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겐네입니다.
지난 9월 쉐보레 볼트 EV의 주행거리가 공개되었습니다. 미국 EPA 기준으로 238마일,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무려 383km나 되어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 수치에 제 눈길이 더욱 끌렸던 것은 이제 전기차가 보조제가 아닌 대체제로서 충분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금년부터 부쩍 심해진 미세먼지로 인해 이제 디젤의 인기가 줄어들고 다른 기술이 대체하지 않을까 하는 시점에 이 쉐보레 볼트 EV의 등장은 꽤나 의미심장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쉐보레 볼트 EV로 바라본 전기차 트렌드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전기차가 각광받는 친환경 시대로!
지난해인 2015년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55만대로, 2014년 32만 4천대 대비 무려 70%가 증가했습니다. 2016년도 5월까지 집계된 수치가 23만 9천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15%가 증가했습니다. 물론 전체 자동차 판매의 1% 정도에 달하는 수치로 적다고 볼 수 있겠지만,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여타 다른 나라의 자동차 트렌드입니다.
작년 중국은 2014년에 비해 전기차 판매가 3배가 늘었습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를 필두로 'zero emission' 규제가 시행되고 있는데, 이는 자동차 회사로 하여금 판매량의 일정 부분을 zero emission 차량으로 채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캘리포니아 말고도 9개 주가 추가로 zero emission 규제를 도입했으며 2025년 즈음에는 최소한 캘리포니아에서만 150만대의 zero emission 자동차가 판매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노르웨이 같은 경우에도 적극적인 친환경 차량 지원 정책으로 전기차 점유율이 무려 23%에 달했고 특히나 최근 내연기관의 본고장 독일에서 2030년까지 가솔린, 디젤을 금지시키겠다는 법안을 추진한다고 해서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국내에도 올해 쉐보레 볼트(Volt) EREV가 부산 모터쇼에서 소개되었고, 그 밖에 국내 메이커뿐만 아니라 T사의 예약 판매 돌풍 소식을 미디어를 통해 접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기차하면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테지만 1991년 최초의 전기차를 만들었던 GM은 오랜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파크EV, 말리부 하이브리드, 볼트 EREV, 볼트 EV등 혁신적인 친환경 자동차 만들기에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점진적인 쉐보레 친환경 자동차 라인업은 점차 그 빛을 발하리라 생각됩니다.
주행거리에 대한 부담을 확 줄여준 볼트 EV
앞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쉐보레 볼트 EV의 놀라운 주행거리 383km는 전기차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던 소비자의 마음을 열기에 아주 훌륭한 요소입니다. 383km면 기존의 내연기관에 거의 필적하는 주행거리이기도 하구요. 현재 국내에 정식 출시되어 있는 전기차 중에 가장 긴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는 H사 I모델의 경우 볼트 EV의 절반 수준인 191km입니다.
물론 일상 생활에서 쓰기에는 부족하지 않을 수 있지만 문제는 여행이나 출장 등의 장거리 운행을 할 때입니다. 383km면 국내 대부분의 지역을 재충전 없이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충전이라는 것이 주유처럼 몇 분안에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한번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최대거리가 길면 길수록 사용자 입장에서 당연히 편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볼트 EV의 형제차인 오펠 암페라-e는 런던에서 파리까지 417km를 주행하고 80km나 남았다고 합니다. 이런 점에서 볼트 EV는 전기차 시대를 앞당겨줄 수 있는 매우 혁신적인 차가 분명하리라 믿습니다.
가격이... 응? 나도 한번 전기차 사볼까?
T사의 모델3가 1주일만에 30만대가 넘는 예약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는 굉장히 고가였던 기존의 모델S에 비해 3만 5천불이라는 공격적인 가격으로 인해 가능했는데, 볼트 EV의 미국 출시 가격은 3만 7,495불입니다. 여기에 연방 세제 혜택 받으면 약 3만불 이하로 구입을 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쉐비 EV 라이프 닷컴(www.chevyevlife.com)'에 따르면 연간 800불의 유류비를 아낄 수 있다 하니 장기간 보유할수록 차량 가치 또한 높아질 수 있겠네요.
쉐보레 볼트 EV 만의 새로운 기술
볼트 EV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제품에 걸맞게 새로운 기술들이 많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우선 전기차스러운 대화면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인치 볼트 EV 전용 마이링크가 적용되었고, 특히나 볼트 EV 전용 마이링크는 충전 세팅을 자신에 입맛에 맞게 조정할 수 있으며 레이아웃 또한 스마트폰처럼 손쉽게 변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클러스터 또한 기존의 EV 제품에 적용되었던 UI와 유사하게 디자인되어 에너지 사용 상태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했습니다. 가속시 사용되는 에너지와 리젠(REGEN)시 재충전되는 에너지 현황을 바로 확인하는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쉐보레 볼트 EV로 본 전기차 트렌드
우리나라의 전기차 보급 목표는 금년도 1만대이나 제주도를 필두로 한 친환경에 대한 의지는 줄어들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애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점차적으로 확대될 것이며 인프라 확충이나 여러 가지 정부 지원과 더불어 볼트EV와 같은 혁신적인 제품이 이러한 시대를 가속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듭니다. 한편 한국지엠은 확대되고 있는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대한 미래 친환경차 전략 수립을 위해 고객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웹사이트를 구축하여 혁신적인 순수 전기차 볼트EV에 대한 국내 고객 반응을 살필 계획이라고 합니다. 조만간 볼트EV가 국내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상 겐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