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지엠 톡 드라이브 음악살롱 B급 DJ 라온제나입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 이어, 2015 쉐비주크 '대한민국 Rock음악 특집 세 번째 시간 '걸스락 & 혼성밴드 특집' Part.2 들어가겠습니다.
'여성 뮤지션'이라는 틀에 가두려는 의도가 아니라 좀더 친근하게 전해드리기 위해 '걸스락'이라고 표현했사오니 양해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여성 멤버들로만 이루어진 걸밴드 뿐 아니라 우먼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혼성밴드까지, 훗날 뷰렛과 자우림을 뛰어 넘을 팀들을 추천해 봅니다. 추석 명절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Part.1의 추천 뮤지션들과 함께 선곡하시어 고향가시는 길 드라이브에 함께 하신다면 좋겠습니다. 수험생 간식, 아빠 술안주로도 좋습니다!
>> 대한민국 락음악 특집 #1.하드코어(서울마더스, 바세린, 삼청, 13스텝스, 과매기, 올아이해브, 더긱스)
1st. Story Seller (스토리셀러) ┃ 대한민국 걸스락 밴드의 큰 언니! 죽지 않아!!
2004년에 블러디 쿠키(Bloody Cookie)로 출발해 2009년 스토리셀러로 이름을 바꾼 후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대한민국 걸스락 씬의 맏언니되겠습니다. 2009년 막내 기타 '소피아'찡을 영입하여 현재도 전국을 누비며 공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소피아찡은 메탈밴드 사파이어에서도 활동 중입니다!) 최근엔 신중현 선생님의 작품인 '봄비'를 리메이크 해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스트링 사운드가 더해진 겁나 아름다운 편곡이었죠. 그럼 2012년에 발매된 정규 1집 [XX]에 수록된 곡 중에서 귀에 착착 감겼던 얼터너티브 스타일의 넘버로 스토리셀러를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살짝 일렉트로닉한 드럼 비트가 섞여있는 곡으로 클라이막스에서 터지는 그 에너지가 너무 좋습니다. 에어기타가 절로 나오게 하죠. 하하. 멤버들의 호흡만큼 단단하고 잘 짜여진 사운드를 들어보아요!
2nd. Sweet Revenge (스윗리벤지) ┃ 너무 예뻐서 당황하셨죠 고객님!
최근 TV에 멤버들이 아주 예쁜 밴드가 출연합니다. "헐. 저 아이돌 가짜 밴드는 또 누구야?"라고 말하실 수 있지만 스윗 리벤지는 2008에 데뷔한 엄연한 고참 걸스락 밴드입니다. 우린 만들어진 아이돌이 아니라규! 2009년 데뷔 EP를 발매한 후 현재는 김소영(보컬, 기타), 김미정(기타), 이화연(베이스), 장현아(드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존엔 달달한 팝락을 들려주다 최근 발매한 싱글에서 일렉트로닉한 스타일로 돌아왔는데요. 캐치한 멜로디와 후반부 댄서블한 리듬이 들썩들썩 아주 놀기 딱 좋은 음악입니다. 새로운 소속사에 들어간만큼 꼭 대박나서 다른 걸스락 밴드들에게도 좋은 기운을 전해주기를 바래봅니다!!+_=
3rd. Billy Carter (빌리카터) ┃ 컨트리, 블루스 그리고 사이키델릭까지. 갱장하다 빌리카터!
(공연 중인 빌리카터. 자는 거 아님. 사진제공: '프레드 영수'님)
자. 다음은! 웨이스티드 쟈니스와 함께 우먼파워로 홍대씬을 때려잡고 있는 또 다른 혼성밴드 빌리카터입니다! 홍대 근처 공연장에 갔는데 여자 보컬이 누워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면 빌리카터되겠습니다. 컨트리 성향의 2인조 어쿠스틱 사운드로 시작해서 현재 김고양(보컬), 김지나(기타), 이현준(드럼)의 3인조로 재편되었습니다. 일렉기타와 드럼이 더해져 더욱 블루지하고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어설픈 밴드는 명함도 못 내밀 완성도지요. 그리고 얼마전 첫 번째 EP [Billy Carter]가 발매되었는데요. 현장감을 더하기 위해 모두 '원테이크'로 녹음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확실히 라이브 못지 않은 에너지가 앨범에서 느껴지더군요. 그럼 앨범 첫 번째 트랙을 장식한 곡으로 빌리카터를 소개합니다. 'Queens Of The Stone Age'가 떠오르는 이 둔탁한 톤 너무 좋아!!lml
보너스로 빌리카터의 라이브가 어떤 느낌인지 느껴보시겠습미꽈?! 딸아이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그 느낌이 어떤지 물어봅니다.
