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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번호판으로 세계여행을 떠나요~

자동차번호판으로 세계여행을 떠나요~

 

 

자동차번호판은 원래 마차의 등록번호판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죠? 그래서인지 서양의 자동차 문화에는 ‘마차 문화’의 흔적이 꽤 남아있는 듯 합니다. 특히나, 아래 사진 같은 마차와 자동차의 절충형 이동수단을 보면 말이지요. 좌석 뒤에 달린 번호판이 웃음을 자아내게 하죠?

 

세계의 자동차번호판 소개

 


기록을 살펴보면, 최초의 마차등록판제도는 1884년 캐나다에서 시작되었고, 최초의 자동차등록번호판제도는 그로부터 9년 후인 1893년에 프랑스에서 처음 도입되었다고 해요. 당시 파리 경찰은 자동차에 차주의 이름과 주소, 등록번호를 기재한 철판을 차량 앞에 달도록 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자동차번호판의 효시가 되었죠. 자동차번호판의 역사만 해도 무려 120년이 되어가니, 나라마다 문화적인 개성과 고유의역사성, 독특한 취향이 묻어나는 것도 당연한 일이겠죠? 그럼, 주요 국가별로 하나하나 구경해 볼까요?

 

 

1. 미국식 번호판: 지역 색을 살린 아이콘과 영문자, 숫자의 결합

 

미국식 번호판

 

미국의 번호판은 1900년부터 등장했고, 지역마다 각기 다른 개성을 표현한다는 게 특징적입니다. 선인장도 나오고(아리조나), 말을 탄 사람도 등장하고(텍사스), 로데오를 하는 카우보이(와이오밍)에 열대과일(플로리다), 소나무(오리건), 곰(알래스카) 등등 각각의 주를 상징하는 자연물이 등장해 친근감을 자아내지요. 번호판의 크기는 300mmX150mm 이며, 미국 외에도 캐나다와 멕시코, 니카라과, 페루, 코스타리카, 베네수엘라, 자메이카, 태국 등이 이 미국식 자동차번호판 스타일을 따르고 있답니다.

 

[세계 각국의 미국식 번호판]

미국식 번호판

 

 

2. 유럽식 번호판: 나라 명을 이니셜로넣은, 한 줄로 긴 번호판

 

유럽식 번호판은 들어가야할 정보를 한 줄로 길게 늘여 쓰고 있어서, 자연히 세로 폭은 좁고 가로폭은 길쭉한 형태입니다(크기는 520mm×120mm). 여기에 나라 명을 이니셜이나 국기 이미지로 표시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지요. 국호의 이니셜인 D(독일), F(프랑스), I(이태리), Pl(폴란드), IL(이스라엘)또는 국기(영국)를 작게 삽입한 후 번호판 끝에 파란 띠를 둘러 깔끔한 인상을 줍니다.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국가 외에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레바논, 이스라엘, 리투아니아 등에서도 유럽식 번호판을 사용합니다.

 

[세계 각국의 유럽식 번호판]

유럽식 번호판

 

 

3. 옛날 영국식 번호판: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국가에서 사용하는 번호판

 

옛날 영국식 번호판

 

오해가 있을까 먼저 밝히면, 오늘날 영국은 유럽식 번호판을 따르고 있습니다. 위 번호판은 과거 영국이 전세계에 식민지를 갖고 있던 시절에 사용하던 것으로 영국은 이제 사용하지 않지만, 과거 식민지였던 국가들에는 하나의 전통처럼 남아 있습니다. 좀 아이러니하죠? 특징은, 자동차 앞면 번호판은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표기하고, 뒷면 번호판은 노란 바탕에 검은 글씨로 표기한다는 원칙입니다. 현재는 아프리카의 케냐와 탄자니아, 아시아의 싱가포르, 홍콩 등 영국의 식민지였던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4. 옛날 프랑스식 번호판: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국가에서 사용하는 번호판

