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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아카몬: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이크 아카몬: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엠대우의 신임 사장인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월요일 밤 최고 경영진 회의(policy committee)를 개최했습니다. 밤에 회의를 하는 일이 이례적이긴 하지만 매우 중요한 회의였습니다. 블로그에서 기업내부 회의를 다룬다는 것이 좀 낯설 수도 있겠지만 회의에서 다루어진 내용과 그에 대한 제 생각을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요약하자면 신임 아카몬 사장은 지엠대우의 당면과제에 예리하게 집중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지엠대우에 어떤 변화가 필요할 것인지, 또 매우 빠르게 변화시키겠다는 것이죠. 

한국 속담에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말이 있지요? 아카몬 사장은 지엠대우에 현재 정체된 부분이 있고 다시 맑은 물이 흐르게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지엠대우는 신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제가 가장 좋아하는)의 출시로 9월에 획기적인 판매결과를 보였지만 또한 변화와 강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신임 사장과 함께 두 가지 모두 성취하기를 기대합니다.

이 변화는 회사의 윗부분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아카몬 사장은 얼마 전 노조 지도부와 좋은 만남을 가졌으며 앞으로 경영현황은 물론, 노조와 경영진의 생각을 서로 나누기 위해 매달 정기적으로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 생각됩니다. 이전에도 지엠대우는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맺어왔지만 “우리는 한팀”이라는 자세는 향후 더 긍정적인 관계를 가져올 것이라 믿습니다.

임원진이 참석하는 회의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인데 몇몇 회의는 통합하는 한편, 참석 대상도 조정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다음주 참석자가 새로 구성된 최고 경영진 회의가 열릴 것입니다. 아직 새 경영진 회의의 일원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예전의 닉 라일리 사장 재임 시절인 2002년~2004년에 그랬던 것처럼 핵심 부문의 대표만 참석하는 것으로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들은 바가 없어서, 제 느낌상 추측일 뿐입니다.

최고 경영진 회의의 규모를 조정하고 역량을 재정비하는 한편, 신임 아카몬 사장은 앞으로 경영진과 함께 공유할 비전을 세우려 합니다. ”고객 및 제품 지향, 책임감, 신속한 결정, 과감한 시도(Customer and product focus, accountability, speed and risk taking)”로 요약되는 GM의 새로운 문화가 지엠대우가 앞으로 하는 모든 일의 근간이 될 것입니다. 이 새로운 기업문화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고객 및 제품 지향이라 함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이야기입니다. 간단하지만 쉽지는 않죠. 회사를 경영하다 보면 기본에서 멀어져 회사가 다른 방향으로 헤매게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도 “Bali, Bali, Bali (빨리, 빨리, 빨리요)!!!  저는 그 동안 GM과 지엠대우에서 책임감의 부재에 대해 자주 언급하곤 했습니다.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좋건 나쁘건, 스스로 내린 결정에 대해서는 말이죠. 누군가 잘못된 결정을 한다면 다시 그러지 않도록 도와주어야 하고, 성과를 내는 인재들은 인정하고 보상해 주어야 합니다.

2년 전 제가 지엠대우에 처음 부임했을 때 지엠대우는 정말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관료주의에 젖어 든다는 느낌입니다. 이는 바람직하지 못하죠. 다시 빠르게 움직이는 조직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빨리 결정하고, 진행하고 결과를 내기 위해 바로 움직여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좀 더 과감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신차발표회는 매우 좋은 예입니다. 홍보부문 및 영업마케팅 부문은 위험을 무릅쓰고 과감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른 자동차 업체나 기존의 지엠대우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신차발표회를 하기로 한 것이죠. 통념을 깨는 이 행사들이 의도와는 달리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우려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기대 이상의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저는 신차발표회의 성공을 확신했기에 그런 과감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지엠대우의 다른 동료 역시 과감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명하고 과감한 결정, 잠재 위험을 검토하는 것이죠. 그간의 통념을 깨는 실험정신과 혁신의 의지가 필요합니다.

다음주 무렵 지엠대우 최고 경영진 회의체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이 회의에 참석하는 임원들은 아카몬 사장과 함께 지엠대우를 이끌어 갈 비전을 새로 세우는 한편, 구체적인 실행계획 및 책임과 권한도 분명히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 모두 이 일에 함께 매진해야겠습니다.

지난 월요일 최고 경영진 회의에서의 내용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카몬 사장의 발언요지는 바른 방향이었고 저는 고무되었습니다. 그의 스타일이 마음에 듭니다. 군더더기 없이 직선적이지만 매우 참신합니다. 앞으로 모두 잘 될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오늘 겪는 변화를 통해 내일은 한단계 나아간 지엠대우로 발전할 것이라 믿습니다.  