"음...아빠 그거 있잖아...토이스토리에서...그 카우보이 우디가 말타고 가는 음악 같아..."
4th. Rose Mary (로즈마리)┃ 미모와 실력을 겸비했다는 말은 이럴 때 써라!
앗! 로즈마리를 빼놓을 뻔 했군요! 작년 데뷔 앨범을 발매했던 4인조 팝락밴드로 미모와 실력을 겸비했다고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락킹하면서도 대중적인 멜로디를 지니고 있어 좀 더 알려질 것 같았는데요. 아쉽게도 대한민국에서 락밴드가 더욱이 여성밴드가 성공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것 만큼 좋은 소식이 곧 들려오리라 믿습니다. 최근에 새로운 기타리스트를 구하고 있더군요. 락밴드 기타에 도전해보고싶으신 여자 기타리스트 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그럼 보컬 음파님의 슬픈 목소리가 돋보였던 곡으로 골라봅니다. 전 음파님 목소리가 참 좋습니다...뭔가 슬픔...ㅠㅡㅠ
5th. Love X Stereo (러브엑스테레오)┃ 혹시...러브엑스테레오 좋아하시나요? 네. 좋아합니다! 진심이라구요!!
몇 달 전, 페이스북 친구인 Yuki Yamada님에게 위와 같은 메세지를 받습니다. (Yuki님은 뉴욕에 거주하시고 미국에서 러브엑스테레오의 활동을 돕고 계신 듯 했습니다.) 저는 "물론 러브엑스테레오의 음악을 들어봤고 좋아한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그렇게 유명하진 않지만 분명 크게 될 밴드라고 생각한다!"라고 대답합니다. 그녀도 믿어의심치 않는다며, 블라블라 짧은 영어로 훈훈한 대화를 나눈 기억이 납니다. 하핫. 그렇습니다. 애니(보컬, 신디사이저), 토비(기타, 베이스)로 이루어진 2인조 일렉트로닉 락밴드 러브엑스테레오는 국내보다 글로벌씬에서 훨씬 유명해질 밴드가 아닐까 합니다.(이미 유명하지만요!) 신스팝을 좋아하셨던 분들도 아주 만족하실 밴드가 아닐까 하는데요. 앨범을 직접 들어보시면 왜 제가 극찬을 하는지 아실겁니다. 그 청량감에 깜놀하리라 자신합니다!
6th. Diealright (다이얼라잇)┃ 됐고. 이 동네 가장 관능적인 밴드는 바로 나야!
2013년 결성된 다이얼라잇은 채송화(보컬, 기타), 김승일(베이스), 백수정(드럼)으로 이루어진 3인조 혼성밴드입니다. 음악 스타일은 개러지, 펑크 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밴드 스스로 얘기하는 '관능적임'과 '다크함'이 확실히 다른 밴드들과 차별화된 느낌을 전해주는 것 같습니다. 음반을 처음 플레이했을 때 그 쫄깃한 사운드에 깜짝 놀랐었는데요. 송화 언니의 힘있는 보컬과 건조한 듯 하면서도 묵직한 사운드가 확실히 매력터지더라구요. 댄서블한 리듬에 저도 모르게 엉덩이가 덜썩이더라능! 그럼 EP [Satellite]에 수록되었던 핫한 뮤비로 다이얼라잇을 만나봅니다. 송화언니! 수정언니! 사..사...좋아합니다!!
7th. Dear Cloud (디어 클라우드)┃ 중성적인 매력으로 다가왔던 보석같은 밴드!
오늘 마지막 곡은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는 혼성밴드 디어 클라우드로 정해봅니다! 예전 라디오에서 우연히 디어 클라우드의 노래를 들었을 때의 그 느낌이란 정말... "아...너무 좋은데?! 근데 보컬이 여자야 남자야?..."란 생각을 했었더랬습니다. 하하. 그렇게 중성적인 매력으로 다가왔던 디어 클라우드는 지치고 기운이 없을 때 언제나 제게 기운을 북돋아 주는 밴드가 되었습니다. (슈퍼스타K 지난 시즌에서 김필이 '얼음 요새'를 커버했을 때 저는 주저앉고 말았었지요.) 처음 5인조로 출발해서 현재는 나인(보컬), 용린(기타), 이랑(베이스), 토근(드럼) 이렇게 4인 체제로 활동 중입니다. 특히 보컬 나인님은 최근 아주 그냥 아름다움이 철철 흘러 넘치시더군요. 자...상처 받은 영혼들 들어옵니다. 여기 회색빛 모던락으로 만든 치유제 하나씩 가져갑니다~!! +_=
한국지엠 톡은 대한민국 락밴드를 항상 응원합니다! 이상! 토비토커 라온제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