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캡티바 타고 봄꽃 찾아 떠난 장거리 시승기
안녕하세요 토비토커 알레마나입니다.
지난 3월 22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모습을 드러낸 2016 캡티바를 지난 3월 25~26일 동안 시승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세한 미디어 쇼케이스 후기는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즐기다.
마침 봄이 오는 소리가 남쪽부터 들려 오길래 봄꽃을 찾아서 멀리 여행을 떠나보기로 했습니다. 아직 서울은 개나리의 노란 꽃을 보기가 어렵고 벚꽃도 아마도 4월 초가 되어야 할 듯합니다. 참고로 올해 2016 여의도 봄꽃축제는 4월 4일부터 10일까지 여의서로 일대에서 열립니다.
금요일 오후 불금을 즐기자는 약속을 뒤로하고 미리 연락도 없이 지인이 사는 남쪽으로 출발합니다. 아마도 서울보다는 따뜻할 것이고 지금쯤이면 봄꽃의 시작을 볼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서울 만남의 광장에서 트립카운터를 0으로 조정하고 출발합니다. 이내 경부고속도로 수도권 구간의 정체를 벗어나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 경주 인근의 건천휴게소에 도착합니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기와집의 멋스러움을 가진 휴게소입니다.
2016 캡티바의 연비가 궁금하여 트립카운터를 확인합니다. 322.6km를 평균 82km/h로 달렸습니다. 트립카운터에서 표시한 연비는 15.4km/L입니다. 공식 7인승 고속도로 연비 13.1km/L 보다는 훨씬 좋은 수치입니다. 물론 이제 겨우 1,900km를 달린 새 차를 저 혼자서 운전한 연비가 전체를 대표할 수는 없지만, 새로이 장착한 프리미엄 유러피언 디젤 커먼레일 2.0L VCDi엔진이 적은 연료로 역동적인 출력을 발휘하는 고효율, 고성능엔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또한, 고속도로 주행에서 주로 사용하는 1,500rpm~2,500rpm에서 충분한 토크(35kg.m)를 구현하여 운전이 편안하고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합니다.
저녁 시간부터 비가 내립니다. 보행이 많지 않은 도시의 외곽의 횡단보도에는 전용 가로등을 설치하여 횡단보도가 밝게 보이도록 하였습니다. 비 내리는 날 밤에 운전하면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를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최고급 정밀 파워스티어링
다음 날 맑은 날씨에 도착한 경주 보문호. 2016년 경주 보문단지 벚꽃 축제가 시작됐습니다(벚꽃 축제는 4월 10일까지입니다). 지인의 걱정처럼 주변은 봄꽃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원래 경주는 개나리와 벚꽃이 비슷한 시기에 피어나서 호수 전체를 화려하게 장식하지만, 아직 하나도 없습니다. 어쩐지 어제 건천휴게소에 내릴 때 왠지 서울보다 춥다는 느낌이 틀린 것이 아니었어.
어쩔 수 없이 동해라도 보자고 하며 감포를 향합니다. 이제는 비까지 내립니다. 얼마 전 터널이 뚫려서 지금은 차가 거의 다니지 않는 추령 고개를 지나며 속도를 높여 커브 길을 빠르게 달려봅니다. 새로 장착된 R-EPS(Rack Electronic Power Steering)은 핸들링을 보조하는 모터가 앞바퀴에 가까운 Rack 부분에서 직접 파워를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이것이 캡티바의 단단한 하체와 만나서 저속에서는 부드러운 핸들링을 그리고 급한 커브에서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탁월한 정숙성
감포항은 비가 더욱 많이 내립니다. 동해를 즐길만한 여유마저도 사라집니다. 빗길을 달려 다시 경주로 돌아오는 동안 2016 캡티바의 정숙성에 다시 놀라게 됩니다. 빗길에서는 차체 하부에서 빗물을 가르는 바퀴 소리와 바퀴에서 튀는 빗물이 휠하우징을 두드리는 소리 때문에 평소의 일반주행보다 더 많은 소음이 들립니다. 그러나 휠하우징에 적용된 흡차음재, 새로운 재질의 흙받이 그리고 차체 하부에 경량의 신소재가 더불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 덕분에 조용한 운전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일요일 아침, 서울로 돌아오는 길. 이번에는 자욱한 안개가 길을 막습니다. 주간주행등(DRL)이 포함된 헤드램프, 새로운 컨셉으로 주변을 다듬은 앰블램과 듀얼포트그릴 그리고 안개등만이 짙은 안갯길에서 2016 캡티바가 자신감을 뽐내고 있습니다.
170마력을 가진 강력한 엔진의 파워
일요일 아침 너무 일찍 일어나 출발을 준비하는 바람에 평소처럼 늦잠을 즐기지 못한 탓인가요? 중간에 고속도로에서 잠시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졸음쉼터는 고속도로 본선으로 진입하는 구간이 짧아서 진입하는 과정에 신경이 많이 쓰이고 주의가 요구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170마력을 가진 강력한 엔진의 파워는 짧은 진입로에서도 초기 가속부터 강력한 구동력으로 고속도로 본선진입에 충분한 속도를 제공합니다. 역시 2016 캡티바는 운전자의 고민을 확실히 덜어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비록 봄꽃은 구경도 못 하고 봄비만 맞고 돌아온 여행이지만, 2016 캡티바의 강력한 파워와 탁월한 정숙성 덕분에 편안하고 안전하게 다녀온 여행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장거리 시승을 하면서 느낀 새로워진 2016 캡티바의 매력 포인트를 모아 보았습니다.
- 프리미엄 유러피언 디젤 커먼레일 2.0L VCDi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의 신속한 가속성능과 역동적인 드라이빙
- 기존의 단단한 차체를 바탕으로 R-EPS(Rack Electronic Power Steering)의 부드럽고 안정감 있는 핸들링
- SUV의 역동적이고 강인하고 세련된 전면스타일
- 탁월한 정숙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