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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공기압을 "차가울때" 재야 하는 이유

그동안 저희 한국지엠톡 블로그에서도 타이어 공기압에 대한 이야기는 종종 해 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권장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해야 타이어의 비정상마모를 막고 연비와 승차감, 핸들링 등의 성능을 최적의 조건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건 다들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만...

그 타이어 공기압 관리의 시작인 타이어 공기압의 "측정"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그럼 먼저 자동차 관리의 기본인 매뉴얼을 볼까요?



타이어 공기압 데이터는 "냉각 시 타이어를 기준으로 합니다"라고 되어있네요. 냉각시 타이어라는 표현을 좀 더 풀어 쓰자면, 주행으로 인해 열을 받지 않은 상태, 즉 충분한 시간동안 굴러다니지 않은 상태의 타이어를 뜻합니다.


운전석 B필러에 부착되어 있는 타이어 공기압 라벨에도 역시 "차가울 때 공기압"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러면 "차가울때"와 주행을 한 직후 "뜨거울때" 어떤 차이가 있길래 이렇게 "차가울때"를 강조할까요?


알페온 eAssist 시승차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이사람 저사람 돌려 타는 시승차는 은근히 관리가 잘 안되는 부분이 있죠.


이 차 역시 규정공기압 240Kpa보다 한참 부족하네요. 그나마 네바퀴가 균일하게 빠져있는게 재미있습니다. 그나저나 TPMS가 달린 차는 역시 공기압 체크가 편하네요.

 

알페온에는 원래 타이어 리페어킷이 없습니다만, 제가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리페어킷으로 공기압을 다시 맞춰 줬습니다.


추워서 대충 했더니 한쪽이 4kPa 모자라네요...-_-; 일단 이정도로 달려 보겠습니다.


고속도로를 두시간 정도 달린 후 공기압을 확인해 봤습니다.


12에서 20kPa까지 차이가 나네요. 보다 친숙한 psi단위로는 1.7에서 2.9psi의 차이입니다.
게다가 공기압이 조금 부족했던 오른쪽 뒷 타이어가 오히려 다른 타이어보다 공기압이 더 높게 나왔습니다.


참고로 우리가 흔히 쓰는 "psi"단위는 "1제곱인치당 몇파운드의 힘이 가해지는가"를 나타내는 압력의 단위입니다. 우리나라는 인치, 파운드가 아닌 미터, 그램 단위를 쓰기 때문에, 1제곱미터당 몇kN의 힘이 가해지는가를 나타내는 kPa이 정식으로 사용되는 단위입니다. 공식적으로는 아파트 넓이를 평수가 아니라 제곱미터로, TV 크기를 인치가 아니라 센티미터로 표기하는것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어쨌거나, 이렇듯 주행 직후 타이어는 주행시 타이어가 받은 열때문에 공기압이 더 올라갑니다. 
공기는 열을 받으면 팽창을 하는데, 타이어에 갇혀 있으니 압력만 올라가는거죠.

타이어 공기압은 주행 직후가 아닌, 주행 후 충분한 시간을 둔 후 (조건에 따라 "충분한 시간"은 그때그때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은 말씀드리기 힘듭니다만)측정해야 합니다. 열심히 달리다가 바로 정비소나 주유소에 들어가서 재면 정확한 공기압을 측정/관리할 수가 없다는 것이죠.

타이어 공기압 관리, 차량 관리의 시작입니다.

320Nm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