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차량관리

스파크S로 경험한 차량 내 도난사건 발생 후 대처법1 - 경찰이 도착전까지 이렇게!!

스파크S로 경험한 차량 내 도난사건 발생 후 대처법 - 경찰이 도착전까지 이렇게!!


 

그날은 토요일 아침 7시였어요.

 

'아침부터 웬 모르는 전화번호지...' 하고 낯선 이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번호 XXXX차량 차주시죠? 지금 유리창이 깨져 있어요!!!!"

"네네??!! 무슨 말씀이신지..."

"지금 유리창이 깨져있다고요!!!!"

"앜!!!!!! 당장 나갈게요!!!!"

 

그리고 당장 차에 가보니  

 

운전석 유리창이 깨진 스파크S

 

운전석 유리창이 깨진 스파크S

 

이게 말로만 듣던 도난사건... 스파크S의 운전석 유리가 참혹하게 박살나 있었습니다.

도대체 누가... 내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저 박시카... 사건사고에 침착할 줄 알았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요즘말로 멘붕!!!!

 

그러나 집 나간 정신을 되찾아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경찰서에 신고입니다. 국번 없이 112번

전화를 해서 침착하게 위치와 사건 내용을 말합니다.

 

그리고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은 현장을 보존하는 일입니다.

경찰분들께서 말해주신 바는 사건 후 현장을 보존하는 것이 범인을 잡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해요.

 

박시카 팁: 도난사건을 겪은 후 배운 것!!

경찰서에 신고한다고 해서 경찰서에서 카드 분실 신고나 금융거래 정지를 해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2차 도난사건을 막기 위해 일단 카드 분실 신고, 분실물에 따라 은행마다 금융거래 정지를 요청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럴수록 필요한 것은 스피드!!!!

일단 잃어버린 물건부터 파악합니다. 차에 둔 가방에 지갑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카드 분실신고를 합니다.

저의 경우는 공인인증서가 들어있는 USB를 도난당했기 때문에 공인인증서도 당장 폐기합니다.

 

카드 분실 신고시 팁

1. 카드회사마다 일일이 전화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닙니다. 한꺼번에 분실신고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카드마다 본인 인증까지 하다 보면 최소 1분이 소요됩니다.

2. 평소에 따로 카드회사 전화번호를 핸드폰에 저장해 두면 전화번호를 검색해야 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

 

공인인증서 폐기

공인인증서 분실신고는 인터넷 은행홈페이지에서 해야 합니다. 전화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이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나 아이디를 잃어버린 경우는 118에 전화해서 공인인증서를 폐기하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경찰의 수사가 다 끝났다면 자동차보험회사에 전화를 합니다. 전화해서 차량번호나 차대번호(운전석 도어 아래에 있습니다)를 말하면 일사천리로 해결해 줍니다~ 도난품에 대해서는 보험회사가 책임지지 않습니다. 이점 참고하시고요~

 

자동차보험회사에 전화

전화할 때는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꼭 기억하고 전화하세요!!!

 

운전석 유리창이 깨진 스파크S

 

운전석 유리창이 깨진 스파크S

 

깨진 유리를 자세히 보면 둥근 입자로 균열이 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안정성을 위한 구조이지요~

그러나 이 입자들이 자꾸 미세하게 깨지다 보니 청소하는 게 장난이 아닙니다.

 

깨진 유리조각이 스파크S 운전석에 있는 모습

 

112에 신고하자마자 경찰아저씨들이 출동하셨습니다.

신고한 지 2분도 안 되어서 경찰관 4명이 오셨어요. 두 분은 관할 경찰관님, 다른 두 분은 과학수사대~

 

과학수사대 요원이 지문을 채취하는 모습

 

과학수사대분들이 지문을 채취하시는 현장입니다. 미드 CSI를 현장에서 보는 기분입니다.

사진도 더 찍고 어떻게 하시는지 보고 싶었으나 막상 피해자가 되면 멘붕이 오기 때문에 볼 겨를이 없습니다.

 

녹색 가루는 지문을 채취하는데 쓰입니다. 차안에 온통 저 가루들이 있어서 닦아내야 했지요. 생각보다 잘 닦입니다~

차가 오염될까 걱정은 노노!!!

 

지문 채취 시 사용하는 녹색 가루가 바닥에 있는 모습

 

사진 오른쪽이 바로 지문 채취 후 남은 녹색 가루의 흔적

 

운전석 유리창이 깨진 스파크S

 

위와 같이 녹색 가루를 사용했다면, 도어 바깥쪽은 검은 가루로 지문을 채취하셨습니다.

만져본 결과 검은 가루는 좀 더 점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자 화장품으로 예로 들어, 녹색 가루가 파우더라면 검은 가루는 파운데이션?

 

운전석 유리창이 깨진 스파크S

 

사건을 겪은 후...

저는 이번에 생애 처음으로 진술서를 써보았는데, 영화에서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이 경찰이 부르는대로 진술서를 쓰게 되는 상황을 이해하게 된 경우였습니다. 머리 속이 멍해져서 경찰아저씨가 말씀하시는대로 진술서를 적게 되더라고요. 물론 저의 경우는 친절한 경찰아저씨가 패닉상태가 된 저를 위해 배려해주신 것이라 영화와는 반대지만요~

 

정말 사건을 겪고 보니 대한민국 경찰분들께 감사드린 순간이었습니다. 2차 도난 염려 때문에 통장 확인하러 갈 때도 함께 가주시고, 일일이 배려해 주신 덕에 무사히 사건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부주의한 것도 있는데 오히려 경찰아저씨께서 미안하다고 하셔서 너무 죄송했습니다.

 

추가로 말씀드리자면 사건 한 달여 만에 범인이 잡혔습니다. 정말 대한민국 경찰 짱!!!

 

 도난사건을 예방하는 최고 방법!!!

1. 절대 절대 소지품 혹은 가방을 보이는 곳에 두지 마세요!!!

2. 귀중품, 노트북 혹은 지갑은 절대 차에 두고 내리지 마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범인에게 한마디~

현금 가져간 건 그렇다 치고 왜 쓰던 화장품도 가져가는 겁니까?  변태십니까?  브라이트너는 좀 돌려주시죠!!!

 

이상 사건사고 및 현장을 경험한 박시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