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품/올란도

쉐보레 올란도 시승기- 주행성능 및 연비 편


안녕하세요 더플린보이입니다.
지난번 쉐보레 올란도의 디자인편에 이어 이번엔 올란도의 주행성능 및 연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쉐보레 올란도 시승기- 디자인편  


  참고로 지난 1년간 윈스톰을 소유했었고 현재는 같은 엔진을 사용한 토스카 디젤을 4년째 타고 있습니다.



  2010년형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 또한 자주 몰아봤었는데요... 부족하지만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올란도의 시승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디젤차량의 소음과 진동이 가장 거슬릴때가 바로 공회전때 일 것입니다.
차에 오르고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니 낮은 음의 엔진음이 들립니다만 크게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진동은 좀 더 세분화 된 느낌이며 스티어링 휠을 통해서만 살짝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신형 디젤 엔진 자체의 소음 및 진동이 많이 줄어 들었으며, NVH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GM의 디젤 엔진의 소음 및 진동 방지 기술이 한단계 더 성숙해 진 듯합니다.



 시내로 나와 악셀에 발을 살짝 올려 봅니다. 예상과는 달리 1.7톤에 달하는 차체를 가볍게 움직여줍니다.
악셀레이터의 초기반응이 생각보다 예민하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처음에 아무 생각없이 2500rpm까지 밟았다가 차가 튕겨나가 깜짝 놀라 발을 놓았습니다.
저속에서는 터보가 작동하는 듯 휘파람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올란도의 저단 기어비는 무거운 차체를 움직이기 위해서인지 약간 길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3단 4단에 오르면 본격적으로 등을 밀어주는 듯한 강한 토크감을 맛볼 수 있는데요 60km이상 올라가면 엔진음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해집니다. 오히려 타이어를 타고 올라오는 로드 노이즈가 거슬립니다.



 올란도에 탑재된 신형 터보디젤엔진은 가솔린 3500cc 엔진이 4500rpm 이상 밟아줘야 나올 수 있는 36kg의 토크를 1,750~2,750rpm 사이 넓은 구간에서 뽑아내 줍니다.



 따라서 일상에서 많이 쓰는 구간에서 항상 최대 토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6단 트랜스미션은 100km에서의 1500rpm 에서 정숙한 크루징이 가능하게하고 고속 주행중에서는 2500rpm까지만 올리면 언제라도 시원한 추월이 가능합니다.   



 편평비가 낮은 18인치 타이어는 올란도의 탄탄한 하체와 어울려 MPV 답지 않은 스포티한 주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덕분에 어떠한 요철에도 허둥대지 않으며 자세를 바로 잡아줍니다.
코너에서도 롤링을 느끼기가 어렵울 정도로 멋진 코너링을 보여주는데 마치 7인승 크루즈를 타는 느낌입니다.
고속주행에서도 도로와 딱 붙어있는 안정된 느낌을 줍니다. 150Km를 넘으면 불안해지는 신형 2.2 R엔진을 장착한 기아 카니발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안정감이었습니다.
취향에 따라서는 승차감이 다소 하드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스타일과 스포티한 주행을 원하신다면 18인치를, 편안함과 타협하실 분은 17인치 이하를 추천드립니다.


 올란도의 계기판은 220Km까지 표시되어 있습니다.
100km 항속 주행 중 문득 최고속도가 궁금해져 발끝에 힘을 줘 봅니다.
킥다운을 하며 rpm이 3500까지 올라가고 반박자 숨을 고르는 듯하더니 가속을 시작합니다.
150Km까지는 눈깜작할 사이에 올라 갑니다.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높은 토크감이 차를 쉬지않고 밀어 줍니다.
150Km 이후로는 상당히 속도가 더디게 올라가는데요 제가 확인한 최고속도는 계기판상에서 190Km.
그 이상으로는 올라가지 않는 것으로 봐서 190Km에 퓨얼컷이 걸려 있는 듯합니다.
역시 기대했던 것 처럼 올란도는 멋진 고속 주행능력을 보여주었는데 안정된 고속주행은 올란도만이 가진 최대 장점일 것 입니다.



 크루즈 컨트롤은 가속페달을 밟지 않아도 차량의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기능인데요 올란도에는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 장착되어 장거리 여행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럼 잠시 그 사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1번을 누르면 크루즈등이 흰색으로 점등되며 준비를 마칩니다.
40km이상의 속도에서 2번 을 누르면 크루즈 등이 녹색으로 점등되며 현재 속도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때 크루즈 속도를 올리고 싶으시다면 스위치 휠을 3번 쪽으로, 속도를 줄이고자 한다면 2번 쪽으로 돌리면 됩니다.
(참고로 조정 휠은 짧게 돌리면 1Km씩 증가 또는 감소하고, 돌린 상태를 유지하면 속도가 점차적으로 증가 또는 감소합니다.)
4번을 누르면 일시적으로 해제가 되고 3번 을 누르면 다시 전에 설정되었던 속도로 정속주행을 하게 됩니다.



 올란도 AT의 공인연비는 14km/L입니다. (참고로 크루즈 디젤 AT의 연비는 15.9km/L)
주행 환경은 시내 80% 고속 20% 이고 연비 테스트 동안의 평균 주행 속도는 32Km입니다.  
트립상에서 평균 연비는 12km/L 로 표시됩니다만 좀 더 정확한 측정을 위해 주행 후 연료를 가득 채우는 방식을 사용하였습니다.
연비테스트 동안 620Km를 주행하였으며 기름을 가득 채우니 55L 가 들어 갑니다. (참고로 연료탱크의 용량은 64리터.)
620 을 55 로 나누니.... 11.2km/L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시승차는 아직 1000Km 밖에 뛰지 않아 길들이기가 끝나지 않은 상태이고 시내 위주의 주행 환경등을 감안하면 괜찮은 연비입니다.
경험상 엔진이 좀 더 길이 들면 시내에서는 12km/L 고속주행에서는 17km/L 이상은 나올 듯합니다.



 시승차를 반납하면서 이렇게 아쉬었던 적은 처음인 듯 합니다.
사실 처음엔 기대를 안했습니다만... 타면 탈수록 매력적인 차 임에 분명합니다. 
넓은 실내공간과 다양한 활용성, 게다가 탁월한 주행성능과 안정성까지 올란도는 패밀리카로서 갖춰야할 모든 요소를 만족시키는 그야말로 팔방미인입니다.  가족이 있으신 분들께 꼭 추천 드리고 싶네요. 아직 전 싱글이라...-_-;

이상 토비토커 더플린보이 였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