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레스토랑에 운명을 바꿔줄 데보라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베이비는 곧 위험한 작전에 엮이게 되는데... 베이비는 과연 그녀와 함께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요?! 그럼 오피셜 트레일러로 살짝 맛만 보시겠습니다!

 


 


 

스타일리쉬한 감독과 매력만점 캐릭터 


'베이비 드라이버'는 '뜨거운 녀석들(2007)'을 연출했던 에드가 라이트(Edgar Wright)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헐리우드 감독 중 한 명입니다. 2015년 상영된 마블 시리즈 '앤트맨'도 원래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연출하려고 했으나 제작사와의 견해차이로 중간에 물러났었다고 하죠. 그리고 2017년, 어린 시절 '존 스펜서 블루스 익스플로전'의 ‘Bellbottoms’을 듣고 음악이 중심이 되는 액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꿈이 완성된 작품이 바로 '베이비 드라이버'되겠습니다.   


 


'다이버전트 시리즈: 얼리전트(The Divergent Series: Allegiant , 2016)'에 조연으로 활약했었던 안셀 엘고트(Ansel Elgort)가 주연 '베이비' 역을 맡았습니다. 평범한 소년으로 나오지만, 워낙 훈남이라 영화를 보게 되면 모두 입덕하게 되더라구요. 하하. 그리고 2015년 디즈니의 '신데렐라'에서 주인공 역을 맡았던 릴리 제임스(Lily James)가 상큼한 웨이트리스 '데보라'로 출연합니다. 물론 남자 팬 분들은 본인도 모르게 100% 입덕하게 됩니다. 또한 '유주얼 서스펙트'와 '아메리칸 뷰티'로 유명한 케빈 스페이시(Kevin Spacey)가 영화의 무게감을 잡아줍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주 '츤데레'가 따로 없겠습니다. 물론 제가 가장 빠져들었던 캐릭터는 악당 버디의 연인 '달링' 역으로 나오는 멕시코 출신의 배우이자 가수인 에이자 곤잘레스(Eiza Gonzalez)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는 에이자 곤잘레스입니다. 사... 사... 좋아합니다!


 

분노의 질주 못지 않은 자동차의 향연 

 

베이비 드라이버에는 영화 '분노의 질주' 못지않게 많은 자동차가 나옵니다. 제작진은 실제 150대 이상의 차량을 동원했다고 하는데요. 캐딜락, 벤츠, BMW에서 GMC, 폭스바겐, 닛산, 기아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등장합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점은 쉐보레 차량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것이겠죠. 하하.


첫 카체이싱 장면에 등장하는 빨간색 '2006 스바루 임프레자 WRX'부터 우리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만큼 멋진 추격씬이었죠. 다이나믹한 장면을 위해서 각기 다른 기능으로 튜닝한 4대의 차량으로 촬영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쉐보레 팬분들이라면 아마 빨간색 '2015 쉐보레 크루즈'에 주목했을 것 같은데요. '2015 폭스바겐 제타 A6'와 함께 빨간색 자동차 3대가 질주하는 장면에서 근사하게 등장합니다. 지금의 '올 뉴 크루즈'였다면 더 멋있을 것 같았지만요! 


[2017 쉐보레 올 뉴 크루즈]



가면을 쓴 멤버들과 강도 한탕을 성공한 후 도로를 엉망으로 만들었던 장면에 등장한 차량은 얼핏 쉐보레 타호 혹은 실버라도처럼 보이지만 바로 2013년 단종된 쉐보레 아발란체(Chevrolet Avalanche)였습니다. 닷지 램(Dodge Ram)과 함께 묵직한 추격씬을 완성합니다. 총알 세례에는 역시 픽업트럭이 제격입니다. 향후 국내에도 픽업트럭 시장이 조금 더 성장한다면 우리도 콜로라도나 실버라도를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요?!


[2017 쉐보레 실버라도 3500 HD]



후반부 버디와의 살벌한 주차장 체이싱 장면에서는 빨간색 닷지 챌런저(Dodge Challenger)가 등장합니다. 저는 순간 카마로가 나왔나 깜놀하고 자세를 고쳐 앉지만 아니더군요. 하하. 닷지 챌린저는 쉐보레 카마로, 포드 머스탱과 함께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는 머슬카 3대장이죠. 아쉽게도 챌린저는 국내에 수입되지 않지만 우리에겐 쉐보레 카마로가 있으니까요.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성비 끝판왕의 스포츠카는 카마로 SS라고 자부합니다!


[2017 쉐보레 카마로 SS]



마지막 장면에서 여주인공 데보라와 함께 등장한 근사한 차량은 바로 1959 임팔라 컨버터블입니다. 옆에 돌아보면 금발의 미녀가 타고 있을 것 같은 정말 근사한 스타일이죠. 클래식 카는 언제나 사랑이니까요. 임팔라의 2세대 모델로 지금의 10세대 임팔라의 디자인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지 짐작하게 합니다. 미국 중고 사이트에 검색해보니 여전히 거래가 되고 있었습니다. 클래식카를 사랑하는 문화는 정말 부럽더라구요! 


