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비토커 토식이 인사드립니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크고 작은 접촉사고로 인해 차가 파손되는 경험을 겪으셨을 것 입니다.
그 중 많이 경험하셨을 만한 사고는 차량의 앞, 뒤 범퍼가 특정 대상물에 부딪혀 크게 작게 찌그러지는 것 일텐데요. 이번 포스팅은 사고로 찌그러진 뒷범퍼를 ‘손수’ 펴는 방법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1. 사 고 설 명
몇 주 전, 동네의 재래시장에서 장을 본 뒤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후진기어를 놓고 악셀을 밟는 순간 ‘쿵’ 소리가 들리더군요TT 후방센서의 알람소리가 들렸지만 사이드미러, 룸미러에는 옆에 지게차만 보였고 후진시 방해가 될 것 같지 않아보여서 엑셀을 밟았습니다만 무언가에 부딪혔던 것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려 나가보니 지게차의 끝 뾰족한 부분에 뒷범퍼가 찍혔던 것이었습니다TT
지게차는 표시조차 나지 않았지만 제 아끼는 애마 크루즈는 아래 사진처럼 범퍼 오른쪽 부위가 움푹 들어갔답니다TT
차에 타기 전에 주변을 한번 더 둘러봤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하고 후회했지요...
본인의 차 범퍼가 사고로 찌그러졌다면 (큰 사고로 범퍼가 떨어져 나갈 정도가 아닌 위 사진정도로 움푹 패인 정도라면) 여러분들의 선택은 아래 두 개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1. 그냥 타고 다니다가 더 큰 사고가 나거나 혹은 누가 받아주면(?) 그때 교체 해 버린다.
2. 범퍼교체 혹은 복원수리 전문점에 맡긴다.
저 역시 비용적인 면을 고려한다면 1번과 같은 생각을 했지만.. 그냥 찌그러진 차를 타고 다니기엔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상처부위가 꽤 커서 제 자존심이 허락 할 수는 없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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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범퍼의 본래 정확한 명칭은 'Bumper Fascia' 입니다. Fascia, 즉 ‘얼굴’ 이란 단어이죠? 차의 얼굴이라 해석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소중한 제차의 얼굴이 찌그러지다니.. 저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은 이유입니다.ㅎㅎ |
그리하여 알아본 것이 2번, 즉 범퍼교체/범퍼복원 가격을 알아보았습니다.
먼저 정비사업소에 교체비용을 문의해보니 실제 차를 봐야 알겠지만 범퍼안에 빔(Beam)까지 손상되었으면 같이 교체를 해야 하며 비용은 약 40여만원 정도 들것이라 하더군요TT
두번째로 알아본 것이 범퍼복원.
인터넷을 뒤져가며 몇 군데에서 견적을 내본 결과... 동네에서 꽤 잘 한다 라고 하는 곳이 약 15-20만원 정도였습니다.
한 순간의 실수로 비용이 최소 거금 20만원 이상 들어간다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TT
혹시나...하며 '나 혼자 할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에 인터넷 검색창에 '찌그러진 범퍼 펴기' 라고 입력 후 이리저리 보았는데 한줄기 광명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열을 가열 한 후 찌그러진 범퍼 안쪽에서 밀어주면 됩니다”라는 문장과 함께 링크되어 있는 동영상.
링크를 따라가보니 이 동영상은 한 일본인 도요타 프리우스 차주가 찌그러진 본인의 차 앞 범퍼를 가정용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해서 거의 원래 상태로 복구시킨 동영상이었습니다.
다시 유튜브 사이트로 들어가서 여러 검색어로 다시 검색을 하였습니다. 제차는 뒷범퍼가 찌그러졌으니 ‘Rear bumper repair’ 라고 입력 해 보았습니다.
이후 화면에 등장하는 수많은 비디오 클립들.. 이 중 ‘How to remove a dent from a car bumper (해석: 찌그러진 자동차 범퍼 펴는법)’ 동영상을 자세히 살펴 보았고 대부분의 자가 범퍼 복원방법이 위 링크해 드린 동영상과 유사한 방법으로 열을 가열 한 후 찌그러진 반대편 안쪽에서 밀어주는 방법을 쓰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 동영상"How to remove a dent from a car bumper" 링크 참조
*범퍼는 플라스틱으로 열을 가하면 어느 정도 물러지며 본래 성형 상태로 되돌아 가는 플라스틱의 성질을 이용한 DIY였던 것이었습니다. (참고로 열을 가하기 전에는 힘을 가해도 변형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의도 하지 않은 왜곡 변형이 일어 날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저도 바로 이 방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ㅎㅎ
2. 실 전 돌 입
이제 실행에 옮겨야겠죠?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나 스스로’ 차의 찌그러진 뒷범퍼를 복구해 보겠노라 마음먹은 후 아래와 같이 장비들을 준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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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헤어드라이기 두개 (아무래도 한 개 보다는 더 빠른 시간 안에 가열이 되겠죠?) |
아주 간단하죠?
헤어드라이기용 전기를 사용 할 수 있는 야외에 주차 후 작업할 부위인 차 뒷범퍼 쪽에 포장용 박스를 펴서 자리를 잡습니다.
누워서 범퍼 안쪽으로 손을 뻗으니 찌그러진 곳이 대충 어디 쯤인지 알 것 같습니다. 이 부위를 열을 가한 후 밀어주면 되겠죠?
자, 이제 유투브 동영상에서 본 것처럼 찌그러진 부위에 약5분 가량 헤어드라이기로 열을 가합니다.
범퍼부위를 만져서 살짝 뜨겁다라고 느낄 정도에, 잽싸게 누워 찌그러진 범퍼 안에서 밖으로 손을 밀어 넣는 순간...찌그러진 부위가 아주 쉽게 밖으로 불쑥 튀어나오네요!!!
이때의 쾌감이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ㅎㅎ
작업시 한가지 주의 할 점은 반드시 긴팔이나 토시를 착용하고 작업을 하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반팔을 입고 작업하게 되면 범퍼 하단에 긁혀서 아래 사진처럼 팔뚝이 빨개집니다.
영광의 상처라고 할까요?ㅎㅎ 자! 아래는 범퍼복원 전/후 사진 비교 입니다.
물체에 부딪혀 범퍼 페인트가 벗겨지며 스크래치가 난 부분은 붓페인트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합니다.
스크래치 관련된 자가정비 편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자, 어떤가요? 사고 전 수준만큼은 아니지만 범퍼복원 수리 못지않은 퀄리티로 돈 안들이고 복원작업을 완성하였습니다!
차를 운전하면서 사고를 내거나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지만, 큰 사고가 아닌 교체 정도의 수준이라면 차에 대한 애정과 시간을 조금 투자하시면 돈들이지 않고 복원수리가 가능합니다~!
그럼 곧 또 다른 자가정비 편도 소개해드릴테니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