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온제나입니다. 여름휴가 잘 보내셨나요?!
저도 휴가의 막바지인 지난 주말 2017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다녀왔습니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1999년 송도 트라이포트 락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성장하여 이제는 지산밸리 락 페스티벌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락페 중 하나인데요. 특히 이번 2017 펜타는 쉐보레가 메인 스폰서였기에 쉐보레 톡 드라이브 음악살롱 B급 DJ 라온제나도 당연히 출동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생생한 현장 스케치를 전해드릴께요! 비트 주세요. 렛츠기릿!!
금요일 우리의 두아 리파(Dua Lipa)부터 쭉 보고 싶었지만 저는 일정상 일요일 3일차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새벽밥을 지어먹고 시골에서 출발해 거의 400km를 쉼 없이 달렸지만 크리스탈 레이크가 딱 시작할 때쯤인 오후 3시에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 도착합니다. 하악.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은 너무나 넓은 나라입니다. 크리스탈 레이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주차장에서 메인 무대까지 뛰어가느라 심장이 터질 뻔합니다.
입장 시에 받은 타임테이블과 지도에 쉐보레 로고가 들어갔네요. 목줄에도 예쁜 쉐보레 보타이가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 이번 2017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메인무대 이름은 무려 쉐보레 스테이지! 무대 좌우로 커다란 쉐보레 로고가 들어가고 무대 왼쪽 상단에 올 뉴 말리부가 뙇!!! 차가 무대에 올라가 있어 처음엔 많은 분들이 놀라셨다고 하는데요. 하하. '알타임죠'라는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현장에서 직접 그래피티로 꾸민 올 뉴 말리부는 은근 무대와 잘 어울렸습니다. 쉐보레 스테이지라는 이름도 처음엔 어색했지만 나중에 모두 자연스럽게 메인 무대를 쉐보레 스테이지로 부르고 있더라구요!!
얘들아! 쉐보레 스테이지로 출동하자!!
[크리스탈 레이크 인스타그램. See you there!]
가장 보고 싶었던 일본 출신 메탈코어 밴드! 크리스탈 레이크(Crystal Lake)로 2017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시작합니다! 크으. 샘솟는 아드레날린 덕분에 심장에 더욱 무리가.. 아마 이날 밴드 중 가장 헤비했던 무대가 아닐까 하는데요. 피아, 바세린, 허네임 인 블러드 등과 함께 항상 헤비니스를 추구해온 펜타의 전통을 보여준 무대가 아니었나 합니다. 보컬 '료'의 표정에서 열광적이었던 그 반응을 느낄 수 있으시죠?! 머시쩡!!
크리스탈 레이크 공연 중 슬램존입니다. 락 페스티벌은 이래야죠. 안전 문제로 지산밸리에는 깃발이 금지되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락페엔 역시 깃발이 펄럭여야 제 맛'인 것 같습니다. 저도 쉐보레 깃발을 하나 들고 갔어야 했는데 반성합니다. 언뜻 과격해 보이지만 주위를 배려하며 몸을 부딪히기 때문에 슬램존은 생각보다 안전합니다. 또한 누군가 부딪혀 넘어지면 모두 후다닥 먼저 일으켜 세워주는 건 기본이고요. 후기에 따르면 크리스탈 레이크 슬램존에서 치아가 빠진 분이 있어 모두 다 같이 수색해 결국 찾았다는 후기가. 나핫핫핫;;;;
[Crystal Lake - Rollin' (Limp Bizkit Cover)]
광란의 크리스탈 레이크를 클리어한 라온제나는 가족을 만나는 기분으로 쉐보레 라운지로 이동합니다. 멀리서 스파크, 크루즈, 카마로 SS, 볼트(BOLT) EV가 반겨줍니다. '얘들아~ 나왔어~ 인천 너무 멀어 죽을 뻔 했다규~!' 차량을 전시한 '카 라운지' 외에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쿨링 라운지', 뽀샤시한 그녀를 위한 '메이크업 라운지', 피곤한 몸을 잠시 누일 수 있는 '그린 릴렉스 라운지'까지 다양한 이벤트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전철역에서 공연장 입구까지 무료로 쉐보레 셔틀도 운행했었는데요. 크루즈 8대를 이용해 3천명 이상을 편안하게 모셔드렸다고 합니다! 너무 바빠 기다리지 못하고 뛰어가느라 정작 제가 못타봤네요. 단순한 쉐보레 광고가 아니라 관객들과 호흡을 함께한 적절한 홍보였다고 자평해봅니다! 하핫.