  

[1959 쉐보레 임팔라 컨버터블] 




영화 OST를 먼저 선곡하고 영화를 만들다

 

멋진 자동차 뿐 아니라 베이비 드라이버가 주목 받은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아마 '음악'이었을 겁니다. 촬영이 들어가기 4년전부터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30여 곡의 플레이리스트를 작성하고 각각의 노래에 맞춰 연출을 했다고 하니까요. 모든 곡의 저작권을 해결하는데만 1년이 걸렸었다고. 영화 내내 흘러나오는 올드락의 향연에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200% 만족할 영화가 되겠습니다. OST하면 근사한 올드팝으로 가득했던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가 생각나실텐데요. 실제로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가오갤2'의 제임스 건 감독과 서로 문자를 주고 받으며 겹치는 곡이 없는지 확인했었다고 하네요. 하하. 그럼 OST에서 몇 곡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Baby Driver’s Play List 
  
 1. Bellbottoms - Jon Spencer Blues Explosion 
 2. Harlem Shuffle - Bob & Earl 
 3. Egyptian Reggae - Jonathan Richman & The Modern Lovers 
 4. Smokey Joe’s La La - Googie Rene 
 5. Let’s Go Away For Awhile - The Beach Boys 
 6. B-A-B-Y - Carla Thomas 
 7. Kashmere - Kashmere Stage Band 
 8. Unsquare Dance - Dave Brubeck 
 9. Neat Neat Neat - The Damned 
 10. Easy (Single Version) - The Commodores 
 11. Debora - T. Rex 
 12. Debra - Beck 
 13. Bongolia - Incredible Bongo Band 
 14. Baby Let Me Take You (in My Arms) - The Detroit Emeralds 
 15. Early In The Morning - Alexis Korner 
 16. The Edge - David McCallum 
 17. Nowhere To Run - Martha Reeves & The Vandellas 
 18. Tequila - The Button Down Brass 
 19. When Something Is Wrong With My Baby - Sam & Dave 
 20. Every Little Bit Hurts - Brenda Holloway 
 21. Intermission - Blur 
 22. Hocus Pocus (Original Single Version) - Focus 
 23. Radar Love (1973 Single Edit) - Golden Earring 
 24. Never, Never Gone Give Ya Up - Barry White 
 25. Know How - Young MC 
 26. Brighton Rock - Queen 
 27. Easy - Sky Ferreira 
 28. Baby Driver - Simon & Garfunkel 
 29. Was He Slow (Credit Roll Version) - Kid Koala 
 30. Chase Me - Danger Mouse featuring Run The Jewels and Big Boi



 ★ The Jon Spencer Blues Explosion - Bellbottoms (1994)


오프닝 카체이싱에 등장한 곡입니다. 영화의 시그니쳐송 같다고 하겠습니다. 1991년 미국에서 결성된 얼터너티브 밴드 '존 스펜서 블루스 익스플로전'의 1994년 앨범 [Orange]에 수록된 곡입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밴드지만 펑크, 개러지,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가 섞인 스타일로 90년대 미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말처럼 추격씬의 최적화된 정신없는 곡 되겠습니다. 폭주에는 역시 락앤롤입니다. 


 

 


★ Queen - Brighton Rock (1974)


람슈타인 보컬 닮은 강도 버디와 베이비가 자신만의 드라이브를 위한 킬링트랙을 얘기할때 나온 곡입니다. 브라이언 메이의 멋진 기타솔로를 들을 수 있는 곡이죠. 소년이 소녀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으로 영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합니다. 에드가 라이트 감독이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으로 꼭 쓰고 싶었다고 하죠. 오래만에 들어보는 프레디의 목소리가 너무 좋았습니다. 여러분의 드라이브 킬링 트랙은 무엇인가용?!! 제가 감독이라면 아마 전 'Dream Theater - Take the time'이나 'In Flames - Scorn'을 썼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죽이는 트랙이니까요!! 

 

 


★ Carla Thomas - B-A-B-Y  (1966)


아르바이트를 하러 레스토랑에 들어오며 여주인공 데보라가 부르던 달달한 곡 'B-A-B-Y'는 1960년대에 미국 남부지방에서 활동한 소울 가수 카라 토마스의 곡입니다. 그시절 아레사 프랭클린에 비교될 만큼 인정을 받았었다고 합니다. 사실 영화가 끝나고 가장 다시 듣고 싶었던 곡은 이 곡이었습니다. 그만큼 데보라는 예쁘고 매력적입니다. 영화를 보시면 분명 그 장면이 계속 기억에 남으실 겁니다. 릴리 제임스가 정말 말도 안되게 사랑스럽게 나오거든요. 데헷. 

 


 

자동차, 미녀 그리고 멋진 음악


여기까지 자동차와 음악으로 풀어본 베이비 드라이버 후기였습니다! 온갖 칭찬을 늘어놓았지만 영화 스토리의 완성도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분명한 건 두 시간 가까운 시간내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영화라는 점이 되겠습니다. 자동차와 미녀 그리고 멋진 음악의 조합이란 이미 재미의 8할은 완성된 거니까요. 아! 극장을 나올 때 분명 아이팟이 갖고 싶어질 겁니다!! 하핫!!


대표이미지


 

이상!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Baby Driver) 이야기에 라온제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