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 라보 공간이와 현두가 떠나는 여행, 두번째 이야기
이번 이야기는 커피트럭, 여행을 떠나다! 첫번째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아래 링크 먼저 클릭 한번 부탁드립니다.
1부에서도 말씀을 드렸었는데 이번 인터뷰의 매개체는 우리 회사에서 만드는 경차 트럭 라보가 현두씨의 커피트럭으로 사용되기 때문이고, 또 다른 연결 고리는 바로 이전 인터뷰의 주인공 배우를 꿈꾸는 연기자이자 캘리그래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조달환씨입니다.
그래서 2부에서는 그 이야기를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연기자 조달환씨는 어떻게 만나셨는지?
분홍색 공간이와 함께 제주도 여행을 떠났어요. 그 여행을 위해서 건축 일용직을 열흘 정도해서 자금을 준비한 후 떠날 수 있었는데, 그곳에서 여행을 온 조달환 배우를 만났어요.
본인이 들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생긴 것이 워낙 출중(?)해서 처음엔 영화배우라고 생각을 못 했었는데, 대화를 나누다 보니 뜻이 통하더군요. 그래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어요.
여러가지로 많이 도와주고 있어서 늘 고맙게 생각하는 형님이예요. 제 이야기 중 이곳 저곳에서 달환이 형님의 이야기 그리고 글씨 등이 자주 등장합니다.
▲ 현두씨의 사진과 현두씨가 좋아하는 형님, 달환씨의 사진도 보이고 최근 대안학교에 '여행자 그리고 바리스타'라는 주제로 강의한 사진 등 좋은 인연들 사진이 가득하네요.
▲ 많은 사람들의 응원이 있어서 매일하는 여행이 외롭지 않다고 하는 현두씨
여행을 떠날 때 숙박은 어떻게 해결 하나요?
기본적으로 여행을 떠날 때 저의 커피트럭 공간이와 함께 갑니다. 어떤분들이 차에서 잠을 자는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차에서 잠을 잘 공간은 없고요, 텐트와 캠핑 용품을 가지고 가서 야외에서 캠핑을 합니다. 캠핑 용품들과 함께 여행을 하기에 경치가 좋은 곳이면 어디라도 갈 수 있어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고 여유있게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코스코스가 이쁘면 거기에 차를 주차하고 경치도 구경하고 또 마음 내키면 근처에서 하루를 지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경치좋은 곳에서는 손님이 올까 안올까 걱정하지 않고 커피트럭은 영업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또 이런 멋진곳에서 자연의 좋은 공기와 기운을 받으려면 이렇게 텐트를 치고 하루를 함께하기도 합니다. 자연과 함께 말이죠.
라보 트럭이 단종된다고 하는데 어떠신지?
처음 여행을 계획하면서 중고로 구입한 자동차가 '라보'예요. 인천까지 올라가서 구입해서 왔고, 제가 산업디자인을 전공해서 직접 여기 저기 실내 인테리어를 한 후 이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인간 김현두도 있지만 분홍색 커피트럭도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돼 있어서 많은 애정이 있어요. 그런데 다마스, 라보가 단종이 된다고 하니 참 안타깝네요. 무슨 사정이 있겠지만 저처럼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자동차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니 안타깝네요. 저는 이 차를 폐차하지 않고 영구보관 할 예정이예요. 나중에 작품으로 전시도 하려고요.
▲ 제주도 여행 때 찍은 커피트럭 '공간이' 모습
어떤 꿈이 있나요?
지금 이렇게 제가 사랑하는 커피트럭 공간이와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고 있는데 여행을 하면서 겪었던 일이나 또 여행을 하면 만났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고 싶어요. 책으로 쓰겠다는 이유는 책이라는 것이 저의 여행 이야기의 유통기한을 조금은 더 길게 해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책으로 쓰는 것 이외에 강연을 하고 싶어요. 실제로 대안학교에서 강연을 하기도 했는데,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저의 이야기를 함께 하고 싶어요. 들어주는 사람이 많지 않아도 단 한명이라도 저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있다면 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요.
▲ 경기도 분당의 대안학교에서 강연하는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여행자 까페를 만들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그리고 저의 이야기도 들려주는 그런 여행자 까페를 해보고 싶어요. 그곳에는 저의 소중한 분신인 공간이를 꼭 전시할거예요.
여행이 좋아서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매일 매일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며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는 청년 김현두. 그리고 그의 동반자 커피트럭 공간이와 함께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인스턴트 시대에 그리고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으면 금방 뽑아서 바로 바로 판매를 할 수 있는 시대에 아직도 시간이 걸리는 핸드드립 커피를 서울도 아닌 지방에서 판매하고, 또 사람이 오지 않아도 장소가 좋으면 그곳에서 커피를 판매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돈벌이와는 어느 정도 맞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래도 만나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싶어서 계속 여행하는 청년입니다.
위 인터뷰는 조금 오래전에 했었고 최근 조달환 캘리그래피 전시회 개막식날 다시 만나서 그간의 안부도 나누고 저녁도 먹고 했었습니다.
현두씨의 여행이야기 Update
새로 업데이트 된 소식은, 그간 준비했던 책을 출판하기 위한 여행을 앞으로 약 2개월 정도의 일정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전주에서 출발하여 담양 그리고 남도를 여행하고 있는데 여행이야기를 잠시 update 합니다.
두 번째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이 글이 소개될 즈음에는 제주도에 있을 것 같은데 제주도와 몽고에서의 멋진 여행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이유입니다.
지나치는 소중한 인연이지만 한국지엠 블로그는 그 작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청년 김현두의 커피트럭, 그리고 여행 이야기를 응원합니다.
이상 토비토커 선셋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