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이 말하는 자동차에 묻은 타르를 손쉽게 제거하는 방법
(광택의 달인 Part 3 )
안녕하세요. '달인을 만나나?'의 멀큰아이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35년 동안 아무런 도구없이 맨손으로 타르제거를 해오신 타르제거의 달인, 빡빡 더플린보이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자 : 안녕하세요 선생님! 머리숱이 참 많으신데 왜 호가 '빡빡'이신가요?
달 인 : 네, 반갑습니다. 사실은...제 머리가 좀 반짝거려요. 두피관리에는 빡빡이 최고죠잉.
대신, 외출할 때만 이렇게 가발을 이용합니다. 오늘은 이대팔 스탠다드로 써봤는데 괜찮죠?
사회자 : 뭐,,,좋습니다. 저는 한번도 가발을 써보지 않았어요.
달 인 : 네~ 어련하시겠어요. 가발대신 헬멧을 쓰고 다니시니 머리가 대빵 커보이시구요.
사회자 : 네?
달 인 : 아, 농담입니다.
사회자 : 최근에 새로운 학설을 발표하셔서 광택학계에 일대 큰 파장을 일으키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달 인 : 아,,,벌써 소문이 거기까지 났나요? '타르는 각질이다'라고 얘기했더니 그 난리네요.
사회자 : 네? 타르가 각질이라뇨?
달 인 : 아,,,이사람 그렇게 큰 머리를 어디다 쓸려고해요? 자~ 설명들어갑니다. 잘 들으세요잉.
왜 이런 말이 있죠? 가을에 떨어지는 것은 비단 낙엽뿐이 아니다. 요즘 머리 감을때보면 어때요? 머리가 한 웅큼씩 빠지지요?? 그게 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철에 남성 호르몬 분비가 많아져 탈모가 급속히 진행되기 때문이죠. 더구나, 헬멧이나 모자 착용은 탈모를 악화시키지요.
사회자 : 아~ 그렇군요. 근데, 탈모랑 타르가 무슨 관련이 있나요?
달 인 :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봐요. 제대로 한번 설명해 드릴께요.
탈모관리의 기본은 청결입니다. 과도한 피지와 각질이 두피에 쌓이면 모낭의 기능을 약화시켜 모발에 산소공급이 원할하지 못해 탈모가 심해지는 것이죠. 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지와 타르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광택발이 결정되는 것이죠잉.
사회자 : 그럼, 시범을 한번 보여주시죠.
달 인 : 타르제거 시범을 보여드리기 전에 먼저 깨끗하게 세차를 해 줍니다잉
달 인 : 이때 노래를 불러주는 것도 잊지 않으셔야합니다. 그래야 차가 좋아합니다잉.
아이워나 버블 버블샷~ 비워나 버블 버블샷~ 버블 버블 샷!샷! 버블 버블 샷!
달 인 : 자, 이렇게 세차를 하고나서 도장면이 매끈한지 손으로 한번 쓰다듬어 보세요.
어때요? 뭐가 만져지나요? 만약 만져진다면 그게 바로 타르입니다.
요즘보면 다들 편하자고 자동(기계)세차를 하다보니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이물질들은 발견하는 즉시 제거해 주시는게 좋습니다. 오래되면 도장면에 고착되어 제거가 쉽지 않구요. 많은 양이 쌓이면 제거과정에서 그만큼 스크레치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사회자 : 근데, 왜 세차를 먼저 해줘야 하나요?
달 인 : 광택의 기본은 세차입니다잉.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도장면에 쌓여있는 이물질을 제거하여 타르제거 작업을 할 때 도장면에 추가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달 인 : 고압으로 도장면을 세척하고 나면 쌓여있던 먼지가 제거되고 도장면 위에 이렇게 타르만 남게 되는 것이죠.
달 인 : 자~ 한번 보세요! 샴푸로 세차를 한 후에도 이렇게 많은 양의 타르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 보이시죠?
이 정도면 아마도 지난 폭우피해로 인해 아스팔트 보수공사하는 도로 옆을 지나갔다는 얘기입니다잉.
달 인 : 타르는 아무리 세차를 깨끗하게 해도 쉽게 제거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빠지지 않는 당신 뱃살이랑 비슷한거죠잉. 안먹어야하듯 안묻히는게 최선입니다.
사회자 : 아니, 거기서 왜 제 뱃살얘기를...그럼, 이 타르제거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달 인 : 종류가 한 3천가지 정도 돼요.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쓰시는 방법이 타르제거제를 사용하시는 거죠. 타르는 석유가 원료인 아스팔트에서 나온 물질이라 동일한 휘발유 성분이 포함된 이런 약품으로 용해를 하는 방법입니다.
달 인 : 타르제거제를 이렇게 쫘~악 뿌려주면 됩니다잉
사회자 : 아니, 이건 저도 알고 있는 방법인데요. 몇일 전 구입해서 뿌려보았는데 잘 안되던데,,,뭔가 특별한 방법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달인 맞...?
