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진 쌀쌀한 바람이 많이 불고 황사도 있고, 일교차가 심하긴 하지만 겨울의 묵은 때를 씻어내듯 한참 봄비가 내리더니 날씨가 점점 화창해지네요. 햇빛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있는 동네 한켠에는 개나리와 벚꽃이 만개하고 있습니다.
겨울철은 춥다고 히터를 잔뜩 틀어놓고 환기를 자주 시키지 않는다던지, 추워서 귀찮다고 매트 청소나 기타 쓰레키 청소에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죠. 기온은 낮고 수분은 적어서 여름만큼 위생에 큰 위험이 없다고 느껴지거든요. 하지만 여름이나 겨울이나 청소를 안한만큼 실내환경은 쾌적하지 않습니다.
그럼 봄비처럼 우리 자동차 실내도 겨우내 묵은 때를 본격적으로 벗겨내봐요!
1. 천장
천장부터 손을 보는 이유는 먼지나 각종 찌꺼기들이 밑으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일 위에 있는 것부터 아래로 차근차근 아래로 내려오며 청소를 마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천장을 닦을 때는 천을 가지고 닦는데요, 왠만하면 초극세사로 닦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세척제를 푼 물에 초극세사를 묻히고 짠 후에 닦아주세요. 따뜻한 물이면 더더욱 좋고요. 그리고나서 향긋한 냄새를 위해 섬유탈취제를 뿌려주면 천장 청소는 끝!!
※ 브러쉬나 진공청소기는 천장을 더 지저분하게 만들 수 있으니 사용을 금해주세요.
2. 유리
자동차 유리가 깨끗하지 않으면 시야를 가리게되어 운전중 운전자의 집중력을 흐트리게 됩니다. 따라서 유리를 닦을 때는 유리 세정액을 뿌려서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게 해주는게 좋습니다.
유리가 깨끗하지 못하면 시야확보가 힘들 뿐 더러 운행 중 운전자의 집중력을 떨어트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유리는 항상 깨끗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더러워진 얼룩은 유리용 타월이나 안경닦는 천 등으로 닦아내구요. 유리 세정제를 사용하면 더 좋아요. 유리를 깨끗하게 닦은 후에는 유리주변의 몰딩이나 틈새를 칫솔이나 붓, 혹은 디테일러를 사용해서 닦아내면 됩니다.
다 닦고 나면 유리를 닦고 난 잔해들때문에 천장청소를 했던 것처럼 앞유리 앞이나 뒤에 선반부분, 자동차 옆면도 같이 청소해 주면 더 좋겠죠?
3. 송풍기
굳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소홀히 하기 쉬운 송풍기구... 하지만 그곳에도 먼지는 있다는 것! 앞좌석에 있는 장비들을 청소하려면 마른수건이나 면봉 등 마른 것들로 닦아주어야 합니다. 겨우내 고생했던 온풍기 속 필터에는 세균이나 먼지가 쌓여있어서 호흡기에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원래는 정기적으로 송풍기의 필터를 세척하거나 교환해야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부지런하지 못하니 이번만이라도 하자고요. 보닛을 열고 에어필터를 세척하시면 되고요, 만약 오래되었다면 교환하시면 됩니다. 보통 1년에 한번은 교환하라고 되어 있지만 그것은 사용자의 재량에 따라 시기를 정하시면 됩니다.
4. CD 삽입구 등 전자장비
위와 같이 필터 청소를 마쳤다면 송풍기나 CD 삽입구 등 먼지가 쌓이는 여러 곳을 마른 걸레나 면봉, 실내용 디테일러로 구석구석 깨끗이 닦아주시면 됩니다. 청소할 때 실내세척제나 에어컨 클리너 등을 이용하시면 더 효과가 좋습니다. 하는 김에 앞 뒤의 스피커도 같이 청소해주면 더 좋겠죠? 아마 닦으시면 시커먼 먼지가 나오는 걸 보게 될 겁니다.
5. 스티어링 휠(핸들)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분이라서 때가 가장 많이 껴 있습니다. 자주 물걸레로 닦는 것이 가장 맞는 방법이기는 하나, 일일이 하기에는 손이 많이 가다보니 핸들커버를 끼워 운전하는 분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그렇게 사용하면 일이 하나라도 줄겠죠?
6. 시트
사람의 땀과 섬유에서 나오는 색소, 먼지 등 때문에 가장 지저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시트입니다. 깨끗하게 사용하려고 해도 자주 닿는 부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더러워집니다. 차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원인 중에 대부분이 이 시트나 매트에 배어있는 냄새 때문이라고 하니 얼마나 비위생적인지 알겠죠? 그리고 비나 눈이 많이 오는 날은 더더욱 습기로 인해 가죽 시트인 경우 상하게 되고 심하면 곰팡이도 생기기도 합니다.
진공청소기로 먼저 먼지를 쑥쑥 빨아들여주세요. 손이 닿지가 않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면 더 쉽게 청소가 됩니다. 천시트인 경우에는 진공청소기로도 잘 안될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셀프세차장에 있는 압축 에어건을 이용해서 먼지를 제거해주시면 좋습니다. 가죽시트 역시 구석구석에 먼지가 많이 끼어 있기 때문에 에어건이 필요하겠죠.
먼지를 다 제거하셨다면 시트클리너나 섬유세척제를 뿌리세요. 몇 초 후에 보면 어느 정도 때가 녹아내린답니다. 그때 마른 걸레를 가지고 물기를 닦아내면 시트는 깨끗하게 바뀔거에요.
열심히 닦았는데도 시트가 많이 닳아 보기 흉하다면 교환해주는 것이 좋겠네요. 닳으면 닳을수록 시트가 벗겨질 수 있으니 너무 그냥 두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또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별로 깨끗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 경우에는 의자를 빼내서 청소를 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러면 더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겠죠?
그 외에도 문틈이나 각종 모서리 부분을 마른 걸레로 쓱쓱 닦으면 바닥 청소 빼고는 거의 다 마무리 됩니다. 이제 그럼 마지막 매트와 바닥을 청소해볼까요?
7. 매트(바닥)
시트까지 다 마무리가 됐다면 마지막 바닥을 청소할 차례입니다. 우선 매트를 전부 다 걷어낸 후 진공청소기로 바닥에 먼지를 빨아들이세요. 아마 엄청난 양의 먼지를 발견하게 될거에요. 만약 세차장에서 셀프세차를 하는 것이라면 진공청소기 작업 후에 압축 에어건으로 청소하면 더 좋습니다.
건조한 겨울이지만 겨우내 눈과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생각보다 매트가 젖어있던 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매트 세척 전용기계를 이용해서 세척하면 정말 깨끗해집니다. 그리고 햇볕에 말려서 건조시켜 주세요. 이렇게 하면 왠만하면 냄새나 세균 번식 등을 막을 순 있지만 더 완벽하게 보안하기 위해 섬유탈취제를 뿌리면 더 좋은 향이 나겠죠?
8. 마무리
모든 과정을 다 마쳤다면 그림처럼 차를 활짝 열어주세요. 하얀 옷이나 속옷을 햇볕에 말리면 더 하얗게 변하고 소독도 되잖아요.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동차도 일광을 쬐면 진드기나 곰팡이 감소효과도 있고 냄새제거 및 건조효과가 있기 때문에 마무리 과정에선 이렇게 해주세요.
그리고 아무때나 자주 차 문이나 보닛, 트렁크 등을 열어주면 더 좋으니 꼭 기억했다가 해주세요.
이상, 지엠대우톡 토비토커 까칠한새라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