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올란도 시승기 2편: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주행성능 및 연비)
안녕하세요 더플린보이 입니다.
작년 3월 올란도를 처음 만났을 때가 기억납니다. 기존 미니밴으로써는 전혀 상상할수 없었던 탄탄한 주행감각이 너무나도 인상 깊었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작성했던 올란도 시승기를 보시려면....
보통 미니밴에서는 공간 활용성 및 승차감 등 여러 조건을 위해 운전석에서의 기쁨은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일반적인 현실입니다. 하지만...
올란도에서는 경쟁차에서는 맛볼 수 없는 탄탄함과 운전 재미로 마치 독일차를 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사실 올란도의 플랫폼은 GM의 델타(Delta) 플랫폼이기 때문에 독일 태생이라고 봐도 무리가 아니죠.
올란도는 실내 공간 확보를 위해 크루즈 보다 휠베이스를 75mm 나 늘렸습니다. 그 만큼 차량 무게도 늘어났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너에서는 덩치에 맞지 않는 꽤 민첩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몸집은 더 커지고 실내 공간 또한 더 늘어났지만 크루즈 2.0 디젤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주행성능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높은 시트 포지션 덕분에 시야가 좋아 시내에서 운전하기 더 편안하다는 장점도 있죠.
오랜만에 다시 올란도의 스티어링휠을 다시 잡아보았습니다.
차가 없는 도로에서 조금 과격하게 몰아봤는데 '역시' 란 말밖에 안 나옵니다.
스티어링 휠을 급하게 틀면 동시에 반대 쪽 하체가 단단하게 받쳐주는 것이 느껴지는데 '미니밴 차에 왜 이런 세팅이 되어있지?' 라는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그 만큼 방향을 이리저리 바꿀수록 차와 한몸이 되어 도로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란도에 탑재된 2.0 터보 디젤 엔진의 절대적인 수치는 최근 출시된 경쟁차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올란도에서 더욱 재미있는 운전을 맛 볼 수 있는 이유는 하체 강성과 서스펜션 그리고 브레이크 이 세가지가 부족함 없이 받쳐 주기 때문입니다.
이런 든든한 하체 덕분에 엔진의 가속 또한 마음 놓고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지만 3,600cc의 카마로 보다 높은 최대 토크를 2,000rpm 부근에서 뽑아내기 때문에 가속을 할 때 배기량이 큰 가솔린 차량이 전혀 아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이렇게 재미있게 운전을 즐겨도 연비 또한 나쁘지 않다라는 점 입니다. 고속도로만 주행시에는17km 이상의 평균연비도 가능했구요...
이런 주행 성능 말고도 올란도가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받는 이유는 가격대비 높은 활용도 그리고 안전성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캡티바와 같은 시트 프레임을 공유하여 폭 넓은 공간 활용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차고가 낮아 승,하차가 편리하고 트렁크에 무거운 물건을 올리기에도 더 편안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웃도어 레져 스포츠가 각광받는 가운데 SUV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데요 무거운 SUV가 부담이 된다면 올란도는 또 하나의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올란도는 최대 18인치 타이어가 제공됩니다. 스펙만 봐도 235/45/18 이라는 미니밴에서는 정말 범상치(?) 않은 사이즈죠.
왕년(?)에 일체형 써스에 튜닝 좀 하고 다녀셨던 분들에게는 정말 환영 받을만한 세팅일 것입니다. 롤링도 거의 없고 코너링 때도 아주 타이트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섀시 자체가 단단한 데다가 타이어의 평편비도 낮아 아무래도 18인치 휠은 승차감 부분에서는 개개인에 따라 상반된 의견을 만들어 낼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주로 가족들과 함께 타시거나 좀 더 보편적인 승차감을 원하시는 분들은 한 치수 작은 17인치 휠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외관이나 운전재미 면에서는 조금은 손해를 보겠지만 이런 조금의 양보 덕분에 가족들이 더 편안해 질 수 있으니까요...
이것으로 여전히 매력적인 상품성을 자랑하는 2013 올란도에 대한 시승기를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플린보이 였습니다. 안전 운전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