역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차량은 카마로 SS였습니다. 직접 보면 생각보다 훨씬 더 멋있거든요. 차량에 직접 앉아 볼 수도 있어서 많은 분들이 카마로와 기념사진을 찍고 계셨습니다. 저 눈부신 히프 라인은 정말 끝내주죠. 5,098만 원만 모으면 6.2L V8 엔진의 끝내주는 이 녀석을 가질 수 있겠습니다. 저도 이제 5,000만 원만 더 모으면 카마로 SS를 살 수...(아...잠시 눈물 좀 닦구요...)
꺄아! 무엇보다 저는 코랄 핑크 2018 스파크가 너무너무 반가웠습니다. 남자는 핑크니까요! 화장품 브랜드 에뛰드의 코랄 핑크 립스틱과 콜라보레이션 행사가 메이크업 라운지에서 함께 열리고 있었는데요. 자동차 브랜드 특성상 여성 분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울 텐데 이런 콜라보를 통해 여성 분들도 쉽게 쉐보레 부스로 접근할 수 있게 한 좋은 아이디어였던 것 같습니다. 굿 아이디어! 실제로 본 코랄 핑크 스파크는 정말 정말 예뻤거든요! 훗날 저도 신구 엉아처럼 손주들에게 스파크를 사줄 수 있을까 잠시 상념에 잠겨봅니다. (할아버지가 미안하다아아악!)
쉐보레 라운지를 둘러보고 든든히 배를 채운 후 그늘막에 누워 호주 출신의 팝펑크/이모 밴드 5SOS(5 Seconds Of Summer)를 듣습니다. (얼마전 알쓸신잡에서 BGM으로도 나왔었다고!) 눈앞에 펼쳐진 펜타의 전경과 함께 콘트롤 타워에 걸린 대형 쉐보레 현수막이 왜인지 모를 뿌듯함을 전해줍니다. 참고로 오른쪽에 떠 있는 달은 달이 아니라 '대형 쉐보레 애드벌룬'입니다. 하하. 그렇게 모던락 밴드 몽니까지 잠시 여유로운 감상 시간을 가집니다. 락페하면 땀 흘리며 뛰는 모습이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이렇게 뒤에서 맥주와 함께 여유롭게 보시는 분들도 아주 많거든요. 가족과 함께 놀려가셔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부분이겠습니다!
날이 저물고 사실 이날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막강한 이디오테잎의 무대가 시작됩니다. 떡잎부터 남달랐던 이디오테잎은 이제 거의 헤드라이너 급으로 성장했습니다. 분위기가 아주 그냥. 월오브데쓰에 써클핏까지 락, 메탈 공연장 못지않았었는데요. 함께 따라간 6살 막내도 광란의 댄스타임을 가집니다. 특히 'Melody'가 흐를 때 앞쪽 깃발을 들고 있는 무리들은 거의 '이 구역에 미친 X는 나야' 분위기였죠. 사랑합니다 회원님들!
다음은! 근래에 달라진 락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공연. 찰리 엑스씨엑스(Charli XCX)입니다. 갑자기 인간들이 후다다닥 뛰어가길래 저도 달려가보니 찰리 XCX의 공연이. 하하. '락페에 무슨 팝이야!'는 무슨! 뛰어!! 쏴리 질러!! 정말 신나게 놀더라구요. 찰리가 짱이야!! 금요일 두아 리파(Dua Lipa)를 못 봐서 속상해하고 있었는데 그 서운함은 어느새 사라집니다. 아직도 'Break the rules'이 귓가에 들리는 듯하네요. 서브 스테이지였지만 분위기는 거의 단공 분위기였거든요. 그렇습니다. 이제는 찰리 XCX입니다.
