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브랜드/브랜드 스토리

2012년엔 EURO 2012! 2013년엔 EURO 6?!

안녕하세요, 토비토커 토식이 입니다^^

오늘은 축구 얘기로 시작해 볼까 합니다.
아시는바와 같이 전세계 축구팬들의 축제 EURO 2012가 스페인의 우승으로 끝났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주로 새벽시간대에 경기가 열려서 열정적인 국내 축구팬 분들은 밤잠을 설치고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축구 광팬은 아니지만, 유럽축구 특유의 조직력과 파워, 그리고 꽃미남 A Player들의 현란한 개인기를 이른 출근길 저의 스마트폰을 통해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며 감탄한 기억이 납니다.

이제 EURO 2012가 끝난 아쉬움을 뒤로하고..4년 뒤인 2016년에 열릴 EURO 2016을 기다려야 할까요?

그보다 먼저 토식이가 일하는 이곳, 자동차 회사에겐 그보다 먼저 준비해야 할 EURO 6가 있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EURO 6에 대한 이야기를 해 드리고자 합니다^^

 

 Euro 5는 무엇이고 또 Euro 6는 무엇인가?

먼저 Euro 5, Euro 6 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아마 축구 팬들 이시라면 Euro 5 혹은 6란 유럽축구 강호 5개국? 6개국?을 떠올리시거나 
이러한 스포츠 경기 번외로 항상 등장하는 각국의 Euro컵 미녀 Best 5 혹은 Best 6 로 생각하시면..곤란합니다. ㅎㅎ

( 위 사진은 Euro 5, Euro 6 와 관련 없음을 말씀 드립니다! :P )

Euro 뒤에 붙어 있는 숫자는 EU, 즉 유럽 연합에서 채택하고 있는 자동차의 배기가스 규제의 명칭입니다.

눈치 빠르신 분들은 이미 알아채셨겠지만 Euro 뒤에 붙어있는 숫자가 높을수록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 입니다.

유럽연합은 1992년 Euro 1 을 시작으로 3~5년 주기로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2012년 현재는 Euro 5 가 적용되는 시점이며 오는2013년 말 부터 Euro 6 가 점진적으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아래 도표 참조)

위 도표를 쉽게 풀어 설명 해 드리자면 가로열 (X축)에 명시되어 있는 NOx, 즉 질소산화물 농도와 세로열 (Y축)에 명시되어 있는 PM, 즉 입자상 물질 (Particulate Matters)에 대한 규제를 정량적으로 줄일 것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뒤에서 다시 설명드리겠지만 질소산화물이란 인체에 직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며 또한 오존 생성의 원인물질이기도 하며, 입자상 물질은 엔진에서 연료를 연소할 때 생기는 고체 상태의 미세한 물질을 말합니다.

즉 인체와 환경을 생각 할 때 반드시 지속적으로 줄여 나가야 할 물질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처럼 유럽의 차량배기가스 관련 환경규정은 지속적으로 강화되었는데, 지난 Euro 1 에서 Euro 4 까지 적용된 약 20년간 질소산화물은 86%, 미세먼지는 95%이상 현격히 줄어든 효과를 보았다고 하며  Euro 6 기준은 기존 Euro 5 에 비해 질소산화물, 입자상 물질을 1/5 규모로 대폭 줄이는 강화된 규제를 갖습니다. 

 

 그렇다면 왜 유럽인가?


Euro 라는 단어에서 보시듯 Euro 5, Euro 6 는 유럽에서 채택하고 있는 규제입니다.

자동차 최대 시장인 유럽은 가솔린보다는 디젤의 선호도가 높으며, 유럽에서 판매되는 승용차의 50% 정도가 디젤 차량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참고로 국내 자동차 시장은 어떨까요?
전통적으로 내수 자동차 시장은 가솔린차량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휘발유값의 상승과 앞서 디젤엔진의 단점이 많이 개선되어 점차 디젤차량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 인터넷 게시판과 동호회에서 일명 ‘슈퍼카’ 로 불리는 쉐보레 크루즈 디젤의 인기가 이를 증명하고 있죠!ㅎㅎ 

 

 그렇다면 왜 디젤인가?

자동차를 나누는 여러 기준 중의 하나가 사용 연료에 따른 분류로, 가솔린과 디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흔히들 알고 계시기에 휘발유를 사용하는 가솔린엔진은 조용하고 부드러운 대신 기름값이 비싸고 연비가 나쁘다고 이야기 합니다. 반면 경유를 사용하는 디젤엔진은 기름값이 저렴하고 힘이 좋으며 연비가 좋아 경제적이라 하구요. 그러나 디젤차량의 단점으로는 가솔린 차량에 비해 진동과 소음, 그리고 매연을 발생시키는 것이죠.

물론 가솔린차량 또한 유해물질을 배출하며, 디젤엔진의 단점으로 지적된 환경오염적인 부분이 전보다는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디젤엔진에서 생성되는 입자상 물질(PM : Particulate Matters)과 질소산화물(NOx)의 농도가 다른 연료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서 이들의 감소가 중요한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입자상 물질(PM)은 인간의 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일찍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었으며, 오존생성이나 산성비를 만드는 NOx 또한 유럽연합의 규제 강화대상이 된 것입니다.

특히 세계 보건 기구 WHO 에서는 디젤배기가스가 1등급 발암물질로 지정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을만큼 디젤엔진의 배기가스문제에 민감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남아있는 숙제는?

위에 말씀드린 디젤엔진의 단점과 관련해서는 1990년대 디젤엔진에 새로운 연료분사방식(Common-rail) 의 적용으로
효율과 소음면에서 대폭 개선되었으며, 자동차 제작사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클린 디젤엔진 등의 개발로 인해 환경적으로 부정적인 문제는 상당부분 개선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강화되는 배기규제를 만족하면서도 연비가 악화되거나 가격이 너무 증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배기 후처리장치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후처리장치란 엔진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는 장치를 말하며, 디젤 후처리장치에는 디젤산화촉매(DOC: Diesel Oxidation Catalyst), 매연여과장치(DPF: Diesel Particulate Filter), 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주로 요소를 사용한 deNOx 장치를 칭하며 이를 Urea SCR 이라고 부름), LNT (Lean NOx Trap) 등이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장치의 기술적인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각종 화학식과 어려운 용어가 등장해야 어느정도 설명이 가능할것만 같아서요..ㅎㅎ;;)

조만간 Euro 6 가 도입됨에 따라 이 Euro 6 가 무엇인지, 그리고 환경 문제와 유럽, 디젤엔진의 상관관계 예를 들면서 쉽게 설명 해 드린다고 노력했는데... 아무쪼록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한국지엠을 포함한 국내외 자동차 제작사들은 이러한 유럽의 까다로운 자동차 배기규제를 맞춰야만 자동차 최대 시장인 유럽에 수출을 할 수 있기에 위에 말씀드린 후처리 장치 등의 개발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친환경 그린카 시대를 맞이해 환경오염물질을 저감시키는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연비 등 자동차 성능까지도 향상시킬수 있도록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