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브랜드/피플

다마스와 함께 모두가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 해피엔딩 인터뷰 (1)

MK택시처럼 모두가 행복한 회사를 꿈꾸는 물류업계의 젊은 피 김도현 현대물류 대표



20여 년을 서민들과 함께한 다마스, 라보가 이제 화려했던 막을 내리려 합니다. 다마스, 라보가 서민들과 함께한 시간을 추억하고 다마스, 라보와 함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주인공인 택배기사만 130명, 연 매출 40억에 이르는 현대물류 김도현 대표님의 이야기 입니다. 

 

김도현 현대물류 대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주)현대통합물류운송 대표 김도현 입니다.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에 다니다 2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했는데 그때는 바로 IMF 시절이었습니다. 연일 신문, TV 뉴스에서는 멀쩡하던 회사가 하루아침에 부도가 나고, 실직한 분들의 슬픈 모습이 보도됐습니다. 군대에서 이런 뉴스를 많이 보고 들어서 그런지 졸업 후 회사에 입사하는 것에 대해 조금 다른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결국 미련을 버리고 학교를 그만뒀습니다.

 

대학 자퇴 후 경기도 성남에서 신문 배달, 세차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모든 걸 그만두고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전국망을 갖춘 (주)현대통합물류운송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김도현 대표 글과 사진이 있는 현대물류 브로셔



젊어 보이시는데 나이와 가족 관계는?


나이는 올해 40살로 바쁜 와중에도 부인과 아들 이렇게 세가족이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저는 일하는 것이 너무 좋아서 거의 365일 일을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장의 역할 그리고 아빠의 역할을 성실히 못 하는 경우가 많아서 좀 안타깝습니다. 둘 다 잘하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네요.

 

다마스, 라보 배송 시스템 안내 브로셔



다마스와 인연을 맺은 것은 언제고 어떤 계기였나요?


처음 다마스와 인연을 맺은 건 지금의 택배 서비스가 아니고 세차였습니다. 당시 유행했던 것 중 하나가 찾아가는 세차였기 때문이죠. 중고 다마스를 구입해 성남 일대 아파트 빌라를 찾아가 세차일을 시작했습니다.

 

다마스를 구입한 이유는 짐도 실어야 하고 기동성도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중고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다마스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없는 돈을 모아서 처음 중고 다마스 차량을 구입했을때 기억이 납니다.

 

열심히 일하면 그 당시 한 달에 50~60만원 정도를 벌 수 있었습니다. 나름 만족하면서 열심히 일했는데 그해 겨울 심한 폭설이 내렸습니다. 너무 춥기도 하고 또 어렵게 하는 일에 비해 월수입이 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세차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찾았는데 그것이 바로 다마스 퀵 서비스였습니다. 그렇게 다마스와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김도현 현대물류 대표



다마스 퀵 서비스는 어떠셨나요?


세차일을 그만두고 내성적인 제 성격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던 중 때마침 다마스 차량을 소지한 사람을 찾는 광고를 보고 퀵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고, 제게 천직처럼 느껴졌습니다.

 

일을 열심히 하기도 했고 또 다른 직원들이 싫어하는 코스 배달도 묵묵하게 해내다 보니 사장님의 신뢰를 받게 됐습니다. 그렇게 약 7년 정도 직원으로 근무하다가 사장님으로부터 현재의 업체인 현대물류인수하게 됐습니다.

 

저는 거의 일 중독 수준이었으며 아주 성실한 직원이었다고 자부합니다. 열심히 일한 만큼 부지런히 돈도 많이 모았고요.

 

김도현 현대물류 대표가 사무실을 둘러보고 있다



직접 배송도 하시면서 타 보신 다마스, 라보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많은 장점이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제일 큰 장점은 저렴한 운행 비용입니다. 기름값이 저렴합니다. 또 다른 장점은 좁은 골목길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점, 나름 많이 실리는 적재량입니다.  

 

예전에 다마스인지 라보인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광고 중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골목길 집에 사시는 할아버지가 "우리 집에 들어온 화물차는 이 차가 처음이여~~~" 라고 했던 광고였지요. 광고 내용 그대로 정말 큰 장점입니다.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다마스 화물 적재량이 상당해서 택배에는 이만한 차가 없습니다. 