[Charli XCX - Break the rules]
그리고 마지막 헤드라이너! 최강 프렌치 EDM 듀오 저스티스 등장! 우주선에서 내려온 듯한 빨간 가죽잠바 1명과 파란 가죽잠바 1명! 이것이 바로 우주대스타의 포스!! 그리고 곧 저스티스의 심볼인 십자가에 조명이 들어오자 펜타포트의 밤하늘에 온갖 비명이 울려 퍼집니다. (십자가는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팀을 상징하는 단순한 심볼이라고!) 순간 묘~하게 쉐보레 엠브럼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던 건 저뿐인가요? +_=
저도 라이브로 저스티스를 처음 봤지만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더군요. 'Genesis'가 흘러나올 땐 정말 소름이! 조명이 아주 그냥 막 그냥. 진심 육성으로 욕이 나오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최고최고...ㅠㅡㅠ EDM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육중한 비트를 뿜어내기 때문에 락마니아 분들도 어깨춤을 출 수밖에 없게 만들더라고요! 무대 앞쪽은 광란의 파뤼타임이 펼쳐진 건 말할 것도 없구요. 하하. 기회가 되신다면 꼭 라이브를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아아!
[Justice - Phantom Pt. 2]
그렇게 광란의 저스티스 공연이 끝나고 3일간 펼쳐진 2017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밤이 저물어 갑니다.
팝이든 EDM이든 힙합이든 락이든 역시 음악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달라진 락 페스티벌 경향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지만 공연을 준비하는 쪽에서도 어쩔 수 없이 더 많은 관객을 모을 수 있는 라인업을 짤 수밖에 없으니까요. 국내 유일의 락/메탈 전문지 파라노이드의 자매 매거진 로코모션은 얘기합니다.
"이런 변화에 대해 기존 강성 록 팬들 중 일부는 아쉬움을 표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장르 매니아에 국한되지 않은 지향을 가진 록 페스티벌들의 흐름 자체가 세계적 변화의 추세이기에, 그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나름 합리적 시도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라인업이 달라진다는 이유로 펜타포트를 사랑해왔던 음악팬들이 만들어온 그 분위기 자체가 달라질 일은 없을 것이니까."
비단 국내뿐 아니라 많은 해외 락 페스티벌도 이제는 단순히 '락'이 아니라 '음악' 페스티벌이라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조그만 바람이 있다면 국내에도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진짜 순도 100%의 락/메탈 페스티벌도 하나쯤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쉐보레가 함께 한다면 더욱 좋겠지만요!!+_=
쉐보레의 성공적인 뮤직 비즈니스 데뷔!
[토요일, 열창 중인 '장기하와 얼굴들'과 올뉴말리부]
이번 2017년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3일간 7만 6천 여명이 다녀갔다고 하는데요. 올해 있었던 우리나라의 음악 축제 중에서 아마 가장 많은 관객이 모였던 것 같습니다. 뮤직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도약을 꿈꾼 쉐보레의 첫 시도였고 아주 성공적으로 데뷔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또한, '쉐보레'라는 이름이 많은 젊은이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쉐보레 톡 음악살롱을 운영해 온 저에게도 더욱 뜻깊은 행사였구요! (흐규)(흐규) 내년에도 꼭 쉐보레 스테이지에서 우리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제발~!!!
펜타포트 락페 후원을 기획한 쉐보레 마케팅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또한 어려운 여건에서도 여전히 펜타를 지켜온 인천시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3일간 다함께 콸콸콸콸 땀을 흘린 음악마니아 분들에게 기립박수를!!! 8만여 젊은이들의 열정이 쉐보레에게도 전해지길 기원해 봅니다!!!
여기까지! 2017 인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후기! '쉐보레 X 펜타포트'에 라온제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