 

옛날 프랑스식 번호판

 

위는 프랑스가 식민지를 보유하고 있던 시절에 사용되던 번호판 입니다. 오늘날 프랑스는 유럽식 번호판을 따르고 있지만, 프랑스의 식민지이던 알제리, 세네갈 등 북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여전히 이 옛날 프랑스식 자동차번호판 체계를 사용하고 있지요. 특징은 자동차 앞면에는 검은 바탕에 은색 글씨 또는 흰 바탕에 검은 글씨를 쓰고, 자동차 뒷면에는 노란 바탕에 검은 글씨로 표기하는 원칙입니다.

 

 

5. 호주식 번호판: 중앙에 다이아몬드 문양과 볼트를 끼울 수 있는 구멍이 특징

 

호주식 번호판

 

호주식 번호판의 가장 큰 특징은 정중앙에 박힌 다이아몬드 문양입니다. 또한, 차에 볼트를 끼울 수 있는 4~8개의 구멍이 있다는 점이 흥미롭지요. 크기는 370mmX132mm로 미국식 번호판과 비슷한 사이즈입니다. 호주 외에도 피지, 파푸아뉴기니, 서사모아 등 과거에 호주와 정치적으로 관련이 있던 태평양 연안 섬나라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답니다.

 

 

6. 아랍 문화권 번호판: 선에 의한 공간 분할과 독특한 아랍문자가 개성적

 

아랍 문화권 번호판

 

이집트, 시리아, 예멘 등 아랍 문화권의 자동차 번호판은 선에 의한 독특한 공간분할을 보여준다는 것부터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우리나라나 미국, 일본 등도 정보를 한 줄로 배열하지 않고 두 줄로 배열했던 적이 있긴 하지만(미국과 일본은 지금도 2단 배열), 선으로 명확히 공간분할을 하지는 않았거든요. 물론 이방인들 눈에는 암호처럼 보일 수밖에 없는 아랍 문자만으로도, 독특한 존재감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시리아의 자동차 번호판]

시리아의 자동차 번호판

 

[예멘의 자동차 번호판]

예멘의 자동차 번호판

 

 

7. 아시아국가의번호판: 글씨와 숫자 위주의 딱딱한 분위기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자동차 번호판에 대한 인상은 아쉽게도 썩 좋은 편이 못됩니다. 글씨에 숫자를 결합해 내용에 충실한 것 이상의 디자인적인 감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럼, 직접 살펴보면서 정말 그런지 평점을 매겨보세요~

 

[일본의 자동차 번호판]

일본의 자동차 번호판

 

[중국의 자동차 번호판]

중국의 자동차 번호판

 

[북한의 자동차 번호판]

북한의 자동차 번호판

 


우리나라의 자동차 번호판을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감상해보시죠!


[왼쪽부터 1970년대 정부기관용, 1978년 외교관용, 1978년 택시용 번호판]

한국 자동차 번호판 변천사

 

[왼쪽부터 1978년도 영업용 소형 트럭이나 화물차에 사용되었던 번호판]

한국 자동차 번호판 변천사

 

[맨 왼쪽은 2004년 영업용 화물차 등에 사용된 번호판. 2006년 11월부터 색상과 디자인이 오른쪽 타입으로 변경]

한국 자동차 번호판 변천사

 

[다양한 임시 번호판]

한국 자동차 번호판 변천사

 

 

세계의 자동차 번호판 소개

 

옛날 번호판과 오늘날의 번호판을 비교해보니 격세지감이 들지 않으세요? 이제는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디자인이지만, 여기까지 오는데도 많은 세월이 걸렸구나 싶은 생각도 새삼 듭니다. 사람으로 치면 주민등록번호에 해당하는 자동차번호판.  내 차의 얼굴과도 같은 부분이니 소중하게 다뤄야 하는 것은 기본이겠죠?

 

이상 엘우즈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