회의 뒤 잠시 아카몬 사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피자도 함께 했습니다. 아카몬 사장은 제 생각이 어떤지 물었고, 저는 지금 여러분께 전해 드리는 것과 같은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제가 아카몬 사장에게 말했더니 놀라운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들은 미리 계획하고 있었다”

맞습니다. 그들은 계획을 가지고 있었죠. 아카몬 사장 역시 매우 훌륭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이


Mike Arcamone: “Rome was not built in a day, but they still had a plan”

Mike Arcamone, our new President  & CEO, held a special Policy Committee meeting on Monday night. It is rare for us all to meet at night, but this was an important meeting. A very important meeting. It is strange for me to blog about the inner workings of our Policy Committee, but I wanted to share what I heard at the meeting and what I think of what I heard. In short, Mike Arcamone has a laser-like focus on what needs to be one, how we are going to do it, things at GM Daewoo are going to change, and they are going to change quickly. Very quickly.

There is a saying in Korean that still water becomes stagnant. Clearly, Mike feels like things at GM Daewoo are stagnant right now, and he needs to shake things up. I agree with him. There is too much stagnant water at GM Daewoo today.  Sure, we had a terrific sales month last month with the launch of the Matiz Creative (my new favorite car) in September, but the reality of the situation is that GM Daewoo is a company in desperate need for change, and strong leadership.  We will get both with President Arcamone.

The change will start at the highest levels in the company. Mike told us that he had a good meeting with the labor union leadership and that he is going to meet with the labor union once a month for a business update and to discuss what is on their minds and what is on his mind/management’s mind. I think this is very positive. We have had good relations with our labor unions at GM Daewoo in the past, and I believe they are going to become even better with this “one team” approach.

On the management side of the house, Mike is going to change a lot of memberships and combine meetings. There will be a new Policy Committee next week because PC membership is going to change. No word yet on who the new PC members are, but I suspect that we are going to return to core functions, much like Nick Reilly did from 2002-2004. Just a guess, as I have no inside information, but this is my gut feeling. 

In addition to “right sizing” and “refocusing” the leadership team, Mike quickly wants to create a shared vision for the leadership team going forward. He will adopt all of our cultural priorities – customer and product focus, accountability, speed and risk taking – and we will focus on these in everything we do. I have to tell you that I love this stuff.
I really do.

With a customer and product focus, we are really getting back to the basics. I know it sounds simple, but it is not and there are too many distractions that have forced us away from this realm. We need to get back to it and we need to go bali, bali, bali. I have been very vocal at GM Daewoo and at GM about the lack of accountability that I see in the system. I think we need to take personal ownership of results. People need to be accountable for decisions – both good and bad. We need to help people when they make bad decisions so they do not make them again. At the same time, we need to reward those who exhibit patterns of success time and time again.

When I arrived at GM Daewoo almost two years ago, I thought we moved with speed, but over time, I think we are getting more and more stuck in a bureaucratic morass. This is not good. We need to go back to doing things with speed. We need to act decisively and swiftly to achieve results.

We also need more risk taking at GM Daewoo. The media and public launch of the Matiz Creative  is a prime example of this. CA and VSSM took a risk. We held two events that were unlike any other launch events that GM Daewoo has ever done, or any other Korean auto manufacturer for that matter. We took a risk – that doing something so far “outside the box” could backfire on us and work against us, which in turn would negatively impact sales of a very important car for our company. I was convinced that the media launch would work and I was willing to take that risk. My GM Daewoo colleagues need to adopt the same behavior and take smart risks, calculated risks. They need to experiment and innovate to achieve more than they ever thought was possible.

In the next week or so, you will see major changes to leadership teams in the company. In addition to this, the PC is going to work with Mike to align leadership teams to create a common vision for GM Daewoo, and we will all have shared ownership of our actions plans. After all, we are all in this together.

I liked what I heard at the meeting. Mike said all of the right things. His words motivated me and reinvigorated me. I like his style. It is no nonsense, and direct, but it is very refreshing. This will all work. I know it will, and I know GM Daewoo will be better off tomorrow because of what we are doing today.

I stayed behind the meeting to talk with Mike and to eat a piece of pizza with him. He asked me what I thought. I told him what I have told all of you. This may be more difficult than we think, but I think it is very doable. I said, “Rome was not built in a day.” His response was wonderful: “Rome was not built in a day, but they had a plan.”

They had a plan. And Mike does too; a most excellent plan.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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