달 인 : 사람이 의심이 많아. 미국산 갈비는 의심없이 다 뜯어쳐먹고서는...
사회자 : 뭐라고요?
달 인 : 안그래도 제가 그 말을 하려고 했습니다잉. 타르제거제를 뿌린다고해서 모든게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이렇게 크기가 큰 타르일 경우 겉만 조금 녹을 뿐 완벽하게 제거가 되지 않기 때문이죠.
달 인 : 자,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봐요. 제대로 한번 보여드릴께요.
달 인 : 그럼 슬슬 시작해 볼까요? 먼저 작업할 부위에 디테일러를 뿌려줍니다. 디테일러는 세차할 때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되는데요. 여기서는 마찰을 줄여 스크레치를 최소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면도할때 쉐이빙폼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원리죠. 시중에서 파는 물왁스에 물을 1:1로 희석하셔서 디테일러 대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달 인 : 면도거품도 발랐겠다. 이제 면도를 시작해야겠죠? 저는 클레이(Clay)란 것을 사용할 것 입니다.
클레이는 차량 표면에 고착 되어있는 타르나 수액과 같은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데
마찰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미세한 스크레치를 추가로 발생시키기 때문에 주로 폴리싱 단계 전에 작업을 해줍니다.
사회자 : 아니, 아무런 도구없이 맨손으로 보여주신다면서요?
달 인 : 자, 보세요. 이게 맨손이지 장갑 낀 손입니까?...여러분 잘 오셨어요. 8,9천원 안내고 여기서 마술 한편 보시는 겁니다잉. 클레이를 조금 잘라서 동그랗게 말아줍니다.
달 인 : 이렇게 살짝 펴 준 후에...
달 인 : 쓱...
달 인 : 싹! 어때요?
사회자 : 우~와! 감쪽같이 제거되었네요. 어떻게 된건가요?
달 인 : 원래 마술은 비법 공개 안합니다. 어디가셔서 어떻게 한거냐고 물으면 욕먹습니다잉.
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제가 여러분들을 위해 공개해 드릴테니 잘 들으세요잉
달 인 : 클레이가 이렇게 타르가 붙어있는 도장면을 지나가게되면...
달 인 : 타르가 마찰력이 더 높은 클레이에 붙어서 제거가 되는 것 입니다.
사회자 : 그럼, 타르가 제거 되었는지는 꼭 눈으로 봐야만 알 수 있나요?
달 인 : 아니죠. 이렇게 문지르다가 걸리는게 없이 매끈한 느낌이 들면 모두 제거가 된 것 입니다.
사회자 : 이렇게 타르가 묻은 클레이로 계속 문지르면 도장면에 스크레치가 더 나지 않을까요?
달 인 : 네,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클레이에 오염이 많이 되었다 싶으면, 반으로 접고 다시 동그랗게 말아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달 인 : 자, 그럼! 제 수제자의 시범을 한 번 보시죠.
사회자 : 아니,,,근데,,,속옷이,,,
달 인 : 아, 저거요? 속옷 아닙니다잉. 츄리닝이에요. 뭐 제가 아무리 비싼 옷을 사줘도 꼭 저거 없으면 안된답니다잉.
달 인 : 헤드램프를 포함한 전면부는 타르가 많이 쌓이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달 인 : 휠 주변엔 특히 많은 양의 타르가 붙어있으니 꼭 주의깊게 신경써주셔야 합니다.
달 인 : 심한 경우는 이와 같이 몇번 사용 안해도 클레이가 이렇게 오염이 되는데요.
달 인 : 이럴땐 클레이 작업 전에 세차용 스폰지의 딱딱한 부분을 이용해서 클레이 대신 초벌 작업을 해 주셔도 좋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건 속옷 아닙니다잉. 츄리닝이에요잉.
사회자 : 아니, 이건 설겆이 할때 쓰는 수세미 아닌가요?
달 인 : 모양은 비슷해 보이지만, 이건 스크레치를 유발하지 않는 차량전용 수세미(?)입니다. 가정용 수세미를 사용하시면 큰일납니다.
달 인 : 전용수세미를 사용할때도 마찬가지로 먼저 디테일러를 충분히 뿌려주시고...쓱~싹!
달 인 : 자~ 한번 보세요. 이렇게 타르가 많이 제거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이로써 도장면 정리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스크레치를 제거 할 준비가 된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스크레치 제거 노하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사회자 : 아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군요. 달인님~ 너무 아쉬운데요.
수제자 : 그럼, 제가 좀 보여드릴까요?
사회자 : 넌 뭐야? 나가~!!
수제자 : 이런 변태~!! 내 츄리닝이나 훔쳐보고,,,,대체 무슨상상을 한거야? 미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