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톡 방문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한국지엠 디자인센터에는 ‘모델러(Modeler)’라고 불리는 분들이 일하고 계신 것을 아시나요?.
주위의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모델러 라고 직업을 소개할 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네가 모델이라고?’ 하며 의아한 표정을 짓습니다.
실상 자동차회사에 모델러는 생소한 직업이라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자동차 모델러가 TV 광고에도 등장하고, 국가에서 명인으로 인정받는 일도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은 직업이 사실입니다. 모델러는 자동차 디자인을 입체적으로 형상화하는 일을 합니다. 즉 자동차 디자인을 입체로 형상화하는 창작가로서, 보통 클레이 모델러(Clay Modeler)라고 합니다.
형상화 작업은 자동차 제작과정에 필요한 설계, 법규 등 다양한 조건들을 충족시키면서도 디자이너가 자동차 스케치에서 표현하려는 느낌을 가장 창의적으로 구현합니다. 자동차 모델러는 국내에 약 200명 정도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그 숫자가 많지는 않습니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미켈란젤로 “조각은 대리석 안에 갇혀있는 인물을 해방시키는 것이다.”
모델러 “모델링은 스케치 안에 갇혀있는 자동차를 해방시키는 것이다.”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조각 작품들이 있습니다.
모든 작품들은 조각가가 바친 인고의 시간을 통해 탄생했듯이, 자동차 디자이너는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스케치를 통해 표현하고, 자동차 모델러는 디자이너의 의도와 스케치에 내포된 디자인 언어를 해석하여 공업용 찰흙(Clay)을 이용, 현실 공간에 탄생시킵니다.
얼음조각
모래조각
예를 들어, 자동차 모델러들은 쉐보레 카마로의 스케치를 보고 그것을 토대로 형상을 만드는데, 이는 곧 멋진 실제 카마로로 탄생하는 것 입니다.
기술의 발달로 초기 작업은 컴퓨터와 기타 첨단 장비를 사용하지만, 아무리 발전된 기술도 인간의 감성까지 전달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감성을 자동차에 불어넣는 일이 바로 모델러의 역할입니다.
■ 자동차 모델러는 연주가다
디자이너가 작곡가라면 모델러는 연주가 입니다.
작곡가(자동차 디자이너)가 머리속에 있는 음들을 상상하며 오선지 위에 한 땀 한 땀 악보를 그려낸다면, 연주가(자동차 모델러)는 그것을 연주해냄으로써 비로소 음악이 완성됩니다.
같은 악보(디자인)라도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하느냐, 아니면 취미로 배우는 일반인이 연주하느냐에 따라 전해지는 감동은 하늘과 땅 차이겠죠? 마찬가지로 연주가(모델러)의 실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입니다. 모델러가 스케치나 랜더링을 보고 어떻게 해석하는가, 조형적인 감각과 디자인 감각이 얼마나 뛰어난가, 얼마나 많은 모델링 경험을 가졌는가, 또 얼마나 긴 시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는가가 완벽한 결과를 판가름합니다. 하지만 자동차 모델링에 절대 완벽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다만 집중력을 갖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뿐입니다. 일을 하면 할수록 재미와 자기만족,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 모델러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모델링에 참여했던 자동차가 양산되어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을 볼 때, 그 느낌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지 못 할 것입니다. 때로는“조금만 더 다듬었더라면…” 하고 아쉬움이 들 때도 있습니다만, 모델러는 언제나 최고의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한대가 만들어 지기까지는 모델러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땀 그리고 열정이 모아진 종합예술작품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분들이 없었다면 모델러라는 직업도 아마 존재하지 않았겠지요.
이 자리를 빌어 자동차개발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모델링? 그게 뭐지? 자동차 모델링의 모든 것을 파헤쳐본다.
* 한국지엠 인력채용 페이스북/트위터
- www.facebook.com/gmkcareers
- www.twitter.com/gmkoreajobs
1편. 한국지엠 디자인센터의 DAQ팀을 소개합니다.
2편. 한국지엠 디자인센터의 Visualization팀을 소개합니다.
3편. 나는 칼라&트림팀 디자이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