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비토커 토식이 입니다.
이번 포스트는 한국지엠 블로거로서 제가 처음 작성했던 캡티바 시승기 “캡티바와 함께한 Spring Camp!” 편 의 후속/완결편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캡티바 시승기에서는 차량의 퍼포먼스 측면을 언급하며 캡티바의 ‘야성미’를 부각시켜 말씀 드렸습니다만, 이번 포스트에서는 기존 시승기에서 놓쳤던 차량의 기능적 부분을 중심으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캡티바와 두번째로 함께 한 곳은 북악 스카이웨이 입니다.
이제 와 느낀 것이지만 서울시내 한 복판에서 캡티바의 진가를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는 바로 이곳 북악스카이웨이가 아닐까 합니다. (멀리 나갈 수 있다면야..강원도 대관령?? 정도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요..ㅎㅎ)
꽤 경사지면서도 구불구불 오르막 길을 약 30여분간 달려야 나타나는 이곳은 오르막길을 오르며 테스트 할 수 있는 엑셀의 반응성과 그에 따른 엔진의 힘, 그리고 내리막길에서의 제동능력 등을 골고루 테스트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하기 때문 이죠.
북악스카이웨이를 찾은 때는 100년만에 찾아온 이른 더위가 한풀 꺾이고 어느덧 성큼 다가온 가을 무렵의 토요일 밤 12시 즈음이었습니다.
자, 이제 캡티바를 테스트 해 볼 시간 입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경사진 오르막 길에서도 반응속도가 괜찮다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힘을 내며 오르기 시작합니다.
좀 더 악셀을 밟아 속도를 내보면 디젤2.0 녀석답지 않게 시끄럽지도 않고, 또 오르막 길이지만 육중한 몸을 지닌 녀석임에도 불구하고 탄력이 붙으며 꽤 민첩하고 매끄럽게 올라가는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캡티바의 힘과 가속성, 그리고 정숙성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운전시 불편했던 점은 오르막길 코너링시 반대편 차선을 확인할 때 A 필라 시야 각이 불편했던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는 차체가 일반 세단보다 높아진 만큼 A필라의 각도가 일반 세단보다 세워져 있고 길이도 길어 SUV에 익숙지 못한 저 개인적인 시야 확보 적응문제인 듯 싶네요.
좌우지간!! 코너링시 속도 줄임과 반대편 차선 확인은 필수임을 명심해주세요!~
자정이 넘어가고 있는 이 시간에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는 차들이 보이는 걸로 봐서 목적지에 도착한 듯 합니다.
남산의 야경만큼이나 아름다운 서울의 야경입니다.
팔각정에 올라 야경을 감상하고, 또 주변 산책로를 따라 조각 공원을 둘러보며 약간의 스트레칭을 했습니다.
이제 다시 집으로 향하는 길. 다시 이곳을 오르기 위해 왔던 길을 택해 반대로 내려갔습니다.
이제는 내리막길에서 캡티바의 기능들을 테스트 할 차례입니다. 브레이크와 DCS 기능을 테스트 해보기로 했습니다.
Decent Control System의 약자로 내리막 길에서 DCS버튼(IP Center에 위치)을 누르면 작동되는 System으로,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제어하여 시속 5~7Km이내로 유지시키며 내려오도록 하는 안전사양
먼저 내리막길 가속 상황에서 밟아본 브레이크는 원하는 타점에서 육중한 캡티바 차체를 아주 만족할 만큼 제어하며 차량밀림현상을 방지하는군요.
그리고 두 번째로 테스트 한 DCS기능.
아파트나 마트 혹은 상가 지하주차장 입구는 대게 1차선이나 좁은 2차선으로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낮이라 하여도 지하이기 때문에 어둡고, 이 장소에 익숙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내리막길 경사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벽이나 기둥에 부딪히는 사고가 종종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저희 아파트 지하 주차장인데, 2차선임에도 눈에 띄게 곳곳에 차량의 앞 범퍼 접촉으로 인한 페인트가 곳곳에 묻어 있네요..ㅠ
캡티바 DCS기능은 바로 이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DCS버튼을 누르면 계기판 좌측하단에 녹색으로 DCS버튼과 같은 그림이 점등됩니다.
제가 확인 했을때 대략 900 RPM 정도에서 자동으로 시속 8~9km 정도의 속도를 유지하며 주행을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이 DCS기능이 유지 된 상태에서도 엑셀을 밟으면 가속이 되었으며 엑셀 페달을 떼면 다시 10km/h미만 상태로 유지 되었구요.
한가지 단점이라면 DCS스위치를 누르고 내리막길 주행시 자동으로 속도를 제어하며 나는 브레이크 샤시부의 소음입니다. 브레이크 모듈이 작동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정상적인’ 소리입니다만 사람에 따라 약간 거슬릴 수 있겠다 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쉐보레 캡티바 안전사양 중 하나의 기능으로 내리막길 사고를 예방을 해 줄 수 있다라는 점에서 그 정도의 소음 정도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상 북악스카이웨이는 서울의 야경을 감상하고자 하는 분들과 단풍 시즌을 맞아 연인끼리 소소한 낭만을 찾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며, 쉐보레 캡티바의 장단점에 대한 간단한 총평과 함께 본 시승기를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두 차례에 걸쳐 캡티바 시승기를 작성하며 느낀 장점은 무엇보다도 2.0 디젤의 심장을 지진 녀석 답게 넘치는 힘과 어쩌면 이 엔진 퍼포먼스에 치우쳐 취약 해 질 수도 있는 NVH까지 신경을 쓴 정숙성 입니다.
또한 넓직한 실내 공간을 들 수 있는데요, 2, 3열 시트 폴딩으로 인한 실내적재공간 확대와 동급 최초 EPB(Electrical Parking Brake) 적용으로 인해 콘솔부위의 수납공간이 더욱 넓어져 폭 넓은 공간 활용도를 가졌다라는점 입니다.
그리고 단점도 지적 해 보자면, 저와 함께 동승한 여성운전자가 지적한 사항이기도 한데...19인치 대형 휠 적용으로 인해 좁은 공간에서 스티어링 휠 조향시 방향각이 좁아져 짧은 순간에 이리저리 여러번 조향을 해줘야 하는 경우 남성운전자에 비해 힘 없는(?) 여성운전자들은 버거울 수도 있겠다는 점 정도로 파악되었습니다.
19인치 대형 휠 적용으로 인한 호불호가 있기 마련입니다만 근육질의 야성미를 떠올리게 하는 쉐보레 캡티바의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점에서 어쩌면 잘된 선택이지 않았나..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이상 "장점은 더욱 돋보이게 하며 단점도 장점으로 승화시키는 캡티바" 라는 한줄 평가로 쉐보레 캡티바 시승기를 마무리 하며, 다시 좋은 포스트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 토식이가 전해드렸습니다~