 

김도현 현대물류 대표가 다마스 앞에 서있다



다마스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지금은 내비게이션이 있어서 주소를 검색한 후 바로 찾아갈 수 있는데 예전에는 내비게이션이 없었습니다. 그 당시 다마스는 파워 윈도우가 아니고 수동식 레버를 돌려서 창문을 내리던 시절이었어요. 모르는 곳을 찾아갈 때면 지나가는 사람이나 택시 기사분에게 길을 물어봐야 하는데 창문을 한번에 신속하게 내리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다마스에도 기본 옵션으로 파워 윈도우가 장착됐습니다. 그때 너무 좋았습니다.

 

이제 수동식 레버를 돌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좋아 들떠서 성남에서 인천까지 배달을 가게 됐습니다. 너무 좋아서 파워 윈도우 버튼을 마구 누르다가 창문이 반쯤 내려진 상태에서 갑자기 멈춰버렸는데, 배달을 가던 중이라 회사로 돌아갈 수도 없었고...한겨울에 인천까지 가는데 매서운 칼바람을 그대로 맞고 감기에 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아도 살살 다루자" 라는 교훈을 얻은 하루였어요.

 

김도현 현대물류 대표



회사 자랑할 시간을 드릴게요.

 

해가 지지 않는 퀵서비스 종합회사 현대물류는 근무시간이 끝나도 콜센터를 계속 운영하고 최첨단 네트워크 서비스를 자랑하는 회사입니다.

 

자체 영업망 이외에도 전국망을 통해 어떤 지역에도 배송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원 100명, 기사 1,500명, 매출 400억 규모의 현대물류는 직원 및 기사님들에게 최상의 복리후생을, 고객님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정신적, 물질적 행복을 선물하려고 노력하는 가족과 같은 물류회사입니다.

 

택배나 퀵 서비스가 필요하시면 언제든 아래 연락처로 꼭 연락주세요. 전국 어디라도 네트워크를 통해 신속하게 배달됩니다.


>> 현대통합물류운송

-   대표 : 김도현

-   홈페이지 : www.16888257.co.kr

-   퀵서비스사업부 : 1599-8216

-   화물사업부 : 1688-2476

-   지하철퀵사업부 : 1661-7174

-   고객만족AS부 : 070-7695-8257


김도현 현대물류 대표와 직원들이 일렬로 서있다



다마스가 단종된다는 소식을 듣고 어떤 느낌이신지?...

 

이 이야기는 우리 회사 관리 이사님이자 전국 퀵서비스 협동조합 이사를 맡고 계신 김재남 이사님이 말씀드리고자 하십니다.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다마스, 라보가 단종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자동차 업체에서 수익이 생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아시겠지만 영세한 서민들이 그나마 다마스, 라보로 조금씩 돈을 벌어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다마스, 라보가 단종된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지금 솔직한 심정은 어떻게든 단종을 막고 싶으며, 또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입니다. 퀵 서비스 협동조합 이사로서 늘 고민입니다. 단종이 어쩔 수 없다면 조금 더 기간을 연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화물조합이나 대기업 택배회사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이 영세한 탓에 생업을 포기하고 나가서 시위도 못하는 상황이라 답답한 심정을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김재남 현대물류 이사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의 지입제 형태에서 직영 형태를 조금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퀵 서비스 최초로 물류 회사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핵심이 다마스와 라보인데 단종된다고 하니 계획을 수정해야 할지 고민 입니다.

 

현재는 다마스 영업용 허가를 받는 것이 어렵습니다. 저희 회사는 이 부분을 해결해 차량 소유자와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제 꿈은 일본의 MK택시처럼 모두가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혼자만 잘 먹고 사는 회사가 아니라 종업원과 그 가족이 모두 행복해지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런 회사에서 다마스, 라보와 계속 함께하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1991년 처음 출시된 후 오늘까지 서민과 함께한 다마스, 라보의 단종 소식에 회한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더구나 다마스, 라보와 수십 년을 함께한 고객이라면 더욱 그럴 것입니다.

 

김도현 대표를 만나러 처음 사무실에 들어섰을 때 제가 생각했던 조그만 택배회사가 아니라 놀랐고, 운송회사보다 더 잘 갖춰진 회사 시스템에 놀랐습니다. 이어 젊은 김도현 대표의 너무도 건전하고 바람직한 직업관에 놀랐습니다.

 

잘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다마스와 함께 시작한 그의 꿈이 MK택시 보다 더 큰 현실로 나타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응원합니다!

 

한국지엠은 작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이상 인터뷰 전문 토비토커